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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11124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by All's 2022. 12. 4.




캐스트 - 전동석 박은태 해나 서지영 이희정 김대종 이시목 박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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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빅 여전히 세상 건방지고 거만하고 그리고 속절없이 외롭고 나약하고. 너무 좋아하던 그대로 그리고 너무 잘해서 와 이게 진짜 첫공 맞나 이러고 있었는데 1막 끝나고 암전 퇴장 때 진짜 휘청거리면서 간신히 가는 거 보면서 아 긴장했었나봐 근데 너무 잘하네 싶으니 뭉클하고ㅠ 덕후란ㅠㅠ

총첫이라서 최대한 경력자 캐스팅이라 아역들이랑 해나 줄리아 빼면 서로들 해당 조합으로 공연들도 여러번 했다보니 합도 너무 잘 맞고 진짜 그냥 배우들 연기나 캐릭터 이입도나 그냥 진짜 첫공 안 같고 내 비루한 기억력 기준으로는 달라진 것도 거의 없고 일단 와 다들 잘하네 깔끔한 1막

아 근데 진짜 트친님 후기에도 있지만 진짜 등장인물 중에 멀쩡한 사람이 하나도 없어ㅋㅋ 내가 빅터맘이지만 빅터야 애초에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 하는 나약한 인간이라 성장이라는 걸 못 해서 생명을 창조한다 죽은 자를 되살린다 집착하다가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가는 거 너는 좀 성장을 좀 싶고 슈테판이나 제네바 시민들 죄다 이상한 것도 이상한 건데ㅋㅋ 아 서엘렌은 빅터를 안 아끼지야 않겠지만 제네바 시민적 사고를 안 하지 않아서 (정말 그 맘이 없지야 않겠지. 앙리가 자기 대신 죄를 뒤집어 쓴 이유가 그거라는 걸 알테니) 실험때문에 자수해 말아 고민하는 동생한데 너 친구의 머리를 원하니하고 그걸 묻는 누나는 진짜 아 님도 자기 동생 안 믿으시잖아요ㅋㅋㅋㅋㅋ 해나줄리아는 어떤 캐릭터인지 아직은 솔직히 확실히 모르겠는데 재판장에서 빅터가 끌려나갈 때 단호함에 가까운 표정이라 이쪽도 빅터말고 다른 건 안중에도 없고 다들 자기가 꽂힌 거 말고 세상을 보지를 않아ㅋㅋ

앙리 진짜 인생 허무하고 막막하고 흔들리던 차에 빅터 잘못 만나서 신념 뒤바뀌고 사람한테 메이고.. 아니 그렇다고 앙리도 제정신은 아니지만 이 쪽은 타고난 박애심이 사람을 살리기 위해 생명을 창조한다+그 꿈을 꾸는 나약한 친구를 보살피고 싶다의 나쁜 시너지를 생각하면 너도 참 인생 참...

근데 그렇다고 친구가 사람 죽였는데 그걸 감싸주는 건 안 된다고ㅠㅠ 하 간만에 봐도 진짜 제정신인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뮤지컬이고ㅋㅋㅋ 진짜 몇 년을 봐도 이렇게 자극적이기도 쉽지 않다 싶긴 하다ㅋㅋㅋ

자극 과잉에 잘 지치는 편이라 1막만 봐도 좀 피로하고 2막까지 다 보면 분명히 녹초될 거 뻔하고 그래서 매번 챙겨보면서도 애정극이라고는 안 한다만 어떻게 진행되는 지 이렇게나 잘 아는데 여전히 말초적 재미가 느껴지고 빅터 앙리 줄리아 엘렌 룽게 등등 관계성 또 눈가고. 재밌는 극이야 확실히.

아 직알!!! 은앙 반묶음 꽁지머리 조금 덜 꽁지지만 그래도 좋아ㅠ 반묶음이어도 좋다ㅠㅠㅠㅠ 동빅은 쉼표 머리 예쁘던데 언제나 머리가 중간에 변하니 나중에 어찌되려나? 여튼 오늘 예쁘다 살 너무 빠진 거 같다만 그래도 여튼 예쁘고 잘하고 동은 화음은 미쳤지 좋긴 좋다ㅠ

