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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20209 뮤지컬 하데스타운 밤공

by All's 2022. 12. 5.




캐스트 - 조형균 최재림 박혜나 김환희 양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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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라갔네ㅋㅋ 1막 보는 내내 내일도 보고 싶다는 생각 뿐.. 환희도 너무 좋다 1층 진짜 너무 좋다 3열 목 아프지만 그래도 넘  좋다 진짜 너무 좋다 염불 중💘

자첫 때 재림헤르메스를 보면서 인간을 사랑하지만 인간의 삶에 지나치게 관여하지 않으려고 거리를 유지하는 신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그 거리감이 이전의 윤회들에서 인간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그들이 오히려 함정에 빠지고 실패하는 일을 겪어서 그렇게 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관여하다 그 역시 많은 실패를 했고, 그래서 그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살아가는 게 가장 뒤틀리지 않는 길이었기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아이들이 안타까워도 실망스러울 때도 있어도 그럼에도 다시 달려가는 그들이 사랑스러워도 꾹 참고 선을 지키나 웨잇 포 미에서 문을 여는데 성공한 건 이번 생이 처음이었던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도 간절한 에우리디케의 외침을 듣지 못 하고 작곡에만 몰두했던 오르페우스가 답답하고 실망스러웠지만 그 아이가 지하 세계를 향해 가혹한 길을 걸어갔던 과거의 일들과 그 실패로 고통스러웠던 오르페우스가 안타까웠기에 다른 길에 대해 얘기하는 걸 주저했지만 간절한 그 아이의 세상 끝까지 그 곳이 어디든이라는 말의 진심을 누구보다 알기에 결국 다시 그 길을 알려주었고 그런데 드디어 오르페우스가 문을 열고 에우리디케를 찾아냈기에 이번 회귀에 그 역시 이 아이들의 사랑이, 이들이 이끄는 혁명이 성공하길 그 어느 때보다 기대했고 희망했기에 몇 가지 조건을 달아 올려보내겠다는 하데스의 말에 그 또한 너무나 실망하고 슬펐지만 함정이 아닐까요라는 오르페우스에게 시험이라고 말할 때 그 역시 이것이 시험이길 바라는 기원이 느껴져서 뭉클했다.

그 어느 때보다 멀리 왔고 다시 사랑을 찾았고 오래 서로를 지킨 에우리와 올페가 세상 위로 함께 올라가길 바랐기에 마지막 오르페우스가 두려움을 이기지 못 해 고개를 돌려 지하세계의 문이 닫히고 주저앉아있을 때 참 오래 그도 슬펐지만, 다시 부르는 노래, 그럼에도 다시 부른 노래로 계절이 드디어 다시 봄과 가을을 찾는 변화가 일어났기에 또다시 부를 사랑 노래와 함께 사랑하는 아이들이, 그리고 뒤틀린 세상이 행복해질 거라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면 결국에는 변할 수 있다고 재림 헤르메스가 찾고 믿게된 희망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그 희망을 만들어낸 오늘의 공연이 모든 이들의 어울림이 당연히 아니 좋을 수 없고. 아니 사랑하고. 처음 자첫 때 너무 슬프게 바라보았던 이 극을 다시 만나고 또 만날수록 희망을 만나가는 과정이 이 극이 끝나지 않는 사랑 노래를 하면서 전하는 이야기 그 자체 같아 행복할 뿐이야ㅠㅠ
 
쌀 오르페우스가 갈수록 더 좋다 어쩌면 좋지ㅠㅠ 오르페우스가 세상은 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는 믿음을 한치의 의심도 없이 간직하고 있던 순진한 존재에서 에우리디케가 스스로를 버리게 만든 자신의 부족함에 의심의 싹이 생겨 스스로에게도 가졌던 믿음이 흔들려 또다시 에우리디케를 잃을까 돌아보지 않고 속은 채로 나와버려서 그녀를 영원히 잃을까 그것이 두려워 돌아볼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이 절절하게 다가와서, 그냥 오르페우스의 마음을 너무 알겠어서 주저앉아버린 그 아이의 뒷모습이 너무 먹먹하고 그럼에도 다시 또 걸어나와줘서 너무 사랑스러웠다ㅠ

에우리디케가 하데스타운에 가길 선택한 거였다는 걸 알기 전까지의 오르페우스가 정말 빛 속의 따스함과 그로 인해 완전했던 신념이 1층에 앉으니 코러스분들의 사랑 가득한 눈빛과 표정이 더 잘 보이고 아름다워서 진짜 온 몸으로 느껴졌다. 노래를 들어주고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겨울의 가혹함에도 함께 공감하며 버텨주는 사람들과 함께 모두 함께한다면 당연히 세상은 좋은 곳으로, 그리고 순리대로 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을 수 없던 환경과 그 환경 속에서 키워진 사랑스러운 아이ㅠ 그 아이가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가는 세상을 어서 빨리 되돌리기 위해 작곡에 몰두할 때 그 아이를 지켜낸 따스하고 지지적인 환경에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고통은 있으나 살아남기 힘든 정도의 가혹함은 없어 그 가혹한 현실에 처한 에우리디케를 돌아보는 것보다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에 대한 탐구에만 집착하게 된 게 보여서 그것마저 아팠다.

