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니진스키 역 - 신주협
디아길레프 역 - 안재영
로몰라 역 - 남가현
스트라빈스키 역 - 김도하
한스/분신 역 -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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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뻔한 발레를 요구하는 관객들에게 환멸을 느끼던 니진스키는
'발레 뤼스'의 단장인 디아길레프로부터
'하고싶은 걸 하라'는 제안을 받고 발레 뤼스에 입단한다.
발레 뤼스에서 만난 천재 작곡가 스트라빈스키가 쓴 <페트루슈카>의
주인공으로 서며 파리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니진스키.
사람들에게 자신의 춤이 영원히 기억되길 원한 니진스키는
<봄의 제전>의 안무가로서 참여하지만, 시대를 앞서간 탓에
전례 없는 악평을 받아 스트라빈스키, 디아길레프와 갈등이 생긴다.
니진스키는 충격에 휩싸인 자신을 진심으로 위로해 준 로몰라와 결혼을 하고,
그 소식을 접한 디아길레프는 니진스키를 향한 복수극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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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걱정 좀 했는데ㅠ(주협니진이 니진로몰 안 주는 경우도 있대서) 너무 잘 봤네ㅠ 진짜 좋았다. 인물들이 각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생생했고 그래서 어디에나에서 진짜 드디어 자유로워진 한 존재를 만났어ㅠ 너무 좋았다ㅠㅠ 걱정한 부분이 사실 완전히 해결되었다 하기에는 주협니진이 사실 로몰라를 사랑하냐?그건 절대 아니고 정말 자기를 떠나지 않을 마지막 동아줄을 찾은 느낌이었는데 같이 파리 탐방할 때 로몰라 그래도 귀엽네하고 앞에 무서워하는 거랑 살짝 태도 달라진 거랑 그런 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가현로몰라 정말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바슬라프 너무 사랑해서 '빛'에서 혹시 나때문에 그가 힘들어진 걸까봐 괴로워하는 너무나 바슬라프를 사랑하는 헌신적인 사람이기까지해서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로몰라한테 니진이 아무 감정 없었으면 진짜 속상했을 것 같은데 아니라 다행이었다ㅠ
역시 난 니진로몰 좋아함... 이 조금을 착즙하면서도 행복했다ㅠ 근데 그래서 처음 로몰라랑 스칠 때 뾰로롱 팬서비스도 해주고 같이 파리 탐방하던 쯤부터 활짝 로몰라에게 맘 열었던 햇니진이 좀 많이 그립긴 했다ㅠㅠ 더더 행복했던 아련한 기억ㅠㅠ 니진로몰 사랑해ㅠㅠㅠㅠ 뮤디아 보면서는 로몰라 왜 없는데ㅜㅜ하고 틈틈히 울었는데 오늘은 브누아 왜 없는데하고 틈틈히 그리워하고... 한없이 지지해주는 다정한 인물들에 마음이 활짝 열리는데 뮤니진에서 로몰라는 근데 이번에 그래도 걱정보다 렘니진이 로몰라한테 의지는 하긴 했는데 그 사람을 온전히 애정하는 건 아니라서 걱정보다 니진로몰 있다고 행복하면서도 살짝 쓸쓸했다. 뮤니진스키는 창작진이 니진스키를 1롤로 만들었으면서도 '니진스키'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애정이 덜 한게 뮤 디아를 여러 번 보고 난 뒤라서 더 와닿는데, 그게 뮤 디아에서 브누아-디아 사이의 촘촘한 관계성에 비해서 그 관계에 상응하는 관계성인 뮤니진 속 로몰라-니진스키는 배우에게 알아서 정리하라고 맡겨놓은 듯한 게 커... 물론 로몰라의 에펠탑 얘기가 어디에나에서 결국 니진스키가 순간의 인정은 무의미하며 결국 진짜 빛은 그 자체로 온전함을 깨닫게 되는 연결성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이게 로몰라를 대하는 니진들의 태도에서 초중반까지 이 사람 뭐지? 무서운데?에서 급 맘을 열거나 아니면 그냥 디아한테 화가 나서 대체제로 선택했다...로 흐를 여지가 있다면 각성의 촉매제가 되는 중요성이 너무 약해지잖아ㅠ 다행스럽게도 오늘의 공연은 렘니진이 디아도 로몰라도 사랑이라기보다는 의지한 쪽이고 나는 그거여도 알아서 착즙 잘하는 쪽이긴 했고 가현로몰라가 정말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나에게 그녀가 깊이 박힌만큼 존재감이 크게 와서 마지막에 모든 캐릭터에게 충분한 임팩트를 느끼며 신나게 박수치긴 했는데 이게 배우 자체에게 기대지 않고 극이 당연히 큰 힘을 주는 섬세함이 더 있지 않다는 게 슬퍼ㅠ
