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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60621 뮤지컬 모차르트!

by All's 2016. 6. 23.

 

캐스트 - 규현, 김소향, 민영기, 윤영석, 신영숙, 배해선, 정영주, 이창희 이기동, 이윤우
공연장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규차르트 프레스콜 영상이 음원보다 더 맘에 들어서 보고 온 건데 3층 A석 뮤가 너무 끔직해서 1막 거의 반 날릴 만큼 화가 났지만 규차르트는 맘에 들었다.규차르트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서 고민 중인 분들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지만 기왕 공연을 볼 거면 1층 좋은 자리에서(그런 거 있나 싶지만) 모두 보셨으면ㅠㅠ 
이미 극 자체에 대해서는 길게 쓴 후기가 있으니 새로 본 배우들 느낌만 간단히!

이번 모차르트!에서 새로 만난 배우는 규현 모차르트, 김소향 콘스탄체, 배해선 난넬.
규차르트는 괜찮았고, 소향콘스는 난아콘스보다 낫고, 배해선 난넬은 레오폴트처럼 굳이 구분의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규현은 정신연령이 성인인데 반항심은 남아있는 치기 어려서 괜히 이상한 짓도 하면서 가끔 아버지 속 뒤집는 신발끈 묶을 줄 아는 볼프강을 데려왔는데 배우 자체의 생김이 하얗고 하늘하늘하고 여리여리한데 그래서인지 아마데한테 휘둘려서 퍼석퍼석 말라가는 게 안쓰러웠다.

인정 욕구가 덜 채워진 여린 사람이다보니 규현 모차르트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아마데가 잔인하다는 기분까지 들었는데, 볼프강과 아마데 둘이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가 볼프강이 내 사랑, 내 행복을 찾아서 음악에 소홀할 것 같으면 아마데가 깽판치는 느낌이 강했던! 며칠 만에 만난 윤우 아마데가 상대가 좀 하늘하늘한 편이라 그런 지 쎄해져서 잔혹한 소악마 느낌까지 살짝 났고, 노래 안 하고 연기에 집중하니 늘 무난하다고만 생각했던 윤우배우에게 잔망스러움을 느낄만큼 눈에 들어왔다. 규차르트도 맘에 들었지만 다시 본 윤우 아마데도 전에 비해 좋았다,

규차르트 딱히 똥 좋아하지도 않고, 가슴에도 집착 안 하고, 사람이 굉장히 멀쩡해서인지 극 자체의 꿉꿉함이 줄어드는데 사랑스러운 순수한 볼프강 좋아하시는 취향의 분이 계시다면 추천하고 싶었다. 그런데 인물의 
특징이 그러해서인지 연출이 암만 볼프강과 아마데의 동반자살을 의도했다고 해도 아마데한테 더는 휘둘리기 힘들어서 자살했는데, 그래봤자 인간 볼프강은 그렇게 사라져버리고 아마데로 인해 만들어진 음악만 남았다로 느껴졌는데 이건 내 개인의 감상일지도...

노래는 2막은 거의 괜찮고 1막 내운피 샤우팅 안 하는 게 좀 아쉽긴한데, 기분상 아쉽지 극에서 아쉽지는 않았다.의외로 귀에 안 붙는 넘버는 나는 나는 음악이고 보통 남자가 아냐는 너무 멀쩡해서 덜 어울리는?ㅋㅋ가장 좋았던 넘버는 프레스콜에서 시연하기도 했지만 왜날사가 진짜 좋았다.
소향콘스는 위에도 썼지만 난아콘스보다 훨 낫다.규현보다 많이 연상인게 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배우 자체가 인물로서 하는 게 많다. 처음 베버네에 모차르트가 왔을 때부터 첫눈에 반한 티를 내는데 이미 그쯤부터 자기 가족하고 싸울 여지가 보였고, 사랑에 폭 빠진 느낌을 잘 낸다. 생김이 대놓고 연상이라 강단이 있어서 악몽 전후로 볼프강을 붙들어주고 싶어서 아마데랑 본의 아니게 대적하는 거 티가 나는 것도 괜찮았다. 이날 
목 상태 자체는 좋은 것 같지는 않았다. 약간 갈린 소리 비슷한 게 부분부분 좀 났는데 워낙 재미없는 콘스를 보고 봤더니 비교우위가ㅠ
콘스탄체는 김소향배우와 엄청 안 맞아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가능한한 이쪽을 보길 추천하고 싶다.