혁명을 이끌던 사람들이 적에 대한 고민에 골몰하고 그들을 끌어내릴 방법에 몰두하다가 함께 혁명을 이끌고 있는 동지나 그들이 구하고자 하는 민중이 현실에서 겪고 있는 고통을 본의가 아니었음에도 외면하다가 파국을 맞게될 때를 나타내는 것이 선명한데, 주변을 한 번 돌아보지 않으면 분명히 후회하고 고통받을 것은 미래의 오르페우스임을 알기에 헤르메스가 지금 봐야할 곳은 그 곳만이 아니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제때 돌아보지 못 하는 그가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워 헤르메스가 된 듯 속이 탔다. 

하지만 수많은 윤회를 거쳤을, 그러나 이번 삶에서는 처음이었을 지하 세계로의 여정에서 오르페우스는 자신의 진실한 마음의 노래로 지하의 수호신들의 마음을 열고 문을 여는데 성공했고, 마침내 놓쳐버렸던 사랑하는 이를 다시 찾아내 자신을 잃어가는 그 사람 앞에 다시 섰다.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 앞에 다시 나타나는 그 순간은 언제나 벅차오르게 아름답지만, 오늘은 에우리디케에게 그녀를 떠나간 사람은 많으나 그녀에게 다시 돌아오거나 그녀를 다시 찾아낸 이는 기억 속의 삶에서는 단 한 번도 없었을 것이라는 게 느껴져 오르페우스가 자신을 찾기를 꿈조차 꾸지 않고 점점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 사랑하는 이가 자신을 스쳐갈 때 그녀를 기억하기라도 해주길 바라며 자아를 잃어갈 때 달려와 집에 가자고 그녀가 있을 곳이 있는 자라는 걸, 에우리디케라고 그녀의 존재를 증명하는 이름이 있다는 걸 말하며 영원한 삶을 받았다고 하나 존재를 잃어 두번째 죽음을 맞아가던 에우리디케를 오르페우스가 살려낸 것처럼 다가와 정말 벅차올랐다. 비록 그 벅찬 아름다움 뒤에 에우리디케가 끌려간 것이 아니라 그와의 삶 속에서의 추위와 굶주림에 스스로 기차에 오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살아온 방식과 삶 자체의 힘에 대해 오르페우스가 의심을 품게 되었고, 그 의심과 두려움이 에우리디케를 구해낼 시험이 함정이 되도록 그를 흔들어내고 말았지만, 그런 의심의 싹이 생겨났음에도 자신이 믿고 있는 진실을 노래하며 에우리디케 뿐 아니라 하데스타운 속 인부들의 굳어버린 마음마저 녹여내 하데스 앞에서 노래를 불러볼 기회를 만들어내고 그저 조롱거리로 만들기 위해 주었던 기회를 통해 의심과 불안으로 망가져버린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사랑을 녹이고 그로 인해 진짜 온기와 빛은 사라졌던 지하세계 속에서 모두의 목소리를 한 군데 모아 꽃을 피워낸 순간의 벅참마저 사라지는 건 아니기에 그 뒤에 흘러갈 이야기를 알고 있음에도 서로를 믿지 못 하고 이해하지 못 해 벌어져버렸던 하데스와 페르세포네가 다시금 마음을 확인하고, 나를 잃고 감정과 표정마저 잃었던 인부들이 자신만의 모습을 찾고 사라졌던 감정이 깨어나고, 오르페우스를 사랑하지만 오르페우스가 세상을 구할 수 있을 거라 온전히 믿지는 못 했던 에우리디케가 온전히 오르페우스를, 그리고 오르페우스가 부르짖는 모두가 함께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믿고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반감시킬 수는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 의심으로 인해 순진하리만큼 순수했던 오르페우스의 마음에 생긴 균열에 파고든 어둠과 슬픔이 사랑하는 것을 잃은 이들의 고통을 오르페우스가 절절히 깨닫게 만들었기에 오르페우스의 노래가 완성된 것이기도 하기에 그 의심이 자라난 것 자체를 탓할 수 없었다. 비록 이번 삶에서는 그 의심이 스스로의 힘에 대한 믿음을 부수어 자신이 강한 지도 모르나 강한 이었던 오르페우스의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영혼에 남아있는 이전 삶의 절망이 다시 돌아온 삶에서는 그게 바로 당장은 아닐지라도 그를 일으켜세우고 더 견고하게 자신과 자신의 곁에 있을 이들을 믿게 할 것라는 걸 내가 믿게 되었다. 이번 생에서 그동안 쌓아온 진심의 힘으로  드디어 저승문을 열어 망가진 계절의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으니까. 거듭될 다음, 그 다음의 삶 속에서 더 나쁜 일도 더 이른 좌절이 있을 지라도 언젠가는 모두와 함께 지하세계를 탈출할, 혹은 지하 세계 자체를 바꿔낼 계기가 될,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 바뀌어서 제자리를 찾은 세상을 살 오르페우스를 보았다.

