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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81013 뮤지컬 트레이스 유 밤공

by All's 2020. 6. 20.

 

캐스트 - 노윤 문성일

 

(+) 트위터 단상

핫본ㅠㅠㅠㅠ 어리고 연약하던 본하가  자라서 왔구나 기특해하면서(?) 보다가 순간순간 여린 그 아이가 보일 때마다 본하야ㅠㅠㅠㅠ하고 또 맴찢되던 순간의 연속이었다. 친구같은 우빈이와의 기류 너무 흥미로웠고 율핫과 웅핫 사이의 느낌이라던 후기들처럼 정말 느껴져서 좋았네ㅠ

공연 자체로는 너무 꽉 찬 무대와 좌우 스크린에(여기는 클럽 드바이가 아니라 콘서트 장?????) 그녀 그림자 뒤로 노래 부르는 우빈이 등등에 너무 놀라느라 아예 싹 빠져든 건 아닌데 그녀가 보이지 않아서 상처받은 핫본, 왼블에서는 곡 반절까지 등이랑 어깨만 보이는데 그 뒤통수마저 아린 아그녀 핫본, 본체에서 홀린 듯이 칼 꺼내서 그을 듯 말 듯 가져가는 핫본, 마침내 찾아온 그녀 앞에서 슬픔과 설렘이 뒤섞여서 수줍게 웃으면서도 조금 슬퍼하는 핫본...등등이 너무 좋아서 연출이랑 싸우는 거 무슨 상관이야 싶어지고 막 그래서ㅋㅋㅋㅋㅋ 다시 만난 본하는 역시 너무 좋은 걸로 완전했다

그리고 노윤우빈 처음 만나는 배우인데 트유같이 어려운 극에 둘공 신인이라고 치기에는 되게 잘하시고, 처음에는 아무래도 열심히하려는 느낌이 더 있었는데 우빈의 속내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때부터 강하고 이기적인 속내가 나타나는데 그게 그전까지 여유롭던 핫본 몰아붙이는 거에 시너지 붙어서 각자의 인물이 확 살아나서 극 자체에 확 몰입이 되어서 페어 자체에 대한 호감이 막 생겼다ㅎㅎ 자첫인데다가 트유 본 지 하도 오래 되어서 넘버 제목이 잘 생각이 안 나서 좋다고 느낀 포인트들 설명을 잘 못 하겠어서 아쉬운ㅠㅠ 강해서 매력적인 우빈이었고 강성 우빈과 핫본의 시너지 말해 뭐해ㅠ

지금은 핫본은 아무래도 경험자이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 여유로운 본하이기도 해서 초반에 무대와 이야기의 주도권을 본하가 쥐고 있다가 그날의 기억을 점점 본하에게서 우빈이 꺼내놓기 시작하면서 본하는 무너지고 우빈이 드러나는 흐름으로 갔는데 그런 주도권 싸움같은 느낌도 좋았지만 어쩐지 회차가 더해질수록 우빈은 강해지고 본하는 본연의 여림이 더 드러나서 극 초반부터 흔들고 흔들리는 긴장감이 생길 것 같아서 그러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벌써 기대가 마구 된다. 오늘은 변론을 거부하고 망각을 선택했던 본하를 결국에는 뒤흔든 우빈이 자유를 찾고 본하를 눌러놓은 느낌이었지만 결말에 자유도가 생기고 노우빈 극에 젖어들어서 본연의 강함이 더 드러나기 시작하면 오히려 초반부터의 흔들림이 싸움과 공존의 줄다리기를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의 회차에 기대감이 자꾸만 든다. 11월 3일 쯤에 또 보고 싶은데 그때는 못 보고ㅠ 어서 2차 스케줄 나와줬으면ㅠ

