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후기

20160102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밤공

by All's 2016. 3. 12.

 


캐스트 - 전동석 한지상 이혜경 안시하 이희정 홍경수 아역 이윤우 김주디
공연장 - 충무아트홀 대극장



뭘 길게 쓰면 좋은 얘기가 안 나올 날이라 가능한한 짧게...
한지상배우랑 세계대전을 치르고 동행한테 싫어 죽겠다고 난장을 떨고 왔는데 아직도 짜증이 난 그런 마이너스한 상태입니다.

지상배우를 처음 본 것도 아니고, 외모든 연기 스타일이들 노래든 내 취향은 아니지만 싫은 건 아니었는데 프랑켄에서만큼은 피하게 될 것 같다.
캐릭터가 너무..너무 너무 안 맞아서 안 될 것 같다.

뽕삘이 있는 노래라고는 생각했지만 목이 안 좋은 건지 원래도 그렇게 불렀는데 내가 자주 안 본 배우라 몰랐던 건지 흘리듯 흘려보내면서 대사 처리하듯 보내고, 몇몇 중요 넘버만 공들이듯 부르는 느낌인데 목 안 좋을 때 억지로 쥐어짜는 것도 좋은 건 아니라고 보지만 제대로 질러주지 않으면서 이런 저런 기교로 넘기는 거 싫었다. 대사도 은근 다르게 바꿔서 말하는 게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마뜬 것처럼 느껴지고 낯설고.. 그랬다.

잡은 캐릭터 노선이 취향이었다면 또 그거 보는 맛으로 재밌었을텐데 앙리는 좋게 말하면 담백한데 내 기준에는 심심하고 매력이 없었다. 난 뉴앙이든 은앙이든 내 맘대로 엘렌하고 서로 이야기할 때 케미를 느끼고 꺄아꺄아 좋아하는 망상종자인데 한앙은 너무 담백해서 그런 케미가 없었다ㅠ 과학자적인 면모도 좀 약다어. 사실 약간 모자라 보이기도.... 좀 얼뜨기같고.... 좋게 보면 인간미 있는 건데 잘 모르겠다.

한잔 술이랑 너의 꿈속에서 에서 친구라는 말도 엄청 많이 하고 막 둘이 얼굴 부여잡고 찡긋 거리는 거 보면 친근한 뭔가를 표현하고 싶은 것 같긴 한데 그냥 앙리가 빅터한테 딱히 존재감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라 서로 절절하게는 구는데 따로 국밥 느낌. 동빅도 너도 좀 동료든 친구든 의미있고 의지하는 느낌이 더 들게 연기해줄 수는 없던 거냐 싶고ㅠㅠ

앙리에 대한 빅터의 의존도가 낮아지다보니 동빅의 덜 자란 애새끼도가 더 낭낭해져서 엘렌에 대한 집착도는 훨씬 더 크게 느껴지고 줄리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의지하는 느낌이긴 했는데 북극 간 이유는 모르겠다. 복수...복수라고 해두자....라고 강제 끼워맞추기를 다시 해야 했다.ㅠ

여튼 앙리가 심심해서 1막이 너무 재미없었지만 2막은.... 더 재미가 없었다.
하.. 이 공연 괴물 너무나 중요했던 것.
끼잉끼잉은 왜 하는 걸까? 계속 내내 해야하는 이유가 있는 걸까 싶었는데 찾아보니 좋아하는 분들도 많고, 니 최애가 하면 귀여울 걸. 이라고 동행이 말해서 납득...
최애가 아니라 그런 가봐요.
귀여우라고 끼잉끼잉을. 캐릭터 설정에 맞게는 꾸에에에를 쉴새없이 해줬는데 지괴가 본인이 잡은 노선이 새로 태어난 또다른 어린 생명체. 잔악하게 길러지나, 인간은 아니나 탄생되어졌기에 모든 따뜻함이 그리운 어린 존재...이고 그걸 끌어가는 것 자체야 뭐 열심히하고 있구나 했는데 그게 앙리랑은 너무 연관성없는 독립체라서 마지막 북극씬에서 총에 맞은 뒤 빅터를 부를 때 앙리가 너무 갑툭튀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뉴앙에 이어 내가 이 기분을 또 느끼다니 절망적이었다...