원래도 내 최애 앙괴이긴하다만 아 진짜 은앙괴 너무 무시무시하게 잘해서 와 진짜 소름끼쳤네 그리고 격투장에서 꽁지였고 난 괴물 중간에 완전히 앙리의 기억을 찾았는데 빅터를 다시 찾아 끝을 향해가는 동안은 머리도 풀고 그에게 앙리의 흔적이 전혀 없이 새로 태어난 피조물인 듯 굴다가 모든 복수가 끝난 마지막에 빅터에게 자신이 앙리임을 말하는 거 진짜 하.. 미쳤다ㅠㅠ 아 진짜ㅠ 세상을 바꾸는 꿈을 말해놓고 창조해낸 생명을 책임지지 않고 그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간 친구이자 배신자, 그리고 세상을 기만한 자를 다시는 그가 실험도 할 수 없고 또 위로받을 수도 없게 만들고 떠나는 거 진짜 처절하고 완벽한 복수고ㅠ 내가 프랑켄 파멸극이라서 안 맞는다고 난 해피가 좋다고 하긴 한다만 책임지지 않고 그저 자신의 이기심만을 위해 달려나간 한 위선자의 끝을 장식하는 결말은 이게 맞지. 동빅은 절절하게 외롭고 어리고 자라지 못 한 그 역시 세상의 편견과 저주가 만든 위험한 괴물이고 그런 괴물의 끝이 그가 책임지지 않고 던져버린 생명과 같이 절망인 거는 내가 그 존재가 외로워진 과정이 아무리 안타까워도 인과응보고 그래서 오늘의 파멸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동은의 노선이야 재연에도 잘 맞았지만 아 진짜 너무 잘 맞고 진짜 일단 2막 끝나고 은앙괴 너무 잘해서 그거부터 질러놓긴 했다만 은앙괴 동빅 진짜 너무 잘했다. (자크 헤어스타일링은 좀 달라도 여전히 연보라 가발 하 너무 이쁘고 네 그냥 아 예쁘다 생각하며 그거만 신나게 본ㅋㅋ 근데 진짜 잔망 벌써 맥스라 격투장의 모든 씬에서 그곳에는 빼고 피로해하는데 얼굴 너무 재밌어서 행복했다)

천사같은 트친님이 진짜 말도 못 하게 어마어마한 꿀자리 잡아주셔서 진짜.. 블퀘 프랑켄 이렇게 깊었나 몇 년 만에 보니 놀랐는데 그럼에도 너무 잘 봐서.. 자리 좋고 배우들 잘하고 북극씬 때 세트 우측에 검은 커튼 하나 살짝 걸린 거랑 줄리아 케이프 찍찍이 헐거운 거 말고 그냥 하여간 좋았다ㅠ

잡은 표를 놓을 건 아니지만 그냥 진짜 오늘 봤으니까 다른 날들 뭐 좀 아쉬운 거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네ㅎㅎ 동 오케한테 박수치는 타임까지 끝나고 커튼콜 때 후 하고 숨 쉬던데ㅎㅎ 공연 잘 끝난 거 본인도 느끼니 그랬겠지 진짜 잘했다 😊

동빅이 창조물이 앙리가 아니라면 연구는 실패한 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그래도 앙리의 머리라도 달고 있는 괴물이라는 존재라도 집착해야 살 이유가 있어서 북극에 가는 거거나 실패한 실험의 증명인 그 존재를 완전히 죽이고 방해물없이 실험을 계속 하려는 거거나 둘다 재밌어하는 편인데 오늘은 내가 느끼기에는 후자였고 방아쇠를 당겨 괴물을 죽인 뒤 환희에 가득 찬 웃음을 숨기지 않는 그에게 사실 나는 앙리이며 너의 실험은 성공했었지만 너는 생명을 책임지지 않을 오만하고 나약하고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이 곳에서 존재를 외롭게 한 죄값을 받으며 다시는 실험을 할 수 없게 북극에서 빠져나가지 못 하고 홀로 죽게 한 은앙괴의 결정이 그 오만하고 못난 존재에게 걸맞는 결말이라 그렇게 앙괴가 죽고 아 제발 저 BGM 좀 치워요 싶은 와중에도 결말이 맘에 들어서 개운하다.

ㅋㅋㅋㅋ아 근데 진짜 좋았다는 얘기 실컷 했으니까... 아니 까뜨린느랑 괴물이랑 대체 왜 계속 그대로 구해준 뒤에 그곳에는 타이밍에 처음 재회야? 복잡할 것도 없지 않나. 아니 그냥 오늘도 매 맞다니 안쓰러워하는 거 정도로만 하고 기억이 되돌아오면서 드디어 괴물이 까뜨에게 맘 여는 걸고 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오래 정주고 돌본 존재를 자신의 자유를 위해 팔아넘기면 까뜨가 못됐다고 욕먹을까봐 그러는 것도 아닐 거 뻔하고 그냥 바꾸기 귀찮은 거지. 굳이 남앙들이 바지춤 안 만져도 까뜨배우가 옷 만지는 방식으로 까뜨가 당한 폭행 부분도 다 아 그쪽도 싶게 한 것도 꾸준하고

아 그리고 BGM 좀 제발ㅋㅋㅋ 북극씬에서 빅터 혼자 남아서 허공에 대고 소리치며 철저한 고립감 느낀다 싶기에는 음악이 너무 꽉 채워ㅋㅋ 상처가 후회 앞인 거 3연 그대로인 건 세트 옮기기가 그게 더 쉬운가 난 모르겠다 싶다만 아 다른 거 고치기 힘들면 본공 때는 제발 bgm 은 뺍시다.. 놓아줘라

