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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20310 뮤지컬 팬레터

by All's 2022. 12. 6.




캐스트 - 백형훈 문성일 허혜진 박정표 임별 장민수 김보현



(+) 트윗 감상


이쁘다ㅎㅎ



.......망했어..... 너무 재밌어.....

..켱핫허 더 없구나... 이게 다행일까.. 다행인 걸까...?

핫세훈 더 여리고 안쓰럽고 사랑스러워질 수 있는 거였니 어떻게 더 그래질 수 있니.. 장미처럼 날카롭게 날서있던 예민함이 좀 줄은 대신에 사랑받기를 체념한 연약함이 커져서 핫세훈이 아니 이렇게도 더 안쓰러운데 허카루는 명예욕도 당연히 있지만 그런 세훈이를 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행복해지길 바라는 히카루고, 켱해진은 뮤즈에서 세훈이가 히카루인 걸 정말 명확히 알아차렸는데 그래서 세훈이에게 편지를 건네며 물어보려는 게 다른 문인들에 의해 저지된 뒤에 병원 찾아가보는 것도 세훈이를 급박하게 몰아서 히카루라고 고백 듣고 싶어서 하던 행동인데 세훈이는 너무 어리고 애기고ㅠ 오히려 놀라서 자기방어가 커지고 그걸 허카루가 그대로 받아서 섬팬에서 검은 방으로 이어지는데 세훈이가 우리가 함께 있길 바라며 한 선택이 이거라면 난 그걸 따르겠다고 켱해진이 그 길을 선택한 뒤에 왈츠추는데 켱해진 세훈이와 얼굴이 마주할 때 웃고 히카루랑 춤출 때는 얼굴 굳고 히카루는 해진보다 세훈이한테 간절해서 둘다 이 모든 걸 세훈과 함께 하기 위해, 혹은 세훈을 위해 달려가고 잘못된 길 위로 춤을 추면서도 순간의 달콤함에 행복하게 웃던 핫세훈이 자신마저 속이려는 듯 히카루와 켱해진이 함께 나가자 안 돼.. 하는데 죽을 것 같아ㅠㅠ

아... 미쳤나봐 저한테 왜 이래요 셋다ㅠㅠㅠㅠ

.....팬레터 볼 만큼 봤다고 했던 그 멍청한 인 간 나와(=나새끼)

....한달 전의 나 무슨 예지 크리에잇 했니?ㅠㅠㅠㅠ 하 미친..ㅠㅠㅠㅠㅠ 2월 17일의 나야 그럴 때 어떠냐면 엄청 좋단다.... 하ㅠㅠㅠㅠ
[해진의 편지로 이어지면 못난 자의 비겁하지만 결국 소중했던 사랑으로 느껴지는 게 비극적이기도 하고, 세훈이가 엇갈렸지만 사랑받기는 했다는 것이 애틋해지기도 하고.. 근데 또 그 시절에 그쪽 길이 너무 험하고 자신은 시한부라 세훈과 그 길을 걷고자 하는 건 세훈에게 좋지 않다 생각하여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내 취향일 것 같은데 해진쌤 전캐를 찍어본 적이 없어서 이런 쌤이 계실지 잘 모르겠네. 이번 시즌 결국 못사로 넘기겠다 생각하는 중인데 갑자기 호기심 천국 상태되어서 그런 해진있으면 내가 어찌볼지 궁금해짐]
못 보고 보내지 않아서 다행인데 이게 근데 자첫자막이라는 게 미치고 팔짝 뛰고 아 이게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르겠는 기분ㅠㅠㅠㅠ

켱해진 진짜 너무 심장에 유해하다ㅠ 세훈이한테 그만 말하라고 제발 그만 말하라고 하면서도 사실 살아움직이는 그이와 함께 하고 싶었어서 품에서 편지 꺼내서 세훈이한테 다가가다가 세훈이가 손 찌른 거보고 영혼의 동지이길 포기했다 생각해서 히카루 죽였다고 그럴 수 있냐고 원망하는 거 하 진짜 어떻게 그래요ㅠㅠ

