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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20121 뮤지컬 하데스타운

by All's 2022. 12. 5.




캐스트 - 조형균 강홍석 박혜나 김수하 양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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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보면.. 좀 맘의 각오를 했으니 덜 슬플 줄 알고 왔는데 자둘이니까 오히려 시작부터 가슴이 시리잖아 더 아프잖아ㅠㅠㅠㅠ 수하에우리디케 우리 아기 고양이 그만 괴롭히라고 이 쓰레기같은 잔인한 세상아ㅠㅠㅠㅠㅠ

우리 에우리디케를 왜 그렇게 가만히 두지를 않아요 세상아ㅠㅠ 세상이라는 게 원래 그렇게 가진 거 없는 자에게 더 추운 곳이지만 두려움이 너무 커서 이미 깨달아버린 사랑을 고백하면서 안아달라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그를 밀어내다 다시 사랑을 고백하는 어리고 여린 영혼을 왜 자꾸 괴롭혀ㅠㅠ

수하에우리디케가 사랑스럽고 외롭고 추운 아기 고양이인데ㅠㅠ 쌀오르페우스가 순수하고 단단한 눈빛으로 조심스레 다시 그 아이에게 다가가 사랑하면서도 겁을 내는 그 아이의 손끝을 잡고 어깨를 감싸줘서 그게 너무 따뜻하고 예뻐서 가슴이 더 아파서..ㅠㅠ 에우리디케가 얼마나 외로운 영혼인지 알기에 오르페우스를 믿고 에우리에게 그를 믿어도 된다 말해줬건만, 세상을 되돌려야한다는 사명에 매몰되어 에우리디케의 외침을 듣지 않은 그에게 홍석헤르메스가 실망과 분노를 느꼈지만, 그럼에도 정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누구보다 두려워하는 어둠의 세계로 온 마음을 다해 가겠다는 쌀오르페의 말이 진심임이 나부터도 느껴서 홍르메스가 그 아이에게 다시 길을 알려주는 것도 알겠고ㅠ 오르페우스랑 에우리디케 그냥 행복하게 두라고 세상아 신들아ㅠㅠㅠㅠ

슬퍼 죽겠다고 속에서 난장나는 중이긴한데 근데 홍르메스랑 켸르세포네는 세상의 문지기 여름의 신이 아니라 소울과 재즈의 신 들이신지 넘버 소화가 이건 말하고 숨쉬는 수준이시라 그 와중에 귀호강에는 또 설레고 아 덕후 새끼는 스토리에 반응하는 심장과 노래에 설레는 심장 두개 갖고 있나ㅋㅋ 

켸르세포네를 연상 하데스와 맞춰서 보겠다는 사심이 그리고 정말 100퍼 채워지니 저번 여왕소녀와 다른 느낌으로 이야기에서 주는 캐릭터성이 전해져와서 이게 또 재밌다.. 많이 재밌다. 켸르세포네 지하세계 지루해 죽겠는데 하데스 사랑해서 겨우 붙어있는 거라 태양에게 떠날 때 너무 행복해해서 양하데스가 그렇게 행복하게 떠나서 태양 아래서 당연하게 웃고 노래하고 술에 취해 춤출 페르세포네를 생각하며 돌아오지 않을까봐 두려운 마음만큼이나 지하세계를 견고하게 밝히고 불을 떼우는 게 너무 납득된다. 켸르세포네 사랑스럽고 경쾌한 영혼을 누구보다 알고 사랑해서 더 불안한데 불안을 감추기 위해 그녀를 가둘 성을 키우고 불을 밝히는데 그 부자연스러움과 과도한 집착의 방식이 페르세포네에게는 사랑이 아닌 간극이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하게 하는 골이 되는 게 잘 보임.

신 새끼들 다 죽이고 싶은데 신이라 안 죽는다는 게 빡침.....ㅠㅠ

사랑이 많은 헤르메스랑 페르세포네라서 오히려 화가 더 났다 페르세포네는 위정자를 사랑한 변절자이고 헤르메스는 용기없는 중간자로 보이네. 그래서 더 자본주의 비유한 관계의 은유가 짙어서 더 화가 나고 서럽고 슬프고 속상해져서 신화적 울림과 다른 메시지가 커서 그건 장점인데 그게 슬프다ㅠ

