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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60625 뮤지컬 스위니 토드 낮공

by All's 2016. 6. 27.

 

 

캐스트 - 조승우 옥주현 윤소호 이지혜 이승원 서영주
공연장 - 샤롯데씨어터




난 늦덕이라 이 극에 대해서 극으로 아는 건 한뮤대인가에서 축공한 영상 밖에 없고, 예에전에 영화로 접했었다.
영화를 보면서는 '아 정말 내 취향 아닌 메시지이고 팀 버튼이 되다만 극을 만들었네. 근데 노래는 몇 개 맘에 들고 러빗이 스위니와의 미래를 꿈꾸는 장면이 굉장히 희한한데 사랑스럽다.' 정도의 감상을 받았었다.
여튼 그런 고로 나는 2007년에 올라온 뮤지컬 해븐이 제작한 스위니 토드가 아니라 2008년 개봉했던 팀 버튼의 영화 스위니 토드와 이 극을 자연스럽게 비교하면서 봤는데.. 보고 느낀 건 아 영화가 차라리 돈을 더 들였으니 볼게 있었구나...ㅠㅠ였다.

허접하다는 말을 좀 접하고 가긴 했지만 공연장에 들어가자마자 마주하게 된 포스터 색감 그대로를 끼얹어놓은 진짜 아아무것도 없는 3층 무대를 보면서 우중충하고 그 자체로 괴기스럽기는 했던 영화의 느낌이 하얗게 탈색된 무엇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도 조명으로라도 회색의 분위기를 전하던 극 초반 시작을 지난 뒤 개허접하고 새하얀 무대 위에서 아무런 부가 장치없이 마리우스에서 옷만 달라진 소호안소니와 바야바 머리를 한 조스위니를 보면서... 그리고 둘이 헤어지고 러빗 부인의 파이가게라고 고작 좌측에 계단 하다 띡 갖다놓는 걸 보는 순간에 아.. 진짜 아무것도 필요없이 배우만 봐야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 순간 난는 이 극을 포기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내가 좋아하는 3명.
조승우, 옥주현, 이지혜의 재롱을 즐겼다.
재롱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뉘앙스가 가지는 긍정적이지 못한 부분까지 모두 포함해서 말하는 바로 그 재롱.
재롱을 즐기는 마음으로는 귀엽네 우쭈쭈했지만 결론은 이거 노할인으로 사람들이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냥 얼빠심 아니고 조랑 옥언니를 배우로서 사랑하시는 분들은 애정으로라도 안 가는 걸 추천하고 싶다.

나는 조승우를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게 된 뒤로, 언제나 조승우의 노래에 대해서는 기대감이라는 걸 바닥에 던져놓고 가는 사람인데 그런 마음으로 본 것 중에서 노래는 이게 제일 잘 부른 것 같다 싶을 만큼 내가 들어본 중에서는 목상태는 이날 가장 좋았다. 그래서 와 생각보다 조스위니 노래가 들을만해ㅠ하고 기뻐했는데 문제는... 문제는 그동안 노래 별로여도 내가 기꺼이 공연을 보고 싶어했던 인물이 주는 설득력이 아쉬웠다.

조스위니는 너무나 강렬하게 원하던 복수가 눈 앞에서 실패한 뒤, 세상 모든 것에서 가치를 거세했고 다시 의미를 찾기 전까지 벌레를 찍 눌러죽일 때 느끼는 쾌감같은 것과 비슷한 기분으로 사람을 죽일 때 잠깐 반짝 살아나는, 그 외의 순간에는 세상에 복수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판사와 비들을 죽이고 조안나를 다시 만나 행복하고 싶다는 꿈을 마지막 원동력으로 삼고 쉬고 있기에 그날, 그 순간이 올 때까지 자신을 보필해줄 수 있는 러빗 부인의 품을 임시 거처쯤으로 생각하는 인물 같았다. 그렇기때문에 동정의 여지가 있냐면 아니요... 희망을 가지신 분이라 또 무지막지 망가져버린 느낌도 아니라 그닥 비극적이지도 않고 이입이 안 되었다. 정말 이입이 안 됨.

