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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51204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by All's 2016. 3. 12.


캐스트 - 고영빈 이석준
공연장 - 백암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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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4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고영빈 이석준. 너한테는 수천가지의 이야기가 있어. 너와 나의 이야기. 토마스와 앨빈의 사소하고 그래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나의 이야기.

오늘이 내가 앞으로 볼 솜을 통틀어 가장 좋은 공연일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공연은 그 어느 날도 처음을 잊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일어설 수 있었다. 참 예쁜 이야기. 너무나 따뜻한 품. 정말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 감사할만큼. 그렇지 않아도 어제 나를 다시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 긴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오늘 하필 솜을 만나서 나도 이해가 안 될 만큼 눈물이 계속 나왔다. 제목도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ㅠ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라니.. 제목도 너무 좋아.

처음 톰이 앨빈에게 나비를 읽어줄 때, 앨빈이 상처받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순간 앨빈의 표정이 슬프면서도 따뜻해서 앨빈은 톰이 자신과 함께 한 기억들로 수천개 중 하나씩의 예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 참으로 사랑하는 친구와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자신의 영감과 이야기들을 그렇게 예쁘고 소중하게 톰이 그 추억들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느끼고 기쁘기도 하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석앨은 너무나도 톰의 환상 속 천사라 그 모든 게 톰의 마음 속의 기원의 발로일 수 있지만, 4일 고톰에게 나비를 전해듣는 석앨빈의 표정에서 슬픔만이 아니라 감동과 사랑을 느낀 나로서는 나비가 슬프면서도 정말 아름다웠다.

할로윈 파티 날 나에게 온 천사가 나와의 이야기로 자신의 꿈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앨빈은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니까 분명히 행복하기도 했을 거야.. 그렇게 느껴졌고 그래서 나비가 슬프면서도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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