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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31220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밤공

by All's 2023. 12. 22.

 



캐스트 - 서인국 이지혜 강태을 우재하 김대호 서범석 박은미 이주순 전민지


(+) 트윗 감상

[인터미션]

잉몬테 성량이 좀 아쉽고 소리를 약간 더 단단하게 내주면 좋겠다 싶은 구간들은 있는데 연기도 깔끔하고 노래에 나쁜 버릇없이 깨끗해서 좋네ㅎㅎ 지르는 넘버가 오히려 더 괜찮음! 에드몬드 초반 넘버는 지금 약간 감기 기운 있는 것 같아서 약간 흔들리게도 들렸는데 뒷 넘버들이 훨씬 깔끔하네. 이번 몬테는 젊고 선량한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의 선량하고 깨끗한 마음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들이 키가 되는 게 있어서 캐릭터를 젊고 쾌활하게 잡아온 게 맘에 든다. 자코포의 마음을 얻고 루이자가 흥미를 넘어 마음을 연 이유가 에드몬드가 그를 살린 걸 넘어서서 그에게 친구가 되자고 한 부분, 파리아에게 배운 지략과 무술 등이 아니라 에드몬드가 본래 가지고 있던 선량함이었다는 걸 조금이라도 더 잘 보여주려고 하는 게 이번 상연에 있는데 그게 잘 사는 에드몬드라 좋다. 언제나 그대 곁에에서 빌포트가 이야기한 건 하루였지만 어쩐지 스스로를 엄습하는 불안으로 간절히 메르세데스의 곁에 갈 시간을 기다리는 걸 보여주는 것도 예쁘고 좋아. 아 근데 이 에드몬드의 단점 아닌 단점이 있는데ㅋㅋㅋㅋ 피지컬이 너무 좋아서 자코포랑 싸우게 되는 게 다윗과 골리앗 느낌이 아니라 붙어볼만하게 느껴짐ㅋㅋㅋㅌ

아 근데 진짜 졔메르 너무너무 좋은데 어쩌지ㅠㅠ 온세상 난 첫공 때도 너무 좋았는데 어떻게 더 잘 부르지.. 아니 진짜 어쩜 그렇게 잘해ㅠㅠㅠㅠ


[공연 끝]

이제 추억 너머 불안할 일 평생 없겠구나ㅜㅜ 성불했다ㅠㅠㅠㅠ

첫공 때 세월이 지나 전 대화로그 메르세데스 너무 이기적으로 보이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내가 그때 놓친 건지 추가된 건지 모르겠는데 죽지 않으려면 자기보다 알버트가 더 강해져야 할 거라 말하고 떠나는 몬테 등 뒤로 메르세데스가 당신이라도 이 고통의 굴레를 벗어나길 바란다는 거 좋았다ㅠ 메르세데스 자기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이 절망의 굴레에서 내 아들을 살려달라고 그에게 간청하러갔었지만 자유와 삶을 잃고 그리고 사랑하는 아버지 역시 절망 속에 죽고만 그에게 자기조차 마지막 희망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내 아이를 살리기 위해 그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것조차 이기심이라 생각하고 그저 에드몬드가 더는 아프지 말길 바라며 그를 보내고 세월이 지나에서 정말 이제 끝나버린 자신의 사랑과 그와의 추억에 아파하는데 아 진짜 개연성을 위한 대사지만 (추가인지 이제 내가 안 건지 모르겠지만) 그걸 완벽히 살리면서 이야기를 완성해내는 내 배우를 만나면 덕후는 행복하지 않을 재간이 없어ㅠ 그리고 그 와중에 이제 진짜 메르세데스 넘버 성악계 여배들에게 힘들 수 있던 거 완전히 해결해서 너무 대단해ㅠㅠ 진성이랑 저음 탄탄하고 깊어져서 온세상부터 세월이 지나까지 그냥 다 그냥 진짜 너무 좋아ㅠ 메르세데스가 하루 하루 죽어가 이후에 중년인 걸 노래에서도 완전히 표현하는데 온세상에서 추억을 그릴 때 잠시 소녀같은 소리 내니까 그 차이도 더 와닿고ㅠ 언제나 그대 곁에 리프라이즈까지 에드몬드와의 재결합은 절대 꿈꾸지 않고 그저 그의 행복을 비는데 에드몬드가 다시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는지 내미는 목걸이를 완전히 잡지 않는 거 커튼콜 때는 에드몬드의 가슴에 손을 올리면서 그들이 결국 다시..로 이어지는 거 너무 애틋하고 좋았다. 커튼콜 전 공연의 막이 내리는 시간과 커튼콜 마지막 장면 사이에도 이야기가 생긴 거고 넘 좋다ㅠ 이전 시즌에는 그게 재회한 연인이자 가족의 완전한 해피엔딩..인 건 알겠지만 내가 우리 이제 몬데고 죽었으니 친자식과 그들의 생부와 엄마 셋이서 행복하게 살지요 상태를 납득할 수 없어서 괴로워했던 게 없어서 같은 해피엔딩 암시여도 내 맘에 오는 게 다르고 그걸 배우들이 찰떡같이 온도를 딱 맞춰서 해냄ㅠ 커튼콜 전 십자가 목걸이 건넬 때 바로 환하게 웃으며 잡는다면 없을 여운ㅠ

