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김슬기(안종태), 강정우(서민영), 김지휘(서민영), 박성훈(박수환), 양승리(김명준), 오인하(서민영), 강기둥(안종태), 문성일(서민영), 강영석(김명준)
공연장 - 대학로 자유극장
(+) 트윗 감상
150622 모범생들 스페셜 플레이 반성문 씬에서 반성문 뒷장을 내던진 종태에게 다시 쥐어준 아이들의 뒤로 어른이 된 셋이 다가와 그때의 자신을 달래 감싸준 장면만으로도 역할 바꾸기의 의의가 있었다. 이쇼 생각에 아쉽지만 후기 자잘하게라도 써야지. 남기고 기억하는 것의 소중함이 다시 떠올랐으니까.. 처음 본 영석배우, 승리배우는 영석배우 잘생겨서! 승리배우 목소리가 멋져서 본 역할로도 보고 싶어졌다. 사심가득한 이유지만 진심! 영석배우 이현진+강하늘 섞은 것 같은 마스크인데 엠디 파실 때 느낌보다 무대 위에서 있을 때 조명 아래서 단정한 얼굴 생김 아래 무표정할 때 주는 분위기가 독특했다. 민영이일 때 어떨 지 궁금해짐. 승리배우 성훈 배우보다도 머리 반만큼 큰 키가 덩치 자체는 위압적인데 목소리가 부드러우면서 묵직해서 그 목소리로 너희는 매도 소용없겠다.라고 할 때 어떤 분위기일지가 궁금해졌다. 비글같이 인하민영 때리고 난동(?)ㅎㅎ피우던 성훈수환과 기둥종태를 강아지 다루듯 그만해! 물어!하며 조련하던 여유로운 분위기가 굉장히 듬직한 형같은 종태일 것 같아서 모자람을 연기하는 대훈종태와 어떻게 다를 지 궁금하다. 7월 3일날 표 잡았다가 뭔가 여러 의미의 현타가 와서 놨었는데 다시 표 잡을까 생각 중.
성훈수환과 기둥종태는 본공에서 그렇게 날 울렸던 사람들이 어쩜 그렇게 둘 다 웃길 수 있죠?ㅋㅋ 기둥종태 흡혈 불량학생이라는 그 독특하고 말도 안 되는 컨셉 소화해내는 것도 웃겼지만 혼자 튀지 않게 만만치 않게 웃기면서 합도 맞춘 성훈수환 진짜 대단했다ㅋㅋ 그 괜찮은 비쥬얼을 오대오 머리 하나로 망칠 수 있다니ㅋㅋ 뻔뻔하게 망가지는 사람들 굉장히 좋아해서 성훈배우 기둥배우가 역시 또 좋아졌다. 유머를 갖춘 사람은 매력적이고 거기에 노력이 끼얹어지면 근사하다.
어제 쓰다가 잠들어서 못 쓴 거 이어써야지. 그 사이에 휘발 많이 되었겠지만ㅠㅠ 원래 개그캐의 이미지가 충실한 수환이를 별로 좋아하지않는데 어제 성일수환은 우정과 욕심을 둘 다 가진 수환이인데 좋아서 개인적으로 신기했다. 성일배우는 캐릭터에 자신을 맞추는 것보다 캐릭터를 자기화시키거나 본인을 투영시키는 연기를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축의금을 내는 장면부터 나타난 성일수환은 그때를 빼고는 고3 시절의 우정을 가지고 있던 여리기도 했던 사람이 하기 싫고 미안하지만 이기적이 되는 과정같아서 흥미롭고 좋았다. 화장실씬에서 민영이보고 더럽다고 하는 게 아니라 무섭다고 하고.. 반성문을 쓰러가라는 명준이에게 짜증을 부리고, 자살하려고 했던 민영이를 걱정하는 수환이 성훈수환과 기둥종태만큼 도른자(ㅋㅋ)같진 않았지만 방방 뛰고, 바닥에 팽그르르르 구르는 등 깨발랄하게 찡찡거리는 게 어쩐지 주화생각도 나서 성일주화가 그리웠다ㅠㅠ 보고싶다 성일주화ㅠㅠ 기승전여보셔앓이라니 여튼 성일수환은 좋았음! 여리지만 결국 반성문을 내팽개친 종태의 손에 반성문을 다시 쥐어주는 욕심이 있던 성일수환이 어른이 되었을 뗴의 모습을 풀로 본다면 어땠을까 궁금해졌다. 중어반학생, 축의금 창구 어르신 등으로 바쁘다가 민영이의 기도문장면 이후부터 등장한 슬기종태! 화장실 장면도 배팅장 장면도 괜찮았지만 반성문 장면에서 시원시원하게 반성문을 읽어내려가다가 뒷장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친 뒤 바닥에 반성문을 내팽개칠 때 진심 취향저격 당했다ㅠ 반성문 장면은 전체적으로 다 좋았지만 어른 수환 명준 종태가 고3 수환 명준 종태를 감싸던 순간와 진짜 그 순간은 자체 하이라이트! 클립영상으로 머릿속에 박제된 순간이었다. 정말 정말 좋았다. 인하민영은 무난하게 나쁘지 않았고, 야심찬 출석부 개그들이 성훈수환의 디스에 묻혀서 안타깝ㅠ 채플씬에서도 엄청 맞고... 형들이 종태에게 쌓인 게 많으셨나.라고 생각하기에는 명준이는 종태한테 별로 맞는 일이 없는데ㅠ 정우배우와 지휘배우는 본공에서는 좀 안 맞았는데 스플에서 극적 화해를 이뤘다!
채플씬 이후의 민영이가 쭉 지휘민영이었는데 인물의 교체이기도 했지만 순하고 상냥하던 인하민영에서 지휘민영으로 바뀐 뒤 서늘한 무드로 아이들을 굽어보는 듯하던 표정도 대사치는 것도 다 괜찮았다. 정우명준은 감정이 제일 강렬한 씬들인데 처음부터 극의 시작에서 드라마를 끌어온 게 아닌데도 과하지도 않게, 그렇다고 넘치치도 않게 가로등씬에서 명준이의 울분을 드러내는 집중력이 멋졌다. 프랭크쇼에서도 그렇고 순간집중력과 감정몰입이 참 좋은 배우신 것 같다. 그리고 가로등 씬에서 영석명준과 승리명준이 정우명준을 바라보고 있는 연출도 맘에 들었다. 그때 둘의 옷이 양복인지 교복인지도 기억나면 좋을텐데 자리가 멀어서 망원경으로 봤더니 기억이 안 나서 아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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