좋아하는 부분도 그대로도 안 좋아하는 부분도 그대로라서 처음 봤던 재연 때 빠졌던 건데 3연에 다시 돌아온 혼잣말과 그대없이는 있는 거야 뭐 흐뭇해서 줄랴까뜨 배우가 노래 한 곡이라도 더 해서 좋고 빅줄 흐뭇해서 좋아요. 특히 줄리야 기본 드레스보다 웨딩드레스가 개취로 더 예쁘고ㅇㅇ

해나 줄까뜨는 목 컨디션이 100퍼센트는 아닌 거 같은데 내 개취로는 충분히 만족하는 정도라 목 컨디션 좋아지시면 뭐 노래 원래 워낙 잘하시니까ㅇㅇ 줄리아 넘버는 덜 익숙할 발성이시라 컨디션 안 좋은 태가 조금 더 났다만 캐릭터 깔끔하게 잡아오셨으니 컨디션 회복하면 그냥 다 좋을 거 같고 체구가 작은 분이라 그거 자체로 까뜨린느가 진짜 어린 소녀처럼 느껴지는 게 저 작고 어린 이에게 가혹한 세상이 너무 슬프고, 낳아기르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 해 절망하고 망가지는 어린 생명의 모습이 마음을 더 조이게 하는 게 있어서 줄까뜨에서 줄리아 더 열심히 보는 편인데 해나배우는 까뜨가 좀 더 맘에 들고 그리고 좋았다ㅠ 개인적으로 해나배우를 지킬에서만 봤고 은지킬 동지킬로 다 봐서 그대없이는 에서 해나루시의 꿈이 이뤄지는 기분 과몰입해서 좀 울컥한 거랑 그곳에는 에서 여기서는 같이 떠나고 싶어했는데 같이 절망하네 힝했던 거는 안 비밀ㅠ

커튼콜.. 헤이마마였...다고요? 난 정말 모르겠다ㅋㅋㅋㅋ 걍 행복한 퍼덕임이라 생각했는데?ㅋㅋ 헤이마마 깍지 씌우기에는 나의 모자란 수니심과 애배심이 모자랐나봐ㅠ

아역들도 잘하는 거 알고 보는 시목이 당연히 잘해서 객석 이모 괜히 뿌듯하고 설아줄리아 잘하더라 눈웃음이 엄청 예쁜데 눈매가 봄솔배우랑 닮아서 둘이 같이 하는 회차 때는 싱크로 진짜 엄청날 듯ㅎㅎ

프랑켄 달에 한 번 정도 보자는 다짐 실천 가능해서 지키면 딱 좋을 듯. 너무너무 좋아하는 동 풍성한 저음 여한없이 들어서 수니심 맥스로 차고 너무 좋긴한데 아 근데 진짜 극 자체가 1막에도 징징거렸지만 나한테 여전히 헤비해서 지금도 너무 피곤해ㅠ

좀 편하게 흐름따라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게 단하미 한잔술 혼잣말 그대없이는 그곳에는 정도라 행복한 자첫의 기억 곱씹으며 표 구해지면 다행이다 마음으로 달에 한 번 보기 잘 지키며 겨울 동안 동빅 만나련다

연보라 가발 픽스인 거는 정말 다행이고ㅎㅎ 객석이 덕덕해서 넌 괴물이야 하고 나가면서 박수 없다고 삭막하다 삭막해 하는데 요술공주처럼 예쁜 얼굴로 미션 석세스한다고 온갖 잔망을 다 떨어서 저도 박수하고 싶은데 타이밍이 애매했다고요!ㅋㅋ 동의 무대 자아 중에 자크가 참 귀엽긴 해ㅋㅋ

재연 프랑켄 자첫 때 극 자체랑 대단히 싸우는 중이라 이해 못 한 것도 있지만 대체 빅터 북극 왜 가?했었는데 회차와 상연을 거듭할수록 북극에 왜 가는 지 선명해지고 또 그 느낌도 회차따라 조금은 달라지기도 하고. 같은 극을 다른 상연 때 또 하는 걸 볼 때는 배우의 성장이 보여서 이런 게 좋다.

자신이 만들어낸 괴물이자 평생을 얽메여있는 저주 그 자체의 증거물인 존재가 미지의 세계에서 언제든 나를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공포 속에 사느니 그 곳이 얼마나 험난하던지 간에 그 존재와의 결판을 위해 갈 수 밖에 없는 거지. 사랑하는 이를 모두 잃고 그나마 그 존재가 사랑했던 친구이길 기도하며 찾아갔지만 철저하게 다른 존재여서 절망하는 것도 좋긴한데 그건 다른 앙괴일 때 가능할 것 같고. 뭐 여튼 앞에도 썼듯이 수니심은 맥스이고 애배 은 너무 잘했고 동해나 은해나 각각 이뻤다 이제 밥 먹고 진짜 쉴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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