아 그리고 메르세데스 캐릭터 저러면 이기적이 되잖아하고 걱정병없이 보니까 세월이 지나 이후에 메르세데스에게 몬데고로 인해 억울하게 갇혔던 에드몬드가 몬테크리스토라는 걸 알게 된 알버트가 자기 목숨으로 아버지의 죄값을 갚겠다는 거 이제라도 당신은 이 가혹한 운명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이야기한 메르세데스의 아이라는 게 훅 오더라.   메르세데스로 인해 자기 목숨을 바쳐서라도 아버지 대신 그의 억울함을 갚으려는 알버트는 아들의 죽음을 각오하고라도 진실을 밝힌 메르의 아이인 거고, 그런 메르의 속죄를 가진 알버트를 살려달라는 발렌타인이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말을 하니 알버트에게 자신의 모습까지 겹쳐보게 된 몬테크리스토가 너는 사랑하는 이를 지키라며 그를 보내는 게 다 굉장히 잘 연결되어서 보였고 너무 좋았네. 발렌타인의 새엄마가 자신의 아들인 에두아르와 동반자살하려는 것까지 알고 그걸 막으며 이 무의미한 복수를 제대로 끝내지도 못 했고 사실은 오늘 복수를 끝낸 뒤 죽으려던 것마저 길을 잃었던 몬테크리스토가 파리아의 생전의 가르침과 유언을 곱씹고 분노와 복수심을 버리고 몬테크리스토 섬에서 얻은 보물로 세상에 희망을 뿌리며 자유롭게 살라는 파리아의 말의 의미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과거의 나 자신에서 '그녀 아들 아직 살아있고 그녀는 그를 통해서 예전의 날 찾겠지'하면서 인국몬테크리스토가 복수에 불타 분노따위는 모르고 그저 가족과 연인을 사랑하고 바다만을 알고, 선장님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반역자로 오해받을 수 있던 위험도 감수했던 선량한 청년 에드몬드 단테스로 다시 돌아가는 순간을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내서 진짜 감격했다ㅠ 이번 시즌 과거의 나 자신 자첫 때도 좋긴 했는데 고통 버리고 이젠 자유야 하면서 어둠에서 고운 석양이 진 해변가로 바뀐 세상으로 달려나가는데 아 복수의 화신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되면서 사라졌던 그 에드몬드가 다시 부활하듯 살아났구나 확 와닿으면서 울컥 했어ㅠ