허카루가 별반시에서 결국 황홀해하는 핫세훈 보고 세훈이 기뻐하는 거에 환하게 웃다가 그래놓고 칭찬해달라고 뻗은 손 세훈이가 내치고 가니까 상처받아서 눈물 그렁그렁하게 나갔다가 생의 반려에서 세훈이의 이기적인 욕망과 두려움과 죄책감을 다 끌어안아서 사실 해진이 죽어가는 것에 괴롭고 슬프고 두려운 것까지 감내하며 세훈이만 행복하고 웃길 바랐는데 핫세훈이 그런 덜 여문 자기애로 해진을 죽일 수 없다며, 해진이 다정하게 약을 발라줘서 그 온기를 잊지 못 해 미움받을 것이 두려워서, 다시는 사랑받지 못 할 것이 두려워서 해진도 이걸 원하는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던 걸 포기하고 손을 찌르니까 혼자 남겨져서 외로워질 세훈이가 안타까워서 울면서 나가는 거랑 그런 허카루보면서 너무 '나'만을 위하는 사랑이라 타인을 상처입히면서도 그럼에도 가장 '나'를 사랑하며 지켜주었던 반쪽 보내는 거에 심장 너덜너덜 상태였는데 더 슬프고 허름해지고 너무 슬퍼서ㅠㅠ

세훈이 거울 넘버를 통해서 히카루를 사라지게 하는 게, 해진에게 외면 당하거나 세훈/히카루 어느 쪽으로든 그와 다정하거나 절절하게 이어진 관계를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잘못된 관계와 상황을 합리하며 상처받지 않고 진실을 외면하려던 자기애를 이기는 진짜 사람을 구하는 사랑을 하는 단계인데, 해진을 위해 누구보다 상처입는 걸 두려워하던 어린 이가 스스로를 찢어내는 상처를 냈음에도 해진이 떠나는 것에 아픔 뒤에 다독임을 당하지 못 해 성장이 이루어지다가 끊어지고 그래서 더욱 방황하며 스스로를 챙기지도 못 하고 자기를 탓하기만 하던 세훈이 이윤의 위로와 해진의 편지를 지나며 뒤늦게나마 그때 너는 최선을 다한 거고 너의 사랑이 누군가를 조금이라도 더 살게 했다고 위로받으면서 상처를 누르고 감추며 사는 게 아니라 상처를 치유하고 진짜 성장을 이루어서 절망 속에 떠나보냈던 히카루와 웃으면서 서로를 끌어안는데 앞이 너무 슬퍼서 치유 가능하냐고 힘빠져있다가 더없이 따뜻하고 온전한 성장을 만나서 그게 또 너무 예쁘고 고와서 진짜 너무 좋았다. 세훈도 해진도 히카루도 다 자기가 바라던 사랑의 방향만 고집하다가 상처입고 아파하며 절망에 빠져갔는데 결국 솔직하게 용기를 내며 각자가 사랑한 이들을 하루라도 더 행복하게, 미래를 걸어가게, 그를 온전히 완성하게 누군가를 위하는 사랑을 하며 그들이 사랑한 이들을 행복하게 했다는 게 너무 뭉클했어ㅠ

해진의 편지에서 켱해진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진짜 다정하고 곱게 웃으면서 세훈에게 너의 말들로 내가 버티었고, 그게 누구라도 편지의 주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백하는데 비록 검은 방에서는 손을 찌른 세훈에게 배신감을 느껴 나가버렸을지언정 결국 세훈이 자신에게 그가 히카루임을 밝혀서 그 기만 속에 스스로를 속이며 살고 사랑하다 죽는 게 낫다고 자기 자신마저 설득했었어도 히카루든 세훈이든 자신이 사랑하는 그 존재 자체가 자신을 오롯이 바라보며 기댈 곳 없는 마음의 외로움과 슬픔을 알아주고 같은 방향을 보며 마음을 나누길 바랐던 꿈을 세훈의 고백으로 이룰 수 있어 세훈이 다시 급사실로 돌아와 세훈이의 몫으로 남겨둔 소설의 마지막을 완성하길 기다리면서 켱해진은 행복했을 거 같아서, 그 기다림으로 정말 더 버틸 수 있었을 거 같아서 진짜 너무 좋았다. 조금의 원망도 없이 그 오롯한 사랑과 감사를 읽으며 결국 자신이 모든 걸 망쳤고 해진의 생명까지 꺼뜨렸다고 자학하며 스스로를 방치했던 핫세훈이 편지 속 뒤늦게 만난 해진에게 자신 역시 편지의 주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진이 전한 꽃의 화답인 듯 꽃잎을 건네며 웃을 때 시간과 공간의 틈을 편지를 통해 넘은 두 사람이 고와서 따스하고 예뻐서 행복했어

핫허 둘을 베어에서 보면서 둘이 케미도 쩔고 음색합도 쩔고 너무 좋은데 같이 붙는 장면이 one kiss, one 이래가지고 눈과 귀가 행복하면서도 아아 상황이 대체 상황이 왜 이러면서 괴로웠는데 세훈이랑 히카루로 보니까 둘이 같이 있는 장면 보면서 거의 마냥 행복할 수 있어서(거울은 슬퍼ㅜ)

