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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60419 뮤지컬 디아길레프 낮공

by All's 2026. 4. 21.

2026년 4월 19일 뮤지컬 디아길레프 낮공 캐스팅 보드



캐스트

디아길레프 역 - 안재영

브누아 역 - 박상준

니진스키 역 - 김태연

스트라빈스키 역 - 신수빈

 

 

캐스트

디아길레프 역 - 안재영

브누아 역 - 박상준

니진스키 역 - 김태연

스트라빈스키 역 - 신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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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발레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었던 발레단 '발레 뤼스'
그리고 그 '발레 뤼스'를 만들어 낸 디아길레프

디아길레프는 평생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발레 뤼스 수석 디자이너 브누아와 함께 발레 뤼스를 창단하고
스트라빈스키를 작곡가로 영입한 후 빠리로 진출한다.
그는 어린 시절 겪었던 아버지의 억압과 무시로부터 도망치기라도 하려는 듯
극장 대관부터 투자자 미팅, 발레 연습 참관까지 발레 뤼스에만 매진한다.

어느 날 새벽, 연습실에서 춤추던 니진스키와 마주친 디아길레프는
니진스키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의 춤을 지켜보며 묘한 위로를 받고
점점 그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디아길레프, 브누아, 니진스키, 스트라빈스키가 공들여 만든 <페드루슈카>가
빠리에서 크게 성공한 후, 발레 뤼스는 <봄의 제전>을 준비한다.
디아길레프는 브누아를 비롯해 함께 일하는 예술가들과 소통하고
안무가인 니진스키의 그림을 실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봄의 제전> 초연은 화제작이자 문제작으로 남는다.
관객들과 투자자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디아길레프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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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아직 공연 개막하고 3주 쯤이니까 개막 초반에 가까운 게 맞긴 한데 그래서 그런가 특별히 안 맞는 건 없는데 시너지가 막 나고 있는 느낌은 아닌? 그래서 각자 어떤 몫을 잘 하고 있는지 보인 관극이었고, 이번 시즌 자첫자막 하려고 온 거 였는데 극에 대한 애정인지 연기하는 배우들의 시너지까지 저번 시즌 내가 홀린 마력의 부분인지 중에서 극 자체로도 나에게 분명히 매력이 있지만 그 시절에 내가 내 취향의 배우들끼리의 합을 일찍 만나서 더 홀려버렸다는 걸 확인한 시간이었다.    오늘이 별로라는 게 아니고 오늘도 재밌었지만 저번 시즌이 온전한 나의 것이긴 했다 싶어.

저번 시즌에 감긴 게 후반 쯤이라 캐스트를 다양하게 보지를 못 해서 상준브누아 처음 본 건데 강정브누아가 다정하게 등을 받쳐준다면 상준브누아는 완전 곁에서 다독이는 건 아니지만 흔들릴 때 뒤돌아보면 든든하게 뒤를 지켜주는 느낌이라서 항상 확신을 갖고 달려나가는 것 같아도 한번씩 외롭기도 버겁기도 한 순간에 뒤돌아보면 상준브누아가 시원스레 웃으면서 괜찮아.하고 결국 다 해결될 거고 그 여정에 내가 같이 할 거라고 확신을 줄 것 같아서 상준브누아만의 든든함도 참 좋았어. 예술을 취미로만 하려고 했던 건 그게 일이 되는 순간 순수한 즐거움이 사라질 수 있기에 행복의 영역으로 남겨두려고 한 건데, 자기보다 훨씬 큰 그림을 그리는 디아의 빛의 그림을 세상에 구현하는 건 현실이자 낭만일 수 있다는 생각에 디아의 손을 잡는 것 같은 느낌이 어느 정도 디아와 선이 있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믿고 함께 하는 것이 큰 믿음 같아서 산뜻하면서도 뭉클했어.