졔메르가 하루하루 죽어가 이후에 에드몬드가 죽었다고 오해한 뒤 집안이 몰락하고 살기 위해서 몬데고랑 결혼했고 그나마 알버트를 키우며 삶을 버텼지만 에드몬드의 죽음 이후로 삶의 의미를 잃고 버텨가던 사람이었다가 알버트와 발렌타인을 보면서 과거 에드몬드와 자신을 떠올리며 더더욱 그 아이들을 지키고 싶고, 그 아이들만은 부모 세대의 잘못된 악업으로 불행해지지 않길 바라다 몬데고의 몰락 이후 알버트 역시 몬데고를 따르지 않을 결심을 하자 예전에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사랑하지 않는 이와 결혼했던 선택과 다른, 아무 연고도 없는 아프리카로 알버트와 떠날 것을 선택하고, 몬데고의 총 앞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대신 던지는 것으로 과거에 하지 못 했던 그래서 스스로의 영혼을 죽였고 에드몬드를 배신한 것도 되었던 모든 선택들을 되돌리고, 그런 졔메르에게 다시 에드몬드로 돌아간 잉몬테가 그와의 사랑을 차마 다시 꿈꾸지도 못 하는 메르에게 사실 여전한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과 다시 시작해줄 수 있냐며 약혼식 전날 바로 그때처럼 목걸이를 건네는 이가 복수의 화신 몬테에서 에드몬드 단테스로 다시 살아난 에드몬드라는 걸 너무 잘 전달받아서 행복하다ㅠ 완전 복수극 다우려면 사실 이들이 맺어지면 안 되고 원작처럼 각자 제갈길 가야하는 거지만 복수심을 버리고 과거의 나 자신을 찾은 에드몬드와 과거의 잘못된 선택과 저버렸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스스로의 목숨도 던지려고 했던 메르세데스이기에 그들이 다시 그들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걸 이해해줄 수 있냐는 지금이 너무 좋았다ㅠ

이번 시즌 졔메르 에드몬드를 사랑하던 꿈 많고 행복한 메르세데스 아가씨와 몬데고 부인이 된 이후의 시점의 세월의 변화가 확실한 메르세데스라서 에드몬드를 사랑하던 메르세데스로서 못 박힌 듯 했던 여린 소녀로 아팠던 이전 시즌과 되게 다르게 슬프고 아릿해ㅠㅠ 에드몬드의 죽음을 듣고 에드몬드와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함께 별에 소원을 빌었던 소녀는 죽었고ㅠ 그저 삶을 버텨내던 아프고 지친 여인의 변모를 너무 잘 보여줘서 체념에 가까운 온 세상의 시작이 그래서 또 슬펐어ㅠ 엘리 때 소녀에서 노년까지 연기한 걸 거름삼아 메르에도 녹여내고 짱이야ㅠㅠㅠㅠ

노래 발성적인 부분에서 강하지 않은 넘버의 중저음 부분이나 곡의 끝음 등에서 소리를 쭉 단단하게 내지 못 하고 흔들리는 면이 있긴 해서 아직 뮤지컬 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게 노래에서 티가 나긴 하는데 말하는 부분이나 무대에서 표정 쓰고 몸 쓰고 하는 걸 비롯해서 동선이 가지는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걸 하고 있는 부분이 인국몬테에게 보여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게 굉장히 좋았다. 아무래도 디렉션인 거 같긴 한데, 가짜 칼 싸움이 끝나고 알버트가 은인이라고 감사하다고 하면서 이름을 알려달라고 할 때 이름을 말하기 전에 복수의 단계가 잘 진행됨에 희열과 살기가 섞인 눈빛으로 악마처럼 웃다가 극 안에서 이름을 말하면서는 선량한 표정으로 돌변하는데, 이게 알버트에게 전자의 표정이 보이지 않는 속마음이고 후자의 표정이 계속 되는 태도임을 뒤를 돌지 않았어도 객석과는 약속되어 보여지는, 대사였다면 방백의 상황인 걸 명확하게 이해하고 연기하는 게 전달력으로 보여서 그게 머리 속에 느낌표가 뜨면서 노래는 약간 아쉽기도 한데 캐릭터는 잘 잡아와서 좋고 하며 이리저리 재고 있던 마음의 빗장이 확 열렸다. 그렇게 하라고 해서 수행하는 거와 하라는 이유를 명백하게 알고 하는 게 다른데 첫 뮤지컬인데도 그걸 다 알고 연기한다니 놀랐어
 
몬데고부터 발렌틴까지에서 민재발렌타인 빼면 이미 이전 시즌에서 본 미남 몬데고를 본사로 치면 이번 시즌 더블캐 전캐 찍었는데 개인적으로 더 취향인 배우는 있지만 불호다 싶은 배우들없이 무난하게 괜찮거나 아쉬워도 그냥 좀 아쉬운 정도라 가릴 캐슷 딱히 없어서 표잡기 편하겠어서 좋다ㅎㅎ 