소향콘스 뿐 아니라 배해선 난넬도 목 상태 딱히 좋지는 않은 것 같았아. 끝나지 않는 음악이 제목이려나. 그 넘버 전까지의 넘버는 본인 음역대보다 살짝 높은 건지 소리가 곱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아버지의 죽음을 알릴 때랑 결혼 자금을 요청할 때, 그전까지와 달리 원망의 기미를 크게 보여주는 지유난넬에 비해 극 내내 정말 꾸준히 볼프강을 아끼는 순한 누나라 개인적으로는 그게 더 비인간적이고 맹목적인 분위기를 풍겨서 무서웠는데 취향탈만큼 큰 차이가 보이는 비중은 아닌 차이였다.
노래는 2막은 다 괜찮고 소리 자체가 약간 더 허스키한게 쨍한 지유난넬보다 영석레오폴트와의 음색이 잘 맞았다.

각 잡고 추가로 쓰는 자리 애기.
프레스콜 영상에서 규현 모차르트가 음원보다 꽤 괜찮아서+신한올댓 할인률이 괜찮길래 6/11 공연 때 이미 3층 거지같았다고 생각했으면서도 A석 구역의 앞 쪽 3층은 다를지 모른다는 근거없는 희망으로 3층에 또 갔고 정말정말 자리 때문에 혈압 올라서 미치는 줄 알았다.
3층 앞 블럭 통으로 비울 거 아니면 팔지 않아야 할 수준, 아니면 
앞에서 5번째 줄까지는 양심있으면 B석해야 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B석도 사실 아까움.
이날 내가 본 무대에 오케스크라 피트를 덮어서 만든 하나미치형 돌출 무대로 인한 시야방해 때문에 파생된 시야 문제로 무슨 짓을 했냐면 난간이 있으니까라고 생각해서 3층 D구역 3열 잡았다가 지연 입장한 관객 안내하던 어셔한테 허락받고 기어서 6열로 갔다가 2막에는 8열 더 뒤로 올라가서 봤다. 
8열부터 돌출무대로 나온 배우들 얼굴이 안 짤려서가 아니라 다리라도 편하게 뻗으려고!!!

원래 예매한 자리인 3층 3열은 허리를 곧추세우고 앉아도 나는 나는 음악 때 볼프강 아마데 앉으면 절대 아무것도 안 보이고 일어서면 목까지 잘렸다.3열인 내가 그 상태니 내 앞줄 2열은(1열은 팔지 않음.) 그냥 그쪽에 나오기만해도 안 수구리 자세면 잘릴 거 자명한데 난간 걱정 안 하고 3층 2열 잡을 사람은 당연히 그런 상황을 예상을 못 했을 것이고, 안 보이는 상황에 몸을 숙이면 뒷사람 시야에 엄청난 방해가 생긴다는 걸 모르는 머글일 수 밖에 없으니 
정말 공격적인 수구리가 펼쳐지고.. 어떤 사람은 심지어 의자 앞 쪽에 당겨앉고... 왜 그러는 지 이해 못 할 상황은 아닌데 나는 보살 아니라 천불나고.. 그래서 1막 거의 반 날렸다.

내가 시력이 나빠서 그런 건지 아닌 지 알 수 없지만 세종 3층이면 솔직히 2열이든 맨 끝이든 눈 엄청 좋은 사람 아니면 표정 안 보이는데 2,3층 시야각 계산 안 하고 그딴 돌출 무대를 만들지 말던가 만들어서 부득불 팔고 싶으면 A,B 계산 다시 해서 정말 그 가격을 내고 봐도 억울하지 않게 해야하는 수준.

솔직한 심정으로는 3층 앞줄은 C등급 줘서 만원의 행복을 해야 가격 대비 안 억울할 것 같다. 돌출로만 나오면 일단 머리만 동동인데 돌출은 엄청 자주 나오잖아? 반밖에 안 보이는 상황인데 눈코입 구분도 안 될 3층 그냥 오디오석이니 오디오값만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3층의 모든 사람이 나처럼  50퍼 이상 할인 받아 온 것이길 바라고 또 바랐다.
난 사실 공연장 2,3층 시야에 원래 관대한 편이다.
요즘 좌석 책정 색칠놀이 어차피 구린 거 앞의 1,2줄 난간이나 콘솔이나 조명 등으로 가리는 거 가린다고 다 안 팔면 대관료 나오겠어?하는 마음으로 가능한한 덜 팔길르 바랄 지언정 어차피 난 망원경도 있는 거 가격 대비로 노래 즐겁게 보고 오자하고 정신 승리하는 편인데, 그 놈의 돌출 무대로 인해 1층 관객들 입장에서나 가까이 다가와서 좋고 2,3층은 절반 이상이 활용도도 높은 부분을 반 이상 버려가면서 보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
새로운 시도도 환경 봐가면서 하던가 뮤지컬 가격 대비 괜찮게 경험이나 하고 싶어하는 지인들한테 망원경 빌려줘가면서 실제로 듣는 경험 해보라고 영업 가끔 하는데 이 공연은 내가 가진 것 중에 제일 배율 좋은 거 들려서라도 안 보낼보다.진짜 너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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