옥러빗은... 옥러빗은... 보라색 흰색 투톤 카발이랑 메이크업 진짜 엄청 잘 어울린다.
내가 옥언니를 실물로 무대에서 본 중에 제일 예뻤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 등장했을 때 우와 이쁘다하고 좋아했는데 문제는 그게 다다.
옥언니가 내가 본 중에 제일 예쁜 상태로 노래하고 연기하는데 그게 귀엽기는 한데 인물이 재미가 없다.

'예전에 조나단 바커를 좋아했는데 15년 만에 다시 나타났네? 굳이 루시 안 죽었다는 말 안 하고 같이 새 시작하고 싶다.'정도의 욕망을 가졌고, 사는 거 팍팍하니 남의 목숨같은 거 크게 귀하다 생각 안 하는 정도의 인물이라 극적 위치를 좀 더 따져보면 스위니가 살인마가 되도록 부추긴 사람이니 더 섬뜩하고 괴기스러운 면이 있어야하는데 그런 정도의 섬뜩함이 없다.
토비가 스위니로부터 당신을 지킬거라고 안겼을때 그 아이를 안고 왜 하필 지금 그 얘기를 하니하고 죽일 결심을 실행하기 전 마지막 포옹을 할 때 눈물을 좀 흘리기는 하는데, 이게 또 감동 포인트 혹은, 공포의 포인트가 되어야할텐데 이유는 이해가 되나 감정적으로 크게 오는 무언가는 없다.
토비에게 목도리를 떠줄 만큼 그 아이를 아끼면서도 그 아이를 죽일 결심을 하는 건, 동물을 키울 때 반려동물로 키울 때의 마음가짐이랑 애완동물로 키울 때, 혹은 가축으로 키울 때의 맘이 다른 것과 같은 느낌.
토비는 애완동물에 가까운 마음으로 보살피던 가축이었기에 눈물을 찔끔 흘리기는 하지만 또 죽이는 거에 큰 문제도 없는 정도의 인물로 대하는 건데 그게 별로인 건 아닌데 그 모든 것들 다 넣어서 만들어낸 인물의 캐릭터 단위로는 정말 재미가 하나도 없는데, 그럴 때 옥언니 공연을 보는 맛을 부여해주는 노래적 재미가 없다. 노래는 잘 하는데 그냥 잘함. 극 중 인물로 잘한다기보다는 노래 잘하는 사람이 불러서 잘 하는데 굳이 고난이도의 느낌으로 소화될 넘버가 아니라 잘 불러낸다고 귀가 안 즐거워!!

진짜 둘다 어쩜 이럴 수 있죠... 이런 게 어딨어...

여튼 둘 다 나름 고민의 결과겠으나 인물 단위로 안 재밌는데 그렇게 오늘 만난 옥러빗과 조스위니의 상태를 합쳐서 보자니 둘의 관계와 상태가 굉장히 선녀와 나무꾼 성별 반전 느낌!!

조스위니가 선녀. 옥은 나무꾼. 날개옷은 조안나 혹은 스위니의 이발소 혹은 자신의 정체.
조안나의 복수를 다시 할 때까지 먹고는 살아야하고 시체도 치워야하는데 시체처리 같이 해주는데다가 생활 전반을 보조도 해주는 러빗이랑 대충 살림 차린 느낌으로 지내면서 복수를 마치면 조안나와 함께 사는 (진짜로) 천국같은 삶을 꿈꾸는 선녀셨고요. 옥러빗은 그게 될 일이 없으니까 그 전에 잘 꼬여서 어디 교외로 가서 예전부터 흠모했던 스위니랑 계속 알콩달콩 살고 싶었던 나무꾼인 서로 딴 꿍꿍이 가득한 사람들...