몬데고야 원래 둘다 좋아하고 역시 오늘의 탤시도 여전히 잘하시고ㅎㅎ 첫공 때 다들 긴장한 게 맞았던 펜 잉크 종이 그냥 오늘 클린- 메르배우 덕후니까 나는 몬데고가 아주 악한인 쪽이 메르에게 동정표가 더 가니 좀 더 보기 편하지만 비뚤어진 집착과 그릇된 욕심 사이에서 비집고 나오는 탤데고의 못난 순정이 주는 특별한 맛이 있다. 메르세데스에게 가진 마음이 진짜 사랑이긴한데 욕심이 많고 타인에게 동정심이 없는 사람이라서 방해가 되는 것들을 다 꺾어버리며 자기 것을 챙겨온 이가 결국 끝끝내 메르세데스의 마음에서 사랑은 한 자락도 얻지 못 한 게 가장 큰 벌이 되는 거 재밌어.

재하빌포트!! 너무 좋았다!! 퀸시로도 괜찮았어서 지킬에서 늘봄 스트라이더가 내 취향 타입은 아니기도 했어서 재현배우가 스트라이드/스파이더면 좋을텐데 하고 사실 바라기도 했었는데(언더시기도 했고, 지방공 때 실제로 서신 적도 있지 않나? 난 못사지만) 좋은 피지컬과 무난한 연기와 노래라고 기억하는 정도였는데 노래가 기억보다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더블인 성민빌포트가 위선자 연기가 좋은 대신 노래가 쩌렁한 타입은 아니라 개취로 좀 아쉬웠던 게 있었는데 재하빌포트 노래가 너무 극호라 누구로 봐도 괜찮아요 좋아요 상태되었다ㅎㅎ 배우 본체가 매우 젊어서 아버지역인 채성욱 누아르띠에보다 확실히 아들로 보인다는 점도 장점! 기본적으로 순한 얼굴인데 눈매가 매서우니 명예를 내세우나 사실 비겁자인 검사 이미지로도 좋고 대사 연기가 좀 딱딱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연기도 많이 느셨더라. 이름 검색될 날이 많아지실 때 동명이인 걸릴 확률 줄어드시지 않을까 설레발 치는 생각 들 정도로 정말 좋았다ㅎㅎ 다음 몬테 표도 재하빌포트인데 그게 기꺼울 만큼 극호!

대호 당글라스 노래는 한밀 당글라스보다 살짝 아쉬운데 캐릭터가 굉장히 내 취향이었어ㅎㅎ 에드몬드는 당글라스가 겁이 많아서 누구 밀고할 그릇이 못 된다고 한 거 한밀 당글라스한테는 맞는데 대호 당글라스는 자기 손에 직접 피 묻히는 거 싫어서 일부러 보란 듯이 몬데고 앞에서 밀고 투서 구겨서 자극한 거라고 확신이 들만큼 계산적인 캐릭터라서 에드몬드가 그런 부분마저 속은 게 되는 정말 무섭고 비열한 캐릭터라서 재밌었다ㅎㅎ 노래도 사실 한밀배우가 더 잘하시는 거지 아쉬운 것도 아님!

범석 파리아/에드몬드 父 잘함. 그가 유봉이나 레오폴트 같은 자기 아집에 갇힌 인물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이런 선량한 역도 잘하는 거 그래 원래 애배였으니 알아.. 알지만 걍 잘하는 걸 봐도 심란하다는 게 솔직한 맘이다. 본인이 부인했고 폭로글도 지워진 일 그냥 흘려야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은미루이자는 시츠 때 보고 기대했는데 기대처럼 역시 좋았다ㅎㅎ 수미루이자가 자기 속을 감추려고 일부러 과장되게 끼를 떠는 쪽에서 좀 더 와일드하게 표현하는 편이긴 한데 루이자 둘다 넘버 잘하고 단순한 대사인 섹시해/섹시하지 않아로 에드몬드/몬테의 현 상태에 일침 주기도 확실하게 잘 해내고 은미루이자 쪽이 일침에 가까운 대사를 치거나 에드몬드의 내적 선량함에 마음을 여는 부분을 상대적으로 더 차분하게 보여주고 수미루이자는 부러 과장되게 해서 다른 이들에게 자기 속을 더 감추는 쪽으로 차이가 있지만 막 엄청 다르게 서로 잡아오신 거 아니기도 하고 걍 둘다 좋다ㅎㅎ
 