태연니진은 잘 보긴 했는데 굉장히 자기 세계가 강하고 디아를 완전히 동료로 보는 니진이라서 아무래도 디아가 바라보는 니진이라고 해도 니진과의 로맨틱한 무드가 살아야 아름다울 수 있는 네가 있는 밤 같은 부분에서도 함께 춤을 추는 순간을 제외하면 정말 디아가 너무나 아름다운 나의 빛인 바슬라프를 바라보고 있고, 태연니진은 홀로 자신과 춤의 세계에서 빛나고 있는 느낌이라서 내가 사랑한ㅠ 나의 바슬라프인 윤영니진이 자신이 행복하게 춤 출 수 있게 모든 걸 해준 디아에 대한 고마움으로 그가 보이는 호감에도 같이 마음을 여는 니진이었던 것과 굉장히 다른 느낌이라 중반까지는 내가 좋아한 느낌하고는 많이 다르시네ㅠㅠ하고 보고 있었는데 무대가 끝나는 것이 아쉬울 만큼 행복했던 발레뤼스와의 첫 작품인 페트루슈카 이후에 그 허무 대신 영원한 나의 춤을 남기고 싶고, 그걸 디아가 같이 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에 디아를 믿고 봄의 제전을 위해 달려나갈 때의 힘이 강렬하고 그가 무용수로서의 한계 속에 가두고 있던 자신의 춤에 대한 확신을 풀어내는 게 방식은 서투르고 나빴지만 그가 정말 니진스키로서 춤에 대하여 달려나가는 힘이 느껴져서 좋았다. 부드러운 외모와 고집스런 성미의 대비가 재밌고 연기도 노래도 나쁘지 않아서 괜찮았는데 생각보다 근데 춤이 좀 아쉬워서 어제 컨디션이 안 좋으셨던 걸지 싶기도 한데 그래도 중반부터 좋아서 재밌었으니까 만족스러웠어.

수빈배우는 믿나 때도 연기결이 잘 맞아서 재밌게 본 배우인데 스트라빈스키로도 좋더라. 자기 고집 있고 자기 세계 확실하고, 발레 뤼스의 일원인 것이 기쁘지만 그 무엇보다 '나의 음악'이 가장 중요해서 발레 뤼스와 작업하고 있다는 게 확실해서 니진스키와 부딪칠 때 니진에 대한 서운함이나 속상함은 오히려 별로 크지 않은데 그냥 유명하기만한 작곡가는 필요없고 오직 너의 특별한 음악이 필요하다고 자신과 작업하자 해놓고 디아가 니진의 안무를 위해 음악을 존중하고 선을 그어주지 않는 것이 그에게 가장, 혹은 유일하게 분노하게 되는 부분이었던 것 같았다. 장난기가 적고 좀 성숙한 크영라빈같다는 생각도 좀 들었는데 크영라진이 발레뤼스에 대한 애정이나 브누아 등에 대한 친밀감이 높은 것과 다르게 자기 세계가 확고하고 서로 뜻이 맞아 모인 신뢰하는 동료로 발레 뤼스 구성원을 대하는 느낌이 강했어. 

디아, 브누아, 라빈, 니진 모두 자기 세계가 단단하고 나름의 선이 확실히 있어서 하나의 친한 무리보다는 서로 신뢰하는 팀처럼 느껴졌는데 기억 속 뮤 디아길레프 속 관계들의 그림이 너무 하나로 고정되지 않게 해준 느낌 좋은 다름이라서 재밌었다ㅎㅎ

맆디아야 뭐 늘 잘했고 리피의 디아가 너무 재밌고 좋아서 재연 디아 회전 돈 거였으니까 어제도 재밌었지ㅇㅇ 근데 재연 때 본 철주니진이랑 윤영니진이 디아에 대해 마음으로도 의지하고 사랑의 기운도 비치는 니진이었던 것과 달리 태연니진이 디아를 신뢰하고 그의 곁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어하는 니진이라서, 다르게 말하면 니진의 세계를 이해해줄 수 있고 끝없이 지원해줄 수 있는 다른 이가 있다면 그를 떠날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언제든지 있었을 것 같은 니진이라서 더더욱 그를 대하는 것에 조심스러움이 있다가 그로 인하여 발레뤼스 전체의 안위를 디아 자신이 위험하게 했다는 자책을 수습하기 위한 방식으로 안무가를 교체한 뒤 니진에게 말할 때도, 니진이 결혼을 했다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도 자기 아버지가 했듯이 니진을 억누르고, 그가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그를 잊지 못 하듯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 잊지 못 하게 하겠다는 최악의 대응방식들을 선택하는 걸 보면서 소중한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 해서 잘못된 대응을 하는 게 나쁘다 싶으면서도 안타깝기도 했다. 스스로를 잊을 만큼 완전히 부서진 태연니진이 그럼에도 춤만 있으면 된다고 이야기할 때 덜어내고 선택해야만 하는 고단한 삶 속에서 그 존재만으로 그에게 완전하고 아름답고 충만했던 유일한 빛인 니진스키에 대한 기억을 자신만이라도 간직하겠다는 회환이 담긴 '기억'이 참 인상 깊었다. 자신이 그렇게 영원한 빛으로 니진을 기억하듯이 그가 만들어낸 발레가 영원히 사랑받길 바라는 진심으로 이어지는 가장 사랑하는까지의 연결과 힘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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