그래서 그게 좋았냐면... 계속 썼지만 그게 뭔가 특별한 감정을 일으켰냐면.... 그렇지 않았다.
노래 포기하고 캐릭터 보는 맛으로 보는 사람은 캐릭터가 밋밋하고, 캐릭터 포기하고 노래듣는 사람은 노래가 별게 없으니 어떻게 재미를 느낄 수 있겠는가.
둘 다 좋아는 하니까 눈 앞에서 이것저것 계속 해줘서 일단 극장에 앉아있는 동안 아주 별로인 건 아닌데 그렇다고 모든 걸 잊을 만큼 보는 것 만으로 좋지 않았다ㅠㅠ 그래서 이 극을 보면서 굉장히 계속 양가감정이 들었는데, 정말 무대가 조명이며 의상이며 설비며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서 배우들만!! 보는 입장에서 배우들인 조랑 옥을 내가 좋아는 하고, 난 자연인 그들도 귀여워하기 때문에 둘이 뭘 신나서 하고 있으니까 보기에 좋은데... 극으로 좋은 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앞에 있으니 즐거울 뿐이고 극으로는 계속 기분이 안 좋은 그 상태가 극 내내 이어졌다.

그 양가감정의 절정은 A Little Priest 랑 By the Sea 두 넘버.

이 두 넘버는 스위니와 러빗이 함께 붙는 넘버이자 극적으로 나를 짜식게 만드는 가장 큰 2가지 이유인 무대와 번역 중 번역에 대한 짜증을 가장 크게 느끼게 해주던 양가감정의 극한을 겪게 해준 넘버였다.

이번 스위니 토드 번역은 극 배경이 19세기 영국이라는 걸 무시하고 21세기 한국형 어휘들이 마구 튀어나온다. 그리고 그게 유머 포인트이고 그래서 저 두 넘버와 앞 뒤 개그에서 많이들 웃는데, 난 웃음이 어마어마하게 후하고 그 코드가 문화인 수준이라 대폭소하기는 했지만 웃으면서 기분나빴다.

그 중에서도 웃으면서 기분 나빠지는 절정 오브 절정은 리틀 프리스트.

내가 19세기 영국 배경의 극에서 왜 짭새와 재벌2세라는 단어를 들어야 하죠?
그냥 희멀건한 세트만큼이나 여러 부분에서 우울하고 꿉꿉할 건덕지를 빼고 조승우랑 옥주현 보고 싶어서 오셨을 일반 관객분들을 위해 곳곳에 박아놓은 웃음 장치들에서 웃기는 웃는데 1막까지는 웃지만 찝찝하면서도 그래, 1막은 좀 가볍게 가도 괜찮겠지. 2막은 좀 나을지도 몰라라고 한바탕 웃고 넘겼으니 괜찮은 거다라고 생각하려고 했었다. 그렇게 아 번역 왜 저래 하면서도 2막은 좀 나을 지도 몰라 했는데 그 상태가 2막에서도 계속 이어지니까 내가 그냥 이렇게 유치원 재롱장치같은 극을 보겠다고 돈과 시간을 들인 건 아니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그리고 알았다. 난 이 둘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렇게 둘이 함께 재롱떠는 걸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만큼 사람 자체만 좋아하는 것도 아니구나라고.
그리고 지금 이 극에서 조승우와 옥주현은 그들을 실제로 가까이서 연기하고 노래하는 걸 보는 경험을 한 것 만으로도 좋을 사람과 그저 그들의 존재만으로 기쁠 사람이 아니면 절대 만족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극적 메시지로 마음에 깊을 울림을 주기에는 극에서 메시지가 없고,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해서 특별한 문화생활을 한 기분을 받게 하기에도 이 극이 상업극로서 지금의 티켓값일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시각적 즐거움은 미흡하다 못해 양심이 없는 수준이다.