진짜 너무 최고였다ㅠㅠㅠㅠ 핫세훈 세훈일 때 선생님을 독차지하고 싶다거나, 소설 인정받고 싶다거나, 미움받고 싶지 않다거나, 해진과 윤이 정체를 알면서도 모르쇠한다거나 하는 모든 괴로움을 깨달아가다가도 히카루에게 다 떠넘겨버리면 세훈이를 너무 사랑하는 허카루는 그걸 또 다 끌어안고 그 괴로움들이 겁내고 아파하다가도 악역을 자처할 때 괜찮은 듯 웃으며 그렇게 지켜낸 세훈이가 행복하길 바라고 또 그래서 세훈이 만든 자신을 사랑해주길 바라는데 핫허 너무 좋아서 거짓말이 아니야부터 글자그대로까지 막 너무 흐뭇해서 막.. 하 오늘 진짜 이렇게 내 취향일 수 있나 내 충격..

팬레터 이리저리 바꿔서 시대배경이랑 문인들 행동 찝찝하던 부분들 잘 바꾼 것도 열심히 바꿨다 잘했다 써놔야하는데.. 오늘 표윤도 진짜 대미친 개쩔었는데..  히카루세훈, 세훈해진 다 너무 양쪽으로 내 취향 저격하다못해 심장 뚫어놔서... 자꾸 뭐 쓰려고 하면 그래서 켱핫허가요 만 떠올라😭

켱해진은 핫세훈한테 너무하고 핫세훈은 허카루한테 너무한데 사랑하는 자가 결국 지는 싸움..(헛소리)

오늘 칠인회 쌤들 본사인 분들 초면인 분들 다 있었는데 다들 너무 좋았다ㅎㅎ 다정하고 정 많은 분들이라 형편 어려운 세훈이 놀리기도 하지만 예뻐하고 챙기는데 그래서 그렇게 귀애하던 아이가 자기들을 위협한 사람일 수 있다는 가정을 하는 거 자체가 그들도 괴로웁고 그런 의심으로 겁 먹어서 책이며 글들이며 불태우려는 자기들 행태에 환멸 느끼다가 원고를 어떻게든 숨기겠다며 나눠가지면서 자신들의 신념과 의지를 지키는데 이전까지의 팬레터 상연 버전들 모두 저런 식으로 진짜 겁먹고 도망만 치는 사람들이 친일 세력 느낌까지 나는 이전 버전의 세훈이를 끌어안으면 역사 의식 뭡니까 싶어지던 걸 연출적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신념을 지키는 이들인 걸로 제대로 방향 잡은 게 일단 좋은데 그 와중에 다정하고 마음 고운 이들이라 자기들을 위험해 빠뜨리는 척 했음에도(투서 안 보내고 신문사에 가짜 협박편지 보내는 걸로 설정 바꾼 거 진짜 대극호. 이전에 투서 보낸 걸로 한 거는 진짜 너무 나빴어. 목숨들이 진짜 달린 상황이 되는데 그걸 무시하고 넘어가는 게 친일파 품어주는 수준 되는 거라 이게 뭔가 싶어지는 걸 이제라도 해결해서 너무 다행임ㅠ) 용서하고 품는 것과도 잘 연결되고 비록 뮤즈에서 애한테 심부름 너무 시키고 그 전에도 회식 지들민 가고 그래도 집 나온 어린 문학도 아이를 진심으로 예뻐했던 이들이 그 어린 이의 과오를 어른으로서 용서하고 품고, 새로 나아갈 미래의 동반자로 맞이하는 게 참 좋았다ㅠ 뮤즈에서 세훈이가 남의 편지를 보시면 안 된다 할 때 어리고 작가도 아닌 애가 뭘 안다는 식으로 비웃는 게 아니라 아이고 우리가 보려고 하는 게 너한테는 그래 보일 수도 있겠구나하는 식으로 가는 것도 너무 좋았어. 그때 쌤들이 니가 뭘 아냐 식으로 가는 것도 예술한다면서 사람을 재료로 보는 현실의 나쁜 예술가들 생각나서 괴롭던 게 없어서 얼마나 좋던지ㅠㅠ 경성 상회 아드님이 경성 상회 안 돌아가고 누더기 코트입고 길거리 헤메다 뒤늦게 유고집 소식을 듣고 이윤을 찾아가는 것도 코트가 아니 누더기인 건 괜찮은데 좀 덜 특이한 누더기면 안 되는 걸까요 싶은 거랑 근데 무슨 돈으로 일본 갔을까 싶은 거를 흠잡고 싶지 않을 만큼 좋았다.