쌀 필모를 챙기지는 않아도 봤을 때 실망한 적이 없는 배우라 정말 늘 호감이었지만, 쌀의 오르페우스가 정말 좋다.. 너무나 좋다. 균라노의 풋풋하고 절절한 사랑이 너무 좋았어서 보았던 쌀 최애캐 시라노였는데 이젠 올페야ㅠㅠ 그냥 진짜 너무 좋다ㅠㅠ

오늘 관극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환희 에우리디케 본사 되기의 주어셨던 환희에우리도 당연하지만 정말 너무 좋았다. 환희배우의 에우리디케가 조금 덜 날선 태도로 오르페우스를 대할 때 '당신같은 사람 많이 봤어요'의 의미가 그냥 너는 알아서 해라 나랑 어차피 엮일 사람 아니고 기대도 없다는 경계심이 없는 건 아니나 말의 유연함과 함께 오히려 단단한 벽이 느껴졌는데 여러 사람과 세상을 겪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주 단단한 벽을 쌓아둔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그 단호함이 또 슬펐다.

반짝이는 크고 예쁜 눈에는 슬픔이 가득한데 사실은 어릴텐데 다 자란 사람처럼 선선한 그 모습이 얼마나 고단한 삶을 견뎌냈기에 이럴까 아팠다ㅠ 오르페우스와 그가 있는 세상, 그곳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그 세상과 오르페우스를 사랑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겪어온 세상이 너무 아팠기에 오르페우스가 노래를 완성해 봄과 가을을 다시 찾아오기를 바라나 그 꿈같은 일이 정말 가능하리라고 온전히 믿을 수 없고, 심지어 오르페우스는 거기에 몰두해 에우리디케 자신을 돌아올 여유마저 잃었으니 완전히 믿지 못했어도 걸었던 희망이 사그라져서 정말 더는 버틸 수 없어서, 남은 선택지가 그거 하나 뿐이라 하데스타운행 열차에 오르는 게 너무나 아팠다. 그리고 그렇게 무언가를 완전히 믿을 수 없게 살아온 존재였던 환희에우리디케가 에픽3에서 오르페우스의 노래와 함께 자신 뿐 아니라 모두의 마음이 녹아 내리는 것에 포기하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것의 힘을 믿게 변모하는 게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다는 것마저 서글펐을 에우리디케가 이제는 오르페우스와 자신이 해내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완전한 꿈을 갖게 되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바뀔 초석이 완성되었다 여겨졌고, 비록 이번 생에서는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가 지옥문을 넘기 직전 고개를 돌아보고 말았지만 완전한 꿈을 간직한 영혼이 된 에우리디케가 다시 걸어나왔을 때 오르페우스가 피워냈던 꽃을 자연스럽게 품을 때 이번 생은 더 나아갈 것이고 언젠가는 모든 게 바뀔 것이라는 싹이 틔어진 걸 알 수 있었다. 가장 늦은 믿음으로 가장 큰 희망을 준다니 너무 좋았다ㅠ