아직 공연 초반인데 뭔가 어떻게 쓰면 극 자체에 대한 스포가 아닐까 싶기도 해서 어디까지 써야하는 지 고민이 좀 되는데 나중에 지금과 이야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서 꼼꼼히 기록 못 할 상황인게 조금 아쉽기도ㅠ 하지만 그럼에도 더 좋아지기만 한다면 행복하니 다음 관극 때 더더 좋아져있길🙏🏻

아직 객석도 무대도 몸이 좀 덜 풀린 느낌인데도 핫본이랑 노우빈 목소리 케미 너무 좋아서 내적 흥 좋았는데 그런 부분도 기대된다ㅎㅎ 핫본 맑고 까랑까랑한 음색과 노우빈 허스키하면서 부드러운 음색 합 정말 좋다😍

다음 관극 때까지 걱정되는 단 한 가지는... 핫본 셔츠는 꼭 입으셔야 하는 걸까😔 컷콜 때 (웅우빈 니트인 거 인증한) 니트까지만 입은 게 더 예쁘던데ㅠㅠㅠㅠ 공연장도 덥던 데 셔츠... 안 입으셔도.. 패알못이라 다른 비전 제시는 못 하지만서도ㅋㅋㅋ

귀여운 거 기록을... 생각나는 대로?
일단 커튼콜에서 니트 웅우빈 꺼 맞다고 1열 관객 분께 인증시키시던 거 너무 귀여웠네ㅋㅋㅋ 본하타임 때 받아온 건지 휴지 무대로 돌아와서 노우빈한테 던졌는데 노우빈 그거 무대에 그 물병 넣는 구멍 같은 거에 그냥 수납하고ㅋㅋㅋ 첫공 후기보고 겨드랑이 보일 때까지 올리라는 거 커튼콜 때려나 했는데 극에서 하는 거였고ㅋㅋㅋ 이렇게 날 좋아해서 팔도 열심히 들어주는 팬들 있다는 부심 어필하는 핫본 너무 귀엽ㅋㅋㅋㅋㅋ 노래 하라고 할 때 우빈한테 주세요 시키는 것도ㅋㅋㅋㅋ 핫본이 손내밀고 공손히 주세요 하라니까 노우빈 자꾸 빼다가 감당할 수 있겠어?하는 거 보고 오~ 드립 핑퐁이 되는데!했는데 그 뒤에 서울우유-남양우유 드립 실패하는 건 또 못 받고ㅋㅋㅋㅋ 비주얼도 음색도 서사도 잘 맞는데 극에 익숙한 배우와 아직 몸이 덜 풀린 배우끼리 합 맞춰가는 과정이 나쁘지 않게 서걱거려서 귀여웠다ㅋㅋㅋ 귀여운 거 기억해야지 해놓고 우빈이 파헤처버린 진실의 기억에 상처받고 도망칠 수 없어서 숨어버린 것 같은 본하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울적해지네ㅠ 초반에 여유롭던 본하가 점점 부서지는 게 너무 안쓰러웠다ㅠ 말하지마.하고 우빈 쏘아봤는데 그러고 트유 맆 때 다시 등장했다면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기 시작한 느낌이었을텐데 오늘 트유맆은 노우빈은 완전히 각성하고 본하는 목소리만 들리니까 본하에게 자기애와 음악적인 욕구의 자아로서 애정과 집착은 있어서 본하를 완전히 눌러버리지는 않았지만 본하의 세계를 깨부순 느낌이라 좀 많이 슬펐다. 본하는 다시 망각의 세계로 갈 수 있었을까. 오늘의 우빈은 완전히 밖으로 나가버렸는데 계속 우빈과 함께하며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이번 연출에서는 신문 기사를 스크린에 띄우지 않아서 그런가 우빈과 본하 중 주 인격이 누군지 오히려 좀 더 모호한 느낌으로 진행되다가 마지막 그 부분에서 밖에 우빈 홀로 서니까 본하가 머무르는 걸 선택했지만 계속 존재할 수 있을지 본하맘은 불안하고 걱정이 되고... 떠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있을 수 있는 거니 본하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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