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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11208 뮤지컬 레베카 낮공

by All's 2022. 12. 5.



캐스트 - 에녹 신영숙 이지혜 최민철 한유란 류수화 문성혁 변희상 김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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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졔... 너무 좋다 짱 재밌었어 나 재밌어서 두근두근해😍😍😍

졔이히 어젯밤 꿈 속 맨덜리 현재 목소리는 살짝 굵게 부르다가 16년 전 몬테카를로 떠올리는 때부터 가볍고 어리게 내는 거 너무 좋아ㅎㅎ 그 톤으로 1막 쭉 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단단하게 낼지 생각하면 나 그런 걸로 캐빌딩 하는 거 좋아해서 벌써 너무 신나잖아😆😆😆

그리고 새삼 어린 연기 너무 잘하잖아ㅠㅠ 그것도 이히는 주눅 든 어린 연기하는 거 종종거리는 걸음이나 몸짓으로 하는 거 이히맘이자 이히배우 본진 입장에서는 우리 애가 너무 안쓰러워서 맘이 찡해지는데 또 잘하는 거라 뿌듯도하고 미쳐미쳐ㅠㅠ

녹막심 정말 마음에 든다 맘에 들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센 척하고 굳어있는 몬테카를로 초반 모습은 겁이 난 걸 감추려는 껍질이고 연약한 사람인데 솔직하고 순수한 이히를 만나서 자기를 오롯히 바라보는 그녀를 지켜주면서 강해지고 싶었는데 맨덜리에 돌아오니 레베카 흔적이 너무 많고 댄버스를 비롯한 집안 사람들과 지역 사람들한테 무시당하는 이히가 예전에 자기가 레베카한테 깊게 무시 당하던 거랑 중첩되는데 자기는 이히를 구할 수 없고 그 와중에 비밀도 지켜야하니까 멘탈 갈갈 갉리면서 연약한 본모습 바사삭 나타나는 거 너무 재밌어ㅋㅋㅋㅋ 신이여에서 보트보관소 문 꽝꽝치면서 엉엉거리는 느낌 연약함의 극치! 벤하고 처음 만나고 불안해하는 벤을 달래주는 이히랑 그릇이 다른 사람인 대비 짱이고 그런 생각은 안 해봤었는데 1막에서 불안해하는 벤을 이히가 달래줄 때 그녀의 다정함과 선한 확신에 벤이 안심하듯 2막 막심이 이히에게 기대게 될 때 온전히 마음을 열게 될 과정 미리보기 보는 것 같아서 나 두근거려ㅋㅋ 그리고 수화베아트리체라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과장되게 밝은 척 하지만 혼자 있을 때 불안함에 떨려하는 베아트리체랑 막심이 서로 닮아보이는 것까지 너무너무 좋아!! 드윈터 핏줄 유리멘탈 느낌 제가 좋아하거든요😍😍😍

그 과장된 밝음이 그래도 진심이라서 주눅 들어있던 이히가 베아트리체 부부랑 가족송 때 행복해하는 거는 소소ㄴㄴ 대대ㅇㅇ행복하고요ㅠ 이히맘은 가족송 좋아 우리애가 행복해해ㅠ 홀로 된 고아가 자길 기뻐해주는 가족 생겨서 기뻐하는 거 넘 뿌듯해ㅠㅠ

신댄은 그 와중에 우아하게 무시하기 스킬이 너무너무라ㅠㅠ 레베카의 공간에 이히가 침범해간다고 느낄 수록+막심이 자기 주장 펼치면서 찐주인이 되려고 할 수록 이히 망신 주면서 둘 다 압박하는 거 너무 우아하고 잔인하고 가혹하고 멋있어ㅠㅠ

어쩌지... 나 오늘 공연 너무 좋았어ㅠ 진짜 감동적이었어ㅠㅠ 이히는 사랑으로 막심을 구원했고 맨덜리가 불타 무너지면서 막심을 그를 가뒀던 굴레와 책임의 무게를 벗고 이히랑 막심은 온전히 편안하게 서로를 위하며 살게 되었어ㅠㅠ 너무 감동적이야ㅠㅠ 나 레베카 자체 레전임 너무 행복해ㅠㅠ

신댄이랑 졔나 코감기 기운있으신지 오히려 컨디션은 베스트 아니셨는데 그 와중에 코로 가는 소리 요령껏 막고 넘버 해가서 극 보는데는 전혀 무리 없었고 그냥 다들 연기 너무 좋고 캐릭터들 행동이 착착 이어지고 진짜 너무 좋았어ㅠㅠㅠㅠ 우리 이히 행복해지면 좋아 모드로 늘 보긴 했지만 오늘 밤의 저편이랑 어젯밤 꿈 속 맨덜리 리프라이즈 진짜 너무너무 감동적이었다ㅠㅠ 행복해ㅠㅠㅠㅠ

ㅠㅠㅠㅠ오늘 양도도 간간히 봤는데 1층 갈 걸ㅠㅠㅠㅠ 기립하고 싶었는데 충무 3층은 기립하기에는 뒷분들 시야를 너무 가려서 꾹 참았다ㅠㅠㅠㅠ 나 녹졔 1층 갈래 갈 거야ㅠㅠㅠㅠ