아무리 대중 장사하고 싶어서 보고 나서 꿉꿉할 우울함을 소거하고 싶은 의도가 있었고, 그래서 세트마저 밝게 백칠을 한 거 겠거니 생각을 하려고 해도 스토리 자체가 가진 메시지가 부정한 욕망으로 만들어낸 불행일지라도, 그것이 복수로 이어질 때 어떤 파국으로 치닫는 지, 그리고 그 복수와 불행이 어떻게 끝없이 이어지는 지에 대한 이야기이니 그 메시지를 살려야 하는 거 아닌가? 아무리 둘이 사랑했고 터핀 판사가 악인이라고 해도 안소니와 조안나가 정신병원에서 원장을 죽이고 달아났기에 그들도 이제 손에 피를 묻힌 살인자가 되었고, 피를 묻힌 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미래 또한 조안나의 부모인 조나단 바커와 루시 바커처럼 불행의 사슬 속으로 빨려들어 간거잖아. 그냥 가진 줄거리 자체가 가진 정서가 그런 이야기인데 스토리가 가진 무게감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유기적이지도 않은 유머가 난무하고 줄거리와 유머가 균형없이 각자 따로 놀아서 극이 메시지적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렇게 메시지를 통해 배우들이 극에서 재미를 줄 건덕지가 없다면 공연 관람 행위 자체에서 돈값은 했네라는 기분을 맛보게 해줄 수 있을 만큼 시각적인 떼깔이 좋아야 하는데 배우의 힘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미니멀리즘을 의도한거라는 세트는 그저 제작비를 들이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라는 추론을 하게 하고, 심지어 그런 생각에 확신을 줄 수 있을 만큼 완성도라고 할 것도 없다.
무대 진짜 그 따위로 지어놓고 VIP 14만원 받아먹는 거 미치도록 노양심이라 화가 날 정도.

주연 배우 둘 얘기와 무대에 대한 분노로도 이미 지쳐서 나머지 캐스팅은 그냥 짧게.

영주터핀은 역할에 너무 잘생겼고 몸도 좋아서 영화에 비해 안 징그럽다.
비들은 노래를 잘 하고, 윤소호 안소니는 레미 때랑 연기도 노래도 도긴개긴. 지혜조안나는 금발 가발이 톤그로를 끌고 있지만 예쁘고 노래 잘하고 인물은 아무 재미가 없고, 피렐리는 개그를 못 치는데 개그캐라 거슬리고, 이승원토비는 노래 부르는 스타일은 노취인데 연기를 곧잘 한다. 거지여인 최은실은 평이 좋던데 난 별로다. 연기랑 노래 둘 다.

싫은 부분이 그리고 또 있는데, 이 극 그리고 극 초반에 루시 강간씬 루시가 옷만 안 벗었지 쓸데없이 디테일하다.
청소년 관람불가인 영화에서도 피를 막 뿜어서 그렇지 루시 윤간 당한 거 뉘앙스로 흘리고 지나갔고, 그걸로도 의미 전달 충분히 되었는데 왜 저렇게까지 디테일해?하고 기분 아주 거지같았다.

조승우와 옥주현의 공연의 공연을 보고 난 뒤 돈이 아깝다는 감상을 받은 게 진심으로 처음이라 지금 분노 게이지 만땅인데 시크릿 티켓의 가호로 양미도 볼 예정인데... 그 둘은 그래도 괜찮으려나...

조랑 옥 기준으로는 이 돈 주고 베르테르랑 마타하리나 한 번씩 더 볼 걸...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랬으면 내가 행복했을텐데...