그전까지는 시하까뜨가 가엾고 안쓰럽다는 듯 괴물을 품에 감싸안고 우쭈주 해줬던 것 이후에 격투에서 지고 버려진 뒤 '그 품 속에'살고 싶었다고 난 괴물에서 울부짖는 것과 유난히 짐승처럼 캐릭터를 표현하는 거에서 빅터의 꿈 속에 살고 싶다던 잘못된 이상에 혼이 팔린 앙리에서 보살핌과 사랑이 필요한 한 생명체로의 재탄생 만큼은 일관성 있다 생각했는데 내내 그렇다가 너무 죽기 직전에만 앙리인 느낌? 내가 그 사이를 채워줄 연결고리를 취향 안 맞는다고 부들거리다가 놓친 걸수도 있지만 일단 모르겠기에 아 또 이런 기분이라니 싶었고.. 딱리 앙리에게 의지가지하지도 않은 것 같던 동빅이 죽은 괴물 붙잡고 미안해..미안해..하다가 첫 프랑켄슈타인은 목이 메여 작게 넘기는 것에 나는 아무 생각 안 드는데 니들끼리 슬프지마!!!하고 역정도 났고...

아직 그렇게 오래 한 것 같지 않은데 공연하는 배우들이랑 덕후들끼리 벌써 그렇게 이것저것 안 했으면 좋겠는데 하...

연관된 면으로 별로인 게 있는데 그건 동빅관련.

뭐 공연하면서 백날천날 똑같은 것만 할 필요야 없다고 보지만 동빅(그럴 의도인 걸까.. 내가 너무 과대해석 해주는 거 아닐까..) 자크랑 뭔가 연결되게 애드립 치는 거 있는데 난 그게 싫다. 전에도 했다길래 나 보는 날에는 안 해주길 바랬는데 한잔술에서 자크 톤으로 알라뷰!해서 앙리랑 룽게도 애매하게 알라뷰!!하는 것도 싫고 빅터가 희한하게 끼부리는 것도 별로... 자크에서 실험일지 읽을 때 빅터 목소리 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고르가 목각 춤 추면서 퇴장하려고 하니까 그거 그렇게 추는 거 아니라면서 나도 못 추겠다고 하면서 퇴장하는 건 자연인 전동석씨 같아서 짜식음.

아 몰라.. 동한은 목소리 합도 영 별로고... 캐해석도 안 맞고 컷콜에 서로 잘했다고 엄지 척 해주는데 난 재미없어서 짜증나는데 니들끼리 신나지 말라고 속으로 성질낸 걸 반면교사 삼아서 다시 볼 일은 안 만들어야겠어.

지상씨는 다른 극에서 만나는 걸로...
프랑켄은 또 볼...일이 있을 지 모르겠다.

아무리 내가 동빅 노래 들으려고 이 극을 보고 있다지만 양심적으로 아직 연기를 잘한다고는 못 하겠는 동빅만 보는 게 좀 그래서 다른 빅터로 한 번 볼까했는데 세계대전 한 번 치르고 나니 취향도 아닌 이 극으로 모험을 감수하는 게 옳을까 싶고....

지상씨 다른 극에서 만나요ㅠ
그래도 춤은 제일 안 웃겼고 그냥 안무 자체가 별로라는 걸 확인해준 건 감사했어요ㅠㅠ
내가 사실 개취로 안 맞아해서 그렇지 취향 맞으실 분들에게는 좋을 거라는 것도 압니다ㅠㅠ

아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동행이 짚어줘서 덧붙인 거.
오늘 아역이 윤우랑 주디였는데 그냥 그 어린애들이 그런 많고 빠른 대사와 험한 역할을 하는 게 별로고.
이해 못하고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안쓰럽지만 그 어린애들이 이해하느니 이해 못하고 국어책 읽는 게 낫겠다고 했는데 엄마 죽은 시체 끌고와서 손으로 닦아내고 아빠 자기 구하다가 죽고, 강아지 살렸다고 하나 남은 혈육인 누나랑 생이별.....
그래 윤우야 주디야 그냥 뭔 감정인지 이해하지마..싶었다ㅜ

걍 지환이 이상의 나이급에서만 연기하는 게 아가들 멘탈에 맞는 것 같다ㅠ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