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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91102 뮤지컬 헤드윅 16:30

by All's 2022. 11. 25.



캐스트 - 전동석 제이민이준 조삼희 홍영환 이정훈 조커

 



(+) 트위터 단상

헤드윅은 너무 슬프고 커튼콜은 너무 뭉클하고.. 고마웠어요. 전동석의 헤드윅. 서울 공연의 시작과 끝을 본 스스로가 너무 기특합니다. 

영혼 깊숙하게 맺힌 공허함. 외로움. 그 모든 걸 오롯이 맞춰줄 반쪽,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며 그 소망에 기대어 살고 싶은 존재라면 가질 수 있는 본질적인 외로움. 고통. 모두가 가진 것이기에 모두다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평생 짊어지거나 인정하는 것 외에 감싸줄 수 없는 외로움. 고통. 씩씩하게 걸어나가지 못 해도 괜찮아요. 그 두려운 길을 걸어나가고자 하는 시도,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타인을 얽메던 폭력의 고리를 끊고 그 길을 걷기 시작한 것 만으로도 당신은 정말 큰 시작을 한 거예요.

리리리앵 오리진 오브 럽을 보고들으면서 미련 크게 가지지 않았던 소극장 헤드윅이 보고 싶어졌다. 동드윅 그때도 와주길. 보고싶게 했으니 책임져달라(땡깡)

오늘 뭔가 공연에서는 가슴이 저려서 미치겠다!!!싶던 게 커튼콜에서는 너무 뭉클하게 따뜻해서 오히려 감동만 남고 기억은 휘발 상태인데 그럼에도 눈물을 닦아주고 떨어져서 오열하는 제츠학을 보며 말을 해!라고 소리쳤던 동드윅의 절규는 생생하다. 그렇게 절절하게 몸서리치며 외로워했으면서 외로움이 만든 이츠학과의 폭력적 관계의 고리를 끊고 한 발 한 발.. 무겁고 흔들리지만 돌아서지 않고 걸어나가던 엔딩 영원히 못 잊을 거야.

그리고 리리리앵콜이 끝나고 모두가 들어간 무대에서 공연에 대한 마음과 관객에 대한 감사를 전하던 순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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