월급 못 받을 수 있을 직원들 생각하면 또 불쌍하고 협력 업체도 돈 받아야 할테니까 등등의 생각으로 망하라는 말은 함부로 안 하고 싶은데 이 제작사 진짜 퀄리티 이 따위로 만들어놓고 배우만 믿고 14만원 받는 노양심으로 공연 계속 만들다니 너무너무 괘씸하다. 지금 무대에 지금 가격은 솔직히 바가지임. 배우들 개런티가 높기는 할텐데라고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탑급 주연배우 4명 모두를 생각해도 그들을 썼다고 이런 식으로 무대에 돈 안 들이는 공연 이 제작사가 만들었던 지킬 말고는 내 기억에는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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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 감상 옮김

160625 스위니 토드 낮공. 조승우 옥주현 이승원 이지혜. 넘버는 맘에 들었고 좋아하는 배우들을 한꺼번에 봤는데 그들이 하드캐리해주어서 정말 좋았는데... 너무 배우에게 많은 것을 기댄 부분이 아쉽다.

...라고 적당히 쓰고 넘기려고 했는데 지금 공연 끝나고 5시간이 지나도록 화가 안 풀려서 씁니다. 이거 vip석 14만원/A석6만원 받아도 마땅한 극 절대 아니예요. 미니멀리즘이라는 단어가 있다는 이유로 배우들의 힘으로 감동을 주고 싶었네 어쩌네 제작 프로듀서가 인터뷰했지만 다 필요없고 세트 허접하고 번역 구려요. 19세기 영국 배경으로 하는 극에 짭새, 재벌2세라는 단어가 나오는 이유를 전 조금도 이해할 수 없고요. 유머가 미친듯이 나오는데 웃기긴한데 극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유머가 아니라 이렇게 웃긴 부분 넣으면 머글들이 좋아하겠지?하는 고민없는 유머라 저 웃음이 후해서 웃으면서 기분 나빴어요. 배우들 개런티말고는 돈을 절대 들이고 싶지 않았던 의지가 느껴지는 공연입니다.

저 양위니 미도러빗 궁금해서 시크릿티켓으로 보러가기는 할 건데 이런 제가 너무 호구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들 믿고 극 무성의하게 올리는 거 그동안 안 겪어본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화가 많이 나네요. 보신다면 절대 누구든 노할인은 아니셨으면 좋겠어요. 번역 부분은 그냥 제 개취로 넘어갈 수 있는데 지금 무대 진짜 현재 가격으로 받는 거 노양심이에요.

 
 

주말 관객한테 준다는 러빗 부인 파이에 당첨이 되어서 파이 후기!
혹시나 파이 정체에 대한 스포를 피하고 싶으시다면 뒤로ㄱㄱㄱㄱ

 
 
...는 했으니 파이 얘기.

 
파이의 정체는 체리파이였다.(...고기 파이 였으면 했는데ㅠ)
어제 제조 되었다고 하네요.


어디 냉장고 같은 거에 넣어두었는 지 공연 끝나고 받았는데 상자에 냉기가 조금 있었음.


이건 개봉하여 개복한 상태인데(아재 개그 sorry.......) 좀 덜 익은 체리를 쓴 건, 아님 색소를 넣은 건지 좀 파란 붉은 빛의 체리잼이 속을 채우고 있다.
감싸고 있는 타르트 종류의 느낌은 부드러운 편인데 밀가루 맛 조금 나고, 겉에 설탕 뿌려져 있는데 그 맛도 좀 안 나.
안의 잼은..... 맛 없다.
졸일 때 설탕 별로 안 넣었는지 약간 케찹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시큼한데 나는 체리는 짙은 보라색의 생체리는 맛있게 먹고 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붉은 빛깔 작은 체리는 안 좋아하는 입맛이라ㅠㅠㅠㅠ

신 거 자체는 안 싫어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신 맛은 오렌지, 귤 그런 종류의 신맛이고 그래서 키위도 골드 키위나 좋아하고 그냥 키위는 안 먹는 종류의 입맛인데 이건 내가 싫어하는 종류의 베리류의 신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그 신맛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 달지도 않고...

여튼 혹시 받게 되는 분들 계시면 큰 기대말고 드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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