삶의 의미 사라진 표정으로 카페에 앉아서 커피 마시다가 풍월을 듣게 될 때의 분위기나 장면 비주얼이 예뻤긴한데 세훈이 행태가 너무 변절한 친일파 연상시키니까 시대 배경을 생각하면 결국 세훈이를 용서하는 게 친일예술가 예술만 잘하면 용서하라는 건가 쪽으로도 갈 수 있는 게 사람 마음 굉장히 불편하게 하던 건데 4연에 와서야 바꿨다고 하고 싶지는 않고 4연이 올 때라도 바꿔서 좋다고 하고 싶다. 히카루한테 여류작가라고 안 하고 여성 신인 작가라고 하는 작은 단어 변화나 품이 좀 더 넉넉해진 검은 방 세트 때 히카루 의상이야 더 좋고.

여전히 실제 캐릭터 성별 여성인 찐 문인 캐릭터는 없는(=히카루는 극의 극 초반부터 후반과 후반에서 극 후반 동안 히카루의 세훈 점거도에 따라서 여성적인 실루엣이 커지다가 오히려 조금 주는 인물이라 여캐인 듯 여캐가 아니라고 보는 쪽) 건 신인 탄생에서 여성 작가라 더 주목받는다와 뮤즈에서 성애적 존재이자 영감을 주는 존재를 남자들끼리 말하며 대상화하는 거에서 여성 인물이 섞여서 그 말을 하는 게 그림적으로 명예 남성이야 뭐야 싶어질까봐 안 넣나, 아니면 떼창 화성 때문일까 생각 복잡해지긴하는데 다음 시즌에 그 도전도 해봐주면 더 좋을 것 같아.

음악 피아노 소리 엄청 크게 넣고 편곡 새로 한 거는 초반에는 낯설기도 하고 그녀의 탄생과 죽음 진짜 좀 과해서 이거 좀 너무 힘줬는데 싸우면서 시작했는데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풍성해진 게 좋았어서 다음 시즌 때는 뺄 곳 빼주면 딱 좋아질 것 같아. 그리고 일단 오케인 게 좋고ㅠ

극장이 객석이 광활한 거에 비해서 무대 넓이는 팬레터 극 규모에 맞아서 객석 길어진 동숭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무대에 비해 객석이 과하게 많은 거라 그냥 최대 연강 정도 되는 중극장으로 다시 돌아가렴 무대는 조금 좁아지겠지만 이라고 생각했다. 아티움 객석 수 규모에 맞게 무대가 넓었으면 눈으로 보기가 휑했을텐데 또 지금은 뒤에서 보면 진짜 좀 극의 특성상 1층 중간부터 뒷열에서 가격에 합당한 전달력 안 느껴질 게 뻔해서 객석 빈 거 마음은 슬픈데 머리가 너무 이해했다.. 라이브야 욕심 그만 부리고 5연 올 때는 적당한 공연장으로 다시 갑시다.

나 인싸해진쌤들도 좋아하는데 오늘 켱해진 자발적 아싸 해진쌤인 것도 되게 좋았다ㅎㅎ 아무도 모른다 마음 기댈 곳이 없는 외로운 이라서 고향에 대해 쓴 글 속 고향이 사실 존재하지 않는 거라는 걸 세훈이 알아보는 게 세훈 역시 마음의 정처가 없기에 둘이 정말 같은 영혼이라서 그런 게 보였는데 바로 그래서 사람한테 쉬이 맘을 못 여는 사람이라서 문단에서 칭송받는 작가인데도 이윤 말고 친분 관계도 거의 없었던 이가 아무리 좋아하고 존경하는 티가 나는 어린애가 마음 빗장 풀게 하기 쉽대도(핫세훈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 해진쌤인 거 7인회 쌤들 다 알더라ㅋㅋ 세훈이가 해진이 말 걸고 부탁하고 하는 거 들어주고 그런 거에 신나하는 거 보면서 다들 흐뭇하게 웃어줌ㅎㅎ) 세훈이한테 특히나 다정한 게 나를 존경하는 급사 아이가 기특한 걸 넘어서 더 특별히 대하는 게 있는 게 무의식이 자신과 결이 비슷한 이에게 경계가 풀린 거 같이 보이는 게 너무 좋았다ㅠ
 
