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사람들
작 윤미희
연출 이인수
무대·조명 남경식|의상 이윤진|영상 고동욱
소품·분장 장경숙|음악·음향 이승호|움직임 이윤정
조연출 송은혜
출연
김도원_송 役
김서연_보존과학자1 役
김수아_둘째 役
김시영_첫째 役
박보현_림 役
백혜경_셋째 役
송인성_철 전문가 役
신재환_제제 役
이상은_알루미늄 전문가 役
임태섭_아누 役
조승연_유리 전문가 役
지춘성_아버지 役
(+) 트윗 감상
뭔가 제대로 이해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순간순간 자꾸 눈물이 났고 그냥 너무 아름다웠고 목이 꽉 메도록 따뜻했다. 존재의 이유를, 살아갈 의미를, 극복할 방도를, 노력할 이유를 찾지 못 하여 괴롭고 외로운 이들의 사무치도록 절절한 외로움이 세상에 오직 홀로 남은 생명으로서 지켜낼 의미를 가진 존재를 갈구하는 보존 과학자보다도 더욱 고독한 그들이 너무 다 나같아서, 떠밀린 사회와 현실 속에서 나 스스로를 보다듬어 주지도 못 했던 그들이 스스로를 안아주는 손길이 너무 따스해서 아름답고 눈물이 났다. 이게 극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인지는 알 수가 없다. 어느 순간부터 너무 나의 마음을 투영해서 상황과 인물들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아버려서 이게 그런 이야기일 거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정말 아주 큰 위로를 주었다는 것 만은 확실해. 자신의 무너진 꿈과 현실에 대해서 말할 수록 점점 작아지고 꺼지던 존재가 바로 그 자신을 버티고 살아가는 자신을 꼭 안아주는 순간을 바로 내가 온 마음을 다해 바라왔다는 걸 알았다. 세상 모든 게 결국 모래바람에 휩쓸려 사라진데도 내가 존재했던 모든 순간 내가 힘껏 안아준 나와 그런 내가 그려왔던, 해왔던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 의미없는 건 없을 거야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의 나의 마지막 관극이 이 극이라는 게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
무엇이라 중얼중얼 적어버리기는 했지만 진짜 솔직히 보고 싶은 대로 극을 봐버린 느낌이라 이게 어떤 이야기이니 보시라고는 설명할 수 없지만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조명과 영상이 하는 말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실 거 같다. 아름다워요. 정말.
서연이 차기작이 나와서 시놉도 흥미롭길래 보게 된 거라 이 작품을 알게 해준, 그리고 극 안에서 반짝이다 흩어진 서연배우가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럽다. 사랑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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