2막 미세스 졔윈터 되는 순간부터 모든 게 좋았다 1막의 주눅 든 어린 사람은 없다ㅠ 꼿꼿한 등과 어깨로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서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종식시키고 할 일을 주고 집 안의 레베카의 잔재를 청산하며 갈 길을 제시하기 시작하는 미세스 졔윈터 집안 사람들이 안 따를 슈 없음

여자는 강한 존재야 넘버 그 넘버가 주는 뉘앙스는 좋아해도 가사 표현이 단순하고 올드해서 내적으로 이맛살 찌푸리고 듣던 부분인데 당당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막심은 혼자가 아님을 말하는 졔이히를 보면서 이전의 막심처럼 불안에 떨던 수화베아트리체가 이히의 진가를 느끼고 함께 고난을 헤치고 같이 사랑하는 이를 위해 달려갈 길을 굳세게 다짐하는데 올드한 가사보다 넘버의 의미만 가득 차게 다가왔다ㅠㅠㅠㅠ 진짜 오늘 너무너무너무 좋았어ㅠㅠ

ㅋㅋㅋㅋ난 원래 미남파벨을 보면서 길티프레저를 느끼기는 했는데 그는 정말 야비하고 나쁘고 무례하지만 괴로울 정도로 섹시하고... 레베카가 미남파벨을 곁에 둔 이유는 우아한 척 하는 거와 정반대로 저열한 척 하는 양극단의 재미때문이었을 거야ㅋㅋㅋ

그리고 미남 파멜의 건지는 놈이 내 꺼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사람들의 불행의 냄새를 맡고 다가오는 음험한 사람 정말.. 너무 쓰레긴데 자꾸 생각나 아 정말 이상한 끌림😭 저 오타 뭐죠 파멜은 파리의 멜로디지.. 파벨이요 파벨ㅠ 오늘 변희상 프랭크 자첫인데 노선 너무 맘에 들어!! 별빛 같은 한 사람 때 이히가 울음 터트리니까 아 심약한 고용주님 울렸다 망했다 상태 되어서 이히 달래려고 이말저말하는 건데 사실 자신이 막심에게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 말하는 느낌이었고, 빠샤 빠샤 같이 해주면서 이히 보낸 뒤 이히가 지금 말한 그만큼 강하고 환한 사람이라 막심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하고 미소지으면서도 근데 과연 그럴까?하고 미소의 끝을 살짝 흐리는 거 극호! 프랭크가 찐막심 사람이라 레베카가 검은 속내를 온전히 보여주지는 않았을 것 같고 아름답고 완벽하긴한데 그런 레베카랑 함께하는데도 막심이 어쩐지 안 행복해보인다 싶어서 의심이 생겨서 파보기 시작할 때쯤 사건이 터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ㅎㅎ 여튼 충직한 막심의 찐사람이라 좋았어 넘버 소화도 깔끔하시고ㅎㅎ
 
악역은 지독하게 징그럽고, 그들을 사랑하는 이들은 온 마음을 다해 그들을 걱정하고, 그 세상을 알게 된 이히와 막심이 그 중에서도 가장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 서로를 위해 진실은폐의 작당 모의라는 나쁜 짓을 하는 건데도 그냥 이 외로웠던 사람들 그냥 행복하게 해줘요하게 되어서 2막 내내 이히막심 응원했잖아요ㅠㅠ 제가 진짜 그런 사람 아닌데ㅋㅋ 맨날 아 그래도 선실문을 왜 잠가?하는 인간인데 그냥 응원했다ㅠㅠ 칼날같은 그 미소 끝나고 우리는 행복할 수 없다고 주저앉은 녹막심에게 졔나가 다가가서 경찰에게 말했어야죠 할 때 그 다가가는 순간 사이에 졔나는 마음의 정리를 끝냈고, 그건 그가 잘못을 했을 지라도 난 그를 사랑한다는 거였지ㅠ 처음 몬테카를로 호텔 로비에서 보았을 때 비밀스럽다는 느낌을 준 그의 슬픔을 자신이 절대 없애주지 못 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의 슬픔이 잊지 못 하는 사랑이 아니라면 자신의 사랑으로 그를 지켜줄 수 있다는 확신을 통해 반호퍼 부인이 면박을 주고 호텔 사용인들마저 그녀를 무시해도(반호퍼 부인 안 내려왔다고 이히 대충 대하던 웨이터랑 공판장 검사랑 같은 앙이라 우리애들한테 왜 그래요 괜히 더 그라데이션 분노함ㅋㅋ) 몬테카를로가 인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주관도 있고 '나'를 지탱하고 살던 예전의 이히로 돌아와서 진실을 알고 변모한 이히가 자신에게 실망했을까봐 떨고있는 녹막심에게 굳건한 사랑을 맹세하고 안아주는데 그때부터 녹졔 이히막심의 모든 포옹에 뭉클함ㅠ 특히 밤의 저편에서 졔나가 팔 벌리고 녹막심이 뛰어들어가 안기듯이 서로 안는데 1막 청혼 이후에 이히가 막심에게 안기던 거 완전 리버스 구도였고 너무 예쁘고 애틋했어ㅠㅠㅠㅠ 아름다운 밤배경으로 둘이 애틋하게 사랑 노래하는데 음색합도 미치고 녹졔 이히막심 너무 좋았고 나중에 롯데알베르트로도 만나주세요.. 저 달빛산책 지뢰밟으면서 상플 이미 끝냈어요 벌써 최고다 졔녹 롯데알베🥰