좋아하는 부분의 걱정이... 사람따라 안 줄까봐 들 수 있다는 게 오늘은 다행이 있었음에도 든다는 게 재밌게 봤는데도 딜레마로 작용한다는 게 참 웃프다ㅠ 그치만 여튼 다행이 오늘은 정말 재밌었음ㅇㅇ 가현로몰라... 당신은 헝가리를 사랑하나요? 전 당신이 좋아요ㅎㅎ 그대에게 예쁜 붙임가발이 생겨서 당신의 캐릭터 스타일링이 더 아름답게 완성되길 바랄만큼 당신이 좋았답니다ㅎㅎ 바슬라프 보고 설레서 막 하고 싶은 말 쏟아지고 그리고 오히려 과하게 행동하게도 되고 하는 모든 순간들이 너무 귀엽고ㅠ 괴로워하는 바슬라프를 보며 나로 인해 힘들어진 걸까 속상해하는 게 애처로워ㅠㅠ
오늘의 뮤니진을 보게 된 이유는 리피 디아길레프 뮤 니진에서는 어떻게 다를 지 궁금해서가 솔직히 컸는데ㅋㅋㅋ 아 입장 차이 보이는 거 너무 흥미로웠음ㅋㅋ 니진-디아는 연작으로 배우들ㄴㄴ 캐릭터들 ㅇㅇ 시점 차이 보는 맛이 확실히 있었다ㅋㅋㅋ 뮤디아에서 맆디아 니진때문에 설레서 손 떨고 난리나던 순간들 뮤니진에서는 여유만만하고 건방지게도 보이고ㅋㅋ 뮤디아에서는 엄청 강조되어있던 순간들 가볍게 지나가거나 하느라 디아에서 디아길레프에게 아름답게 각인된 순간들 뮤니진에서는 그냥 저 사람이 나를 갖고 싶어해 정도로 정리되는 거 보는데 이렇게 자기 기준으로 입장이 다르네 느껴지는 게 너무 소소하게 재밌었다ㅋㅋㅋ 단적으로 뮤디아에서는 바슬라프에게 처음 명함 줄 때 디아 손 떨리는 거 겨우 감췄네 하던 거 뮤니진에서는 여유만만으로만 보임ㅋㅋㅋ 그리고 뮤니진이 뮤디아에서 디아를 너무 사랑해서 한껏 이해 가게 그려놓은 거에 비해서 타이틀롤인데도 불구하고 창작진이 이 인물을 그렇게 사랑하고 그려낸 건 없다 싶은데도 불구하고 뮤디아에서 디아의 눈에 비친 아름답고 반짝이는 어떤 그림같은 존재가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서 숨쉬는, 괴롭고 힘들고 고통스럽고 환희에 차는 한 인간으로서 살아있게 느껴지는 걸 보면서 이게 연작을 보는 재미구나 했어.
나는 워낙 예쁜 거 좋아하는 쪽이고 로맨스에 집착하는 쪽이라 반짝이는 그림같던 뮤 디아 속 디아의 시선 속 니진이 개취로 더 예쁜 건 맞는데, 오늘의 뮤 니진에서 고뇌하는 한 사람으로서 살아 숨쉬는 니진을 생생히 느끼는 건 확실히 응 이게 인간이지 싶었고 그런 한 존재가 마침내 자유로워지는 순간을 보는게 감동적이긴 했다. 살아있는 진짜 사람은 항상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거라는 걸 깨달았어. 하지만 그 존재가 정말 타인이 아닌 나의 행복의 길을 마침내 정말 알게 되는 순간은 그렇기에 더없이 아름답지.어디에나는 정말 벅차지 않기 어려운 순간이야.
뮤니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 그럼에도 니진로몰인 사람은... 주협이보다 준휘가 니진로몰 더 준다고 해서 약간 고민 생김. 맆디아 뮤니진 디아로도 좋긴 했는데 솔직히 니진의 시선 속 단장님이라 그의 괴팍한 성질머리가 너무 더 보여서 꿈이 왜 꿈인 줄 알아 할 때랑 네가 가진 것에서 진짜 너무 열받아서ㅋㅋㅋ 진심 니가 다 해준다 해놓고 왜 말 바꾸냐, 그리고 아무리 차였어도 인생 망치는 건 너무 심하지 않냐 와 진짜 너무 못됐다 열받아버리는데 뮤디아 속 디아보다 일부러 순정을 덜 보여주니 잘못된 사랑으로 상쇄도 덜 되어서 이쪽 로맨스도 내가 덜 느꼈는데 그러다보니 엉준휘로 한 번 더 볼까 고민이 생기는 거임... 준휘가 니진로몰 더 준다는 소문을 들어서+엉이 재연 때 엄청... 내 취향인 그릇된 순애를 말아준 기억이 있음(근데 오히려 이쪽은 뮤디아에서 생각보다 안 절절했던 반전) 여력 닿는 대로 한 번 고민해 봐야할 듯 ㅇㅇ
아 오늘 도하스트라빈스키 좋았다.. 난 도하배우 노래가 정말 너무 취향임ㅋㅋㅋ 처음에 니진이랑 만났을 때 경계하다가 자기 음악 알아주는 거에 마음이 확 풀렸는데 그랬던 니진이 그의 세계를 침범하는 거에 분노하는 거 '나도 나의 신이 있다'로 표현할 때의 그의 노래, 연기 해석 다 좋았어.. 짱
아 맞다!! 준형분신도 되게 좋았어ㅠㅠ 니진의 분신으로서 표정 연기도 좋고 몸도 너무 가뿐하고! 난 초연 빌리의 추억이 없는 사람이라서 그냥 뉴시즈 때 본 기억 정도였는데 한스로서 로몰라랑 티격대는 것도 좋고 다른 멀티역 할 때도 좋은데 분신 때 니진을 바라보는 표정까지 좋아서 너무 만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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