혜나 페르세포네 자첫 때도 느낀 거지만 정말 어쩜 이렇게 아직도 사랑하지?하고 신기할 정도로 하데스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점이 너무 좋다. 밝고 사랑스럽고 진짜 태양 아래가 너무 잘 어울리는 반짝이는 이라서 지하세계가 지루해 죽겠어서 지상에 올라갈 때가 오면 신나서 짐 챙겨서 으챠으챠 가지만 그럼에도 하데스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지상의 삶을 절반씩이나 포기한 게 하데스를 향한 절절한 눈빛을 보면 모를 수가 없을 정도. 페르세포네의 눈에 저렇게 사랑이 가득한데 왜 나를 사랑해주지 않냐고 하데스들이 말할 때면 아니 눈빛을 보면 모르겠니 싶어지는데 지하 광산의 번쩍임이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이자 열정으로 여겨달라고 할 때 이 말도 안 되는 강렬함이 날 향한 사랑이라는 말에 하데스를 받아주려다가 이렇게 순리를 거스르는 형태가 사랑일 수 없다고 애써 하데스에게서 고개를 돌릴 때 하데스가 자기 자신에 대한 거부로 받아들이는 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저걸 몰라? 모른다고?싶어진다. 그리고 그래서일까, 하데스보다 페르세포네의 사랑이 강하다는 생각을 하고 봐서 일지 모르겠지만 그게 진실이면에서 깨어나는 하데스타운의 노동자들과 함께 눈을 빛내는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를 본 뒤 하데스에게 올페와 에우리를 돌려보내라고 하는 게 하데스를 지키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벽에 갈라지니 틈 사이에 들어온 오프레우스의 노래로 일어나기 시작한 사람들을 본 켸르세포네는 비록 지금 지하세계가 너무나 싫지만 이 세계를 하데스가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걸 알기에 민중들에 의해 무너지기 전에 올페와 에우리를 떠나보내게 하자는 맘으로도 하데스를 설득하는 것 같아. 페르세포네를 믿고 신뢰하는 지상의 존재들을 생각하면 그런 켸르세포네의 모습에 미약한 배신감이 들기도 하는데, 그 모습 자체가 페르세포네라는 존재가 나타내는 민중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눌 수 있으나 자신이 속한 가진 자의 세상 또한 배신할 수 없는 존재의 한 면모를 표현하는 것이라 그런 캐릭터성이 또 그래서 좋다는 게 재밌고 신기해. 하데스만 모른다, 켸르세포네가 자신을 사랑해서 스스로의 정의 또한 포기하고 있다는 걸ㅠ

양데스는 자신이 주는 것에는 기쁨을 느끼지 않고 저 지상의 태양 아래에서 너무 환하게 빛나는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의 뒤틀림에 대해 갖는 거부감이 하데스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해 자신이 주려는 것에 기뻐하지 않는 모습에 절망하지만, 그렇다고 페르세포네를 보내줄 맘도 없고 지하세계의 왕이자 모든 걸 다스리는 자로 군림하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포기할 마음도 없는 자로 느껴지는데, 전에도 쓴 말이지만 페르세포네를 사랑하는 마음의 부분만 빼면 그냥 위정자 그 자체로 태어난 존재라는 느낌? 하지만 페르세포네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졌던 순수함과 열정은 정말 그의 안에서는 정말 고유하게 특별해서인 지 군림하고 소유하는 자라는 스스로의 정체성이 여름 동안 하데스타운을 떠난 페르세포네에 대한 불안감에 의해 강화되어가다가 페르세포네 앞에서 만큼은 가지려는 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자였다는 걸 오르페우스의 노래로 다시 깨닫고, 눈물 흘리고 있는 켸르세포네의 눈물을 닦아주고 마치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 그랬을 것처럼 자신이 멋지다 생각하는 금은보화가 아니라 페르세보네가 사랑할 꽃을 건넬 때 그때 의심과 분노로 갇혀있던 사랑하는 자의 자아가 깨어나 다정한 미소로 페르세포네를 보기 시작할 때 너무 좋아서 결국 그럼에도 자신이 쌓아올린 것을 지키기 위해 오르페우스 앞에 함정을 팔 지라도 페르세포네를 사랑하는 자로서의 하데스에게는 나 또한 사랑이 솟고 만다. 실패하라고 낸 함정이자 시험이지만 자신의 한 부분인 사랑하는 자의 마음이 일깨워져버렸기 때문에 오르페우스가 혹시라도 성공하길 바라는 표정으로 오르페우스를 격려할 때의 진심이 그럴 바에 그냥 보내줘! 싶으면서도 울컥해ㅠ

켸르세포네랑 양데스 춤출 때 특히나 말랑말랑하고 사랑스러워서 너무 좋은데, 켸르세포네 이 지하세계의 여왕 때 췄던 춤 그대로 하데스와 같이 왈츠를 추는 걸 이 날 알아서 하데스와 추고 싶었던 춤이었구나 생각이 들어서 특히나 뭉클했다ㅠㅠ 정말... 하타 속 로맨스 다 너무 심장을 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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