유란반호퍼 부인 녹막심 농담에 이히 끌어안고 꺄하는 거 귀여워ㅋㅋ 우리 이히를 정말 막 대하시고 넘나 무시하시지만(근데 어리고 예뻐서 또 경계는 함ㅋㅋ) 극적으로 알맞은 캐릭터 설정이라 이히맘 우리애 무시 당할 때 쫌 마음은 아프지만 역시 아임 아메리칸 우먼 찢잖아요 너무 좋아🥳

이히 막심이 너무 행복하고 완벽해서ㅠ 그래서 신댄은 그만큼 근데 더 슬펐다 오늘 레베카 3 감정이 정말 처절하게 서글펐는데... 레베카에게 유일하게 특별한 사람이었다는 자긍심이 무너지면서 댄버스의 인생을 지탱하던 믿음이 부서지고 그와 함께 무너지는데 사랑을 찾고 강해진 이히랑 너무나 대비되어서 내가 다 서러웠다ㅠㅠ 다른 남자들은 레베카가 자기를 은근히/대놓고 무시했어서 레베카가 그들을 진심으로 대한 게 아니었대도 황당해하거나 분노하고 지나가버리지만 대니는 레베카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레베카도 그녀는 특별하다는 듯이 대했다고ㅠ 그래서 대니야말로 완전한 배신과 실연을 당한 거라 가슴이 너무 아파ㅠ 조금 더 특별하고 가깝기는 했어도 나도 다른 사람처럼 그녀가 모든 비밀을 나누지 않는 타인이었다는 게 신댄을 무너뜨린 그 순간이 너무 아프고 슬펐다ㅠㅠ

그냥 좋았다 신났다 할 맘이었는데 후기 같아져서 타래에도 달기ㅋㅋ

[평일 마티네 보고 나면 몸이 편한데ㅠㅠ 후기가 적어서 아쉽다ㅠㅠ 너무 행복했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그쵸그쵸하는 맘으로 맘박할 후기 수가 절대 적어ㅠㅠ 하... 녹졔 짱이야 최고야.... 자체자막 녹졔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ㅠ 연뮤신님 도와주세요ㅠ 자체 레베카 레전드 저번 시즌 총첫 카신졔였는데 레전드 갱신했잖아요.... 그날은 배우들 컨디션이고 뭐고 다 모든 게 착착 맞아떨어져서 레전드였다면 오늘은 그냥 모든 게 내 취향이고 서로 잘 맞아서 레전드였다🥳 요한슨 연출 ver emk의 레베카에서 만드는 서사가 사랑의 승리이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느껴져야 마음이 개운해서 그 노선 좋아는 한다만 오늘 녹졔가 너무 완벽한 사랑의 승리였어ㅠㅠ 녹졔는 연약하고 외로웠지만 서로로 인한 사랑으로 강해지는데 그 과정에서 거기에 신댄+미남파벨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히와  막심을 쥐고 흔들려는 악의가 침투하며 극의 긴장감이 들썩이는데 단맵단맵 밸런스 미쳤다ㅠ]

아 근데 이제야 알아차린 건데 댄버스 이히가 어떤 사람인지 간보고 무시 강도를 초장부터 높인 거였더라ㅠ 이히가 자기 보고 겁 먹고 기죽어서 장갑 떨굴 정도로 배경없고 연약한 거 같으니까 무시 강도 높이려고 원래 다른 하녀였는데 제일 신입인 클라리스 붙여준 거였어ㅠ 마님의 시중을 할 때 다른 하녀가 나오려고 하는데 클라리스가 할 거라고 해서 그 하녀가 멈칫하고 들어가고 클라리스도 놀라서 헐하고 나와서 아아니 초장부터 제대로 물먹이기 시작이었구나 너무 슬퍼졌다ㅠㅠㅠㅠ

모두가 그 집과 그 지역의 고인물들이고 완벽한 안주인 레베카를 기억하는 맨덜리 저택에서 신입 하녀 클라리스와 새 안주인 이히가 이히가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고 이히가 진정한 미세스 드윈터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클라리스도 태도가 당당해지는 거 달라진 이히의 위상을 보여주는 장치지만 난 그냥 낯선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처지는 달라도 서로에게 의지했을 둘을 생각하면 마음이 찡해지는 게 있었는데 오늘은 불타는 맨덜리에서 졔나가 와서 사용인들 중에 클라리스 안부 특히 살뜰히 챙기는 걸 봤더니 더 뭉클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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