양데스는 그저 페르세포네를 사랑하는 영혼도 지닌 철저한 위정자이고, 켸르세포네는 원래 속했던 세상을 사랑하고 그들을 아끼기에 자신이 가능한 선에서 그들에게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나누어주나 그녀는 양데스를 사랑하기에 자신의 자유를 절반을 그에게 주었고 그의 세계를 무너뜨리지도 않아

홍르메스는 지상의 이들과 지하의 일꾼들이 각성하여 일어나길 원하고 그들이 걸어갈 길을 지지하고 도움을 주며 그들을 응원하고 아끼지만 결국 자신이 나서서 불합리하게 뒤집혀 돌아가는 세상을 자신이 바꾸지는 않는다. 하데스와 운명의 세 여신이 상징하는 냉혹하고 가혹한 소수이나 강력한 지배자들의 잔인한 술수 속에서 높게 세운 성벽 사이로 간신히 세어들어왔던 희망의 불씨와 희망이 결국 그들의 함정으로 끊어지는 순간이 너무나 아파서 다시 시작된 노래 속에서 서로 다시 눈을 마주한 연인들을 보고도 먹먹하고 그저 아팠다.

오르페우스의 오랜 사랑의 멜로디를 통해 페르세포네는 그녀가 사랑한다는 걸 알기에 그녀를 위해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작은 꽃을 소중히 품었다 꺼내어 건네던 그녀의 사랑을 찾았지만 정작 그렇게 얼어붙은 위정자들의 마음을 잠시 말랑하게 녹여낸대도 온 마음을 불살라 그 불꽃을 피워낸 작은 이들은 실패를 위해 만들어진 시험을 통과해볼 기회 하나 받아야함이 너무나 가혹하다.

내 여인의 손길과 눈빛이면 세상을 다 얻을 수 있지만, 그녀가 없는 어둠 속에서는 불안과 의심이 싹튼다는 걸 절절하게 아는 하데스가 바로 그 함정으로 페르세포네와 하데스 그들의 사랑을 다시 일깨운 그저 사랑만으로 서로를 찾고 또 찾을 뿐인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를 몰아넣는다는 게 잔인하고 가혹하고, 그리고 또 너무나 있을 법한 일이라 아팠다. 운명의 세 여신은 배신과 의심을 그들의 머리 속에 심고 세상이 그들을 비웃을 거라며 머리 속을 어지럽히고,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가 그 날카롭고 잔인한 속삭임에 쓰러지는 걸 비웃는 이가 있다면 속았더 실패했다 조롱당할 이는 그 가여운 연인과 그들이 상징하는 선량하고 평범한 이들이 아니라 바로 그 선량한 이들을 실패자라 생각하게 만드는 덫을 보지 못 한 바로 그들이다.

물론 그들보다 더 나쁘고 가혹한 이들은 판을 짜서 그들을 몰아넣은 신들과 함정임을 알고도 사랑에 눈멀어, 그들 스스로 일어나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 발을 빼고 있는 또다른 신들. 그들이 상징하고 있는 가진 자들이고.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사랑스럽고 이해되고 아름다울수록 더 가혹하게 가진 자들의 잔인함이 느껴지는 극이구나. 자둘부터는 너무 아름다운 연인의 사랑에 맘이 쏠려 가혹함이 덜 보일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아프다

약간 딴 얘긴데 운명의 세 여신에 지숙여신 계시고 쌀이 올페니까 아니 여신님이 왜 영범이 괴롭혀요 싶어서 약간의 세계관 붕괴와 여신님 영범이한테 왜 그러세요 모드의 슬픔이😭 여신님 그러기에요ㅠㅠㅠㅠㅠ

저번 자첫 때 수하에우리디케 빼고 싹 달랐고  그때 어쩜 다 잘하셔하고 좋았는데 오늘도 어쩜 또 다 잘하셔 좋았고ㅠㅠ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수하배우도 역시 왜 또 이렇게 잘해요 싶고ㅠ 음악은 다시 들으니 더 매력적이고 과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연출도 너무 좋다. 좋은 극이야ㅠ

페르세포네가 다시 꽃을 주고 머리에 꽂아줄 때의 에우리디케 표정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무언가를 대가없이 받아본 적이 없어서 술을 나눠받았으니 페르세포네에게 꽃을 건넸는데 아무 대가없이 너에게 나눠준 것이니 이 예쁜 꽃을 너에게 해주련하고 페르세포네가 다시 꽃을 주는 것에 너무나 놀라고, 하지만 그런 대가없는 친절과  따뜻함이 가득한 여름의 햇살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춥고 어린 영혼이 너무 안쓰럽고 애틋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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