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이석준 배해선 문성일
*트위터 단상
이 공연을 올리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 극을 사랑했고 이 이야기를 지금의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20주년, 혹은 서른, 아마도 꿈을 쫓는 인생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들려주고 싶었을 지 느껴져서 행복하고 눈물났던 공연이었다.
너무 예전의 공연이고 극의 구조 등이 올드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고민도 두려움도 그리고 열망도 다 다가왔다. 너무 예쁜 마음으로 이 극을 지금의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했을 게 공연 내내 느껴져서 행복했다. 따뜻하고 좋은 공연이라 좋았다.
서른 즈음의 삶을 살고 있어서 꿈을 강요하는 이야기이거나 열정만을 이야기하는 극이면 상처받을까봐 계속 볼 지 말 지를 걱정했는데 오해해서 미안했고, 오늘의 나에게 힘을 줘서 고마워요 틱틱붐
아 그리고 정말... 마이클 분량이 이렇게 많고 다정하고 귀엽고 멋지고 각양각색으로 매력쩔고 옷도 예쁘고 노래도 많은 줄 몰랐다가 보는 내내 함박 웃음 누르느라 힘들었다ㅋㅋㅋㅋ 아 혈중 성일배우 농도 꽉 찼다 넘 좋아. 해선배우 극 중 여배우 역할로 슈퍼비아 솔로곡 부르시는데 노래 너무너무너무 잘하셔서 현실감 없고.. 막 환상 같고.. 내가 워크숍 안의 관객이 되어서 그 극이 쩐다고 느끼는 기분이었고.. 아 두개의 방 때 연기에 반하고 오늘은 노래에 또 반하고 석준배우의 화자가 되어 극을 끌어가는 에너지 너무 좋아하지ㅎㅎ 독백이 많은 극이라 그런가 자꾸 석르네 지뢰를 밟았는데 그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절절한 감정이 좋다ㅎㅎ 틱틱붐을 사랑하는 석준배우의 에너지와 마음이 뮤지컬을 사랑하고 그럼에도 고뇌했을 존의 마음이자 힘인 것만 같았다. 많이 많이 울컥 했네. 그리고 그 작은 공연장에 라이브 밴드ㅠ 배우분들이며 제작진도 노 개런티의 공연이라고 했으니 밴드도 그런 힘을 주고자하는 맘이셨으려나. 공연장에 앉아있는 마음이 어쩐지 이쇼 앉아있을 때의 다정한 사람들의 상냥한 응원과 같은 기분이 들게 따뜻하게 밴드도 함께 노래해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따뜻한 공연 좋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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