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박칼린 이정열 최재림 전성민 백형훈 임현수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트윗 감상
올해 본 극 중에 가장 세련되고 가장 신경증적인 극. 행복과 비극은 너무 가깝고 반복되며 아름답고 잔인하다. 다시 안 보고 싶은 건 아닌데 진짜 본 극 중에 손에 꼽게 멘탈이 털리는 극이었다. 줄거리를 알고는 있었는데 그 표현 방식이 이럴 줄이야.. 반복되는 고통... 끝나지 않는 싸움. 몇 번 더 보고 싶지만 회전문은 힘들 듯.
스포 많은 후기가 특징이지만.. 진짜 뭘 써도 스포일 느낌이라 뭘 쓰지를 못하겠는 느낌이고요ㅠ 이야기빼고 둘러둘러 잘 얘기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진짜 앓는 분들이 왜 많은 지 보면서 실시간으로 계속 이해함.
2010년인가 11년에 엠사 문화 프로그램에서 넥 소개 영상을 보고 무대랑 조명 등이 되게 근사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보고 싶었는데 실제 눈으로 보니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보다 몇배나 근사하고 세련되어서 진짜 감탄함. 무대 장치며 조명이 끝없이 변화하고 교차되는데 그게 하나도 산만하게 느껴지지 않고 너무나 근사한 것! 허투루 쓰는 게 하나도 없구나 싶은 영상들도 좋았고 와 넘버 진짜... 암전이 되기 시작하며 밴드가 연주를 딱 터트리는데 시작부터 확 압도되는 느낌. 어떻게 보면 선명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끝없이 복잡한 이야기를 넘버와 연기와 무대와 조명이 다같이 이야기하는데 그게 많이 근사한데 그 이야기와 감정들이 나에게는 정말 멘탈 탈탈 털리는 종류의 이야기인지라 전달이 확확 되니까 더 힘들기도 했다ㅠ
너무 한가지 이야기만 하는 것도 지루하지만 여러 이야기를 산발적으로 하는 것도 집중력이 약해서 안 좋아하는데 진짜 올곧게 쭉 뻗은 이야기이고 그 구조 자체가 스토리와 일치한다는 것도 멋졌다.
뻘하게 오늘 넥을 보면서 내가 좀 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느꼈음.
결국 다들 한 방향 나아가는 건데 난 너무 잔인하고 힘겨운 부분에 사로잡혀서 힐링을 못 느끼고 힘들었어서ㅠㅠ 다들 좋은 방향을 위해 애쓰고 있으니까 다이애나와 댄의 비극이 꼭 반복되지 않을 수 있고 진짜 평범 그 근처에 갈 수 있는 건데 앞의 부분들이 너무 힘들어서 그게 되겠어?하고 내 멋대로 비관적이 되는 게 스스로가 좀 안타까웠달까? 난 해피엔딩을 좋아하는데 그게 해피엔딩을 믿지 않아서라는 걸 오늘 넥을 보면서 느꼈음. 이런 포기가 없기에 희망적일 수 있는 건데 참.. 나는 왜 이리 꼬였나 몰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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