뮤즈에서 세훈이한테 해진이 술 좀 그만 마시라고 말리라고 시키는 것도 해진이 세훈이한테 묘하게 더 친절하고 약하다는 거 다들 알아서 그러는 느낌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해진이 뮤즈 쯤부터 세훈이 히카루인 걸 알아차리다 못 해 확신해서 속였다는 것에 얼굴이 쎄하게 굳었었음에도 넘버 말미에 그게 정말 세훈이 맞다면 그저 확인받으면 된다는 듯 얼굴이 풀어지는 것도 그게 세훈이라서 그렇게 빨리 괜찮아지는 것으로 보는 내가 납득이 되어서 좋았어. 해진의 편지에서 세훈에게 히카루를 느꼈고 세훈 만의 애정도 그에게 소중했다는 거랑도 잘 맞아서 그냥 진짜 너무 좋았다 켱해진ㅠㅠ 근데 이게 또 세훈이 입장에서는 세훈이를 특별히 아껴줘서 더 히카루가 나라고 말 못 하겠는 거라서 막 미치겠음ㅠㅠ 선생님이 종이에 손 베였다고 옥도정기 발라주고 히카루 줄 시집 옥상에 있어도 내가 가져와야지~하면서 올라가놓고 아무리 병원도 가야 한대도 세훈이한테 맡기고 줄 취해서 꼬라지 부리다가도 웃고 말 정도로 예뻐해주는데 히카루가 여자라고 생각하는 해진이 자기한테 히카루=영혼의 동반자를 느껴서 그런 거라는 걸 상상도 못 해서 그저 어린 맘에는 존경과 사랑을 모두 품은 해진에게 급사 아이로서 예쁨 받는 그 상황마저 너무 귀해서 차마 밝힐 수가 없는 게 막 너무 아픔ㅠ 핫세훈이 종이에 베였던 손가락을 정말 틈틈히 계속 쳐다보는데, 히카루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할까 말까 고민될 때 이 손에 닿았던 다정함을 잃으면 어쩌지 두려운 마음이 들어 그러는 게 너무 보이는 세훈이라 하 그게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였어ㅠㅠ

오늘 거짓말이 아니야부터 섬팬까지 진짜 너무 개쩔었어 허핫 동작 동기화 너무 좋고, 허카루가 원고지 밝혀주는 거 따라가면서 해맑게 웃는 핫세훈 너무 귀엽고 그거 보면서 행복하게 웃는 허카루 너무 예쁘고 뮤즈에서 세훈이가 히카루인 거 알아차리면서부터 켱해진 표정 시시각각 변하는 거 미쳤고 섬팬에서 켱핫허 왈츠 춤선이며 음색합 너무 좋은데 막 주고받는 텐션이 숨이 턱 막혔다 너무 좋아서ㅠㅠ 암전되고 인터 됐는데 진짜 다리 후들거림ㅠㅠㅠㅠ 너무.. 너무 좋았어 정말ㅠ

흑흑 어제 거울에서ㅠㅠ 허카루가 해진쌤 각혈한 손수건 보고 죄책감 어린 표정 짓던 거 직알 연성 보고 떠올라 버림ㅠㅠㅠㅠ 세훈이의 죄책감과 두려움까지 다 떠안아서 자기도 힘들면서 세훈이 앞에서는 티 안 내려는 그거 너무 막 흑 허카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구 핫훈 현 켱핫을 같은 다른 캐 페어로 7년 만에 본 건데(나 이제 고인물 아니라고 진짜 못 할 듯...) 여보셔-쓸 이어지는 동안 켱이 한 살 형이어도 신인이고 핫이 엄청 오래 일한 건 아니어도 데뷔 3~4년차는 된 게 합쳐서 뭔가 커튼콜에 서로 토닥토닥/으쌰으쌰할 때 칭구칭구 같았는데 역할이 해진이랑 세훈인 걸 떠나서 둘다 짬이 차다보니(켱 입대 전 필모가 있지만 거의 재데뷔 같은 느낌이라 그런가 켱 2014-15 진짜 넘 신인의 각잡힌 그거였다구) 본체들 나이 관계성이 반영이 더 큰 건지 핫이 허카루 보듯이 켱이 핫 오구오구 보는데 시간이 정말 이렇게 흘렀구나 새삼 신기했네ㅎㅎ 화음은 여전히 황홀하더라ㅠ 그 사이에 켱 창법이 좀 달라지기도 해서 예전하고는 느낌 다를 지도 몰라하고 기대가 커서 실망할까봐 일부러 기대 눌렀는데 아무도 모른다는 물론이고 해진의 편지 마지막 소절 그 하나에서까지 심장 떨릴 줄은 몰랐네ㅠ 다음에도 둘이 내 취향 같극 타캐 해줬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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