주순알버트..가 의외로 좀 기대보다 약해서 좀 유일하게 왜죠 상태가 됨ㅠ 주순 많이 본 건 아니고 펀홈, 싸, 스핏 정도에서밖에 못 봤는데 알버트가 분량이 매우 적은 역이긴 하지만 주요 씬마다 감정이 굉장히 명확한 역인데 다 좀 심심함과 무난함 사이에 있음ㅠ 특히 아름다운 거짓말 리프라이즈 상황을 생각하면 발렌타인을 찾아헤메다 잡혔고 그녀를 걱정하면서 꼭 지켜낼 거라고 다짐하는 그런 상황인데도 너무 감정이 절제되어 있고 그래서 노래도 깔끔하게는 했는데 과한 것도 나쁘지만 이건 또 과하게 심심한데 싶어서 아쉬웠다ㅠ 좀 더 강하게 가도 좋을 거 같아ㅠㅠ 알버트의 모험 없애면서 알버트 솔로곡 다시 주려고 넣은 거니까 임팩트를 주어야 본인에게도 손해가 아니지 않나 싶다ㅠㅠ 그래도 시츠 보고 아 큰일인데 싶었던 아름다운 거짓말 듀엣 파트 오늘 시츠 조합인데도 괜찮아서 해결했구나 다행이다 다행이야 함

트친님이 잉몬테 지옥송 전에 자코포에게 몬빌당이랑 가족이랑 메르세데스 보고 받으면서 대사 치는 씬 때 대사 버벅인 부분 있던 거 너 내 도도도독 같았는데 한 거 비유가 귀여워서 자꾸 생각이ㅋㅋ 한 군데 버벅이는 거 정도는 그거에 배우 스스로 놀라서 장면 말아먹지 않으면 상관없는데 트친님이 잉몬테 본체 호감러셔서 오히려 좀 더 걱정하신 그런 거라 그 맘이 귀여웠다ㅋㅋ 애배 이상 배우 지인이 자첫하면 혹시 불호뜰까 걱정되는 그 맘 알지 싶기도 하고 근데 이 날은 걍 그런 자잘한 실수 거슬릴 것도 없이 너무 재밌었어ㅠ

프리뷰 때도 대사 지금처럼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만ㅠ 안 고치는 것보다야 모니터링하고 고치는 게 낫기야 하지ㅠㅠ 프리뷰랑 뭔가 더 달라진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졔메르 화장 정도나 알아차리는 졔덕후라고 합니다.. 몬데고랑 결혼 전후 메이크업 다른데 사실 개취로는 메르세데스 아가씨 시절 연한 화장으로 쭉 가면 좋겠지만 세월 흐름 표현하려고 메이크업 추가로 더 하는 것 같고, 그것도 프리뷰 때보다는 훨씬 연하긴 해서 만족만족! 1막/2막 사이에 나이가 변하는 게 아니라 1막 중에 세월이 지나는 거라 프리뷰 때는 더 공연 시간이 긴 결혼 이후 기준 메이크업을 첫 등장부터 했던 거 같은데 그 시절 의상이 드레스가 아니라 좀 튀던 게 지금은 첫 등장-하루 하루 죽어가까지에 어울리는 정도로 되어서 좋았어ㅠ 사심으로는 메이크업 연할 수록 본래 이목구비 더 잘 보여서 좋아서 첫 등장 메이크업에서 수정 안 하고 쭉 가면 좋겠지만 배우가 세월의 흐름 더 표현하려는 의도도 좋고 결과로도 효과도 있으니 걍 지금에 만족할래ㅇㅇ
  

 

메르세데스 - 당신은... 따뜻한 사람이잖아요. 그들과 같은 악마가 되지 말아요....

몬테 크리스토가 눈길도 주지 않고 주저없이 떠난다. 메르세데스는 주저 앉고, 음악이 시작된다.

2023 몬테크리스토 대본집 세월이 지나 프리뷰 때 메르세데스 대사.


첫공 때 메르세데스 대사 이랬던 거 달라진 거 정말 너무 다행임ㅠ 저기 그럼 너는 따뜻한 사람이니 내 아들 대신 죽으라는 걸로 들리잖습니까 이보세요 제작진 여러분 메르세데스 캐릭터 어쩌려고 이래요 싶었다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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