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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51113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 청강대 졸업공연

by All's 2016. 3. 12.

 

캐스트 - 심욱 이수정 이준혁 김예원 유사무엘 시민지 윤데보라 김민성 김나형 김지수 손영석 박준휘 이보배 오혜영 권별이 노민현
공연장 - 동양예술극장



학생들의 열심이 느껴졌지만 여러 구석에서 역시 학생 공연이구나 싶었던. 그렇지만 번점 넘버를 직접 극으로 듣는다는 것 만으로 괜찮았다.

현빈역 학생 목소리가 참 예뻤다. 학생들 목소리가 전반적으로 다들 예뻤지만 어쩔 수 없는 학생 공연의 한계는 연기나 노래보다는 무대, 조명 등의 부분인 것 같다.

공연 자체는 재연 번점을 연출 기본으로 만들어졌는데 초재연 상관없이 여백의 의도든 아기자기함이든 꽉 들어차져있고 짜여져있던 프로가 만들어낸 무대와 조명, 영상을 이미 보았기에 만듬새가 자꾸 눈에 걸릴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차이가 바로 프로의 작업을 돈을 주고 보는 이유니까. 학생 공연이다. 학생 공연이야.라는 마음가짐을 놓지 않고 보면 괜찮았다.

영상 편집 기본 소스들을 활용한 그래픽 효과는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뭐. 심지어 무료공연인 것을!

배우이자 학생들이 작품을 참 꼼꼼히 팠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그게 기특하면서 아쉽기도 한 기묘한 기분이었다. 참고로 놓고 판 초재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많이 묻어있는 느낌? 배우가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낸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구나 실감이 나기도 한 지점이었는데 그래도 한 번씩은 본인의 결이 보인 배우들도 있어서 나중에 프로로 다시 만났으면 싶기도 했다. 그때는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든, 학생이 아닌 배우로.

이러니 저러니 해도 번점은 참 좋은 극이다ㅜ 풋풋한 학생공연 나쁘지는 않지만 모든 부분에 아낌없이 투자와 애정이 쏟아진 프로의 손이 닿은 번점을 다시 만나고 싶다ㅠ 하필 비도 와서 더 그립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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