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4 뮤지컬 마타하리 낮공

 

 

캐스트
마타하리 역 - 솔라
아르망 역 - 김성식
라두 역 - 노윤
안나 역 - 윤사봉
팽르베/가수 역 - 김주호
마가레타 - 안진영
앙상블 - 공민섭, 정원일, 이수현, 손의완, 도례미, 전선진, 김강헌, 채성욱, 신지혜, 이종영, 이정하, 서은혜, 안준혁, 최희재, 현민기, 이우진, 정원식, 김찬후, 김연준, 곽동기, 조해인, 김봄나리, 조대희, 노권, 김지혜, 이용준, 안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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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마타하리가 죽은 지 37년이 지난 어느 날.
파리 해부학 박물관에서 희대의 스파이, 마타하리의 머리가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머리는 흔적 없이 사라졌고, 한 노인이 그 자리에서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녀는 왜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할 운명에 처했나?

그녀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벨 에포크 시대의 화려하고 풍족한 도시 파리.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로맨틱한 파리의 거리에 추한 몰골을 하고 다 쓰러져 가는 한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마가레타. 길을 지나던 안나가 그녀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가고,
불편한 이야기로 가득한 처절한 삶을 살아온 그녀의 과거가 드러난다.
두 사람은 마가레타에게 다시 태어날 용기를 준 자바 여인들의 춤에서 영감을 받아
"마타하리"를 창조해 내고, 곧 그녀는 성스러운 사원의 춤을 통해
세계 최초로 스트립 댄스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된다.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맑은 마음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조종사,
아르망을 만나 태어나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까지 느끼게 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벨 에포크 시대도 휘청거리고 그녀의 인기도 서서히 시들해진다.
심지어 국방부 장관 팽르베가 꾸민 정치적 계략과 프랑스 정보국의 라두 대령의 집착과 질투로
그녀의 삶에 '스파이'라는 이름표가 타의적으로 붙여지며 최악의 비극이 드리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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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솔타하리는 2년 사이에 작거나 평음 소리 너무 작고 고음은 상대적으로 볼륨 갑자기 커지던 거 중저음이 숨소리를 덜고 플랫하더라도 조금 더 단단해진 건 2년 전에 비해서 그래도 노래가 뮤지컬에 맞게 늘었네 싶긴 한데 연기력이 2년 사이에 늘길 기대한 거 만큼 늘지가 않아서 그건 좀 아쉽다. 대사톤이 여전히 국어책임ㅠ 마타는 대사가 많은 편이고 감정 표현도 강한 인물인데 2년 전에는 첫 뮤지컬이니 후하게 넘겼는데 이젠 경력직이니까 말이 딱딱한 거 그냥 그럴 수 있지 하자니 아쉬움.

식르망 중저음 볼륨 차이랑 창법 따른 소리 볼륨 차이나 연결이 덜 부드럽던 거 행사들에서 만나면서 좋아진 거 알고는 있었는데 공연으로 보니까 진짜 확 와닿는다. 그리고 연기도 많이 좋아짐. 추락할 땐 넘버에서 아 저래서 앙졸라 되었겠구나 희망 그 자체로 번쩍이는 청년의 에너지 확 와닿았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순수함도 무지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인물이라 그렇다는 게 와닿아서 좋음

나이에 왜 안 맞는 역할해서 나를 속상하게 하니 이 나의 애배 노윤아 싶던 뉸라두는 아예 뉸이가 라두를 하니까 팽르베가 젊은 엘리트 장교를 모아든 특수 정보국 만들어서 자기 세력 떨치려는 것처럼 보여서 이래서 저번 시즌에 바울라두도 젊은데 좋게 보신 분들 계셨겠구나하고 있었는데 뉸라두가 마타한테 아르망을 그 어린애라고 지칭하는 건 빼도 될 것 같아.. 그건 솔직히 니네 또이또이해보이는데 생각 안 지워짐ㅠ 뉸이 넘버 음역이 좁지 않음에도 라두 넘버 음역대가 저음이 더 파고드는 게 있는 걸 소리를 눌러서 처리해서 첫 넘버는 좀 아쉬운데 다른 넘버들은 기대가 컸는데 솔직히 기대했던 거보다 더 좋아서 아 역시 노래 너무 취향으로 잘한다 싶어서 좋아서 성질도 좀 났다ㅠ 뉸식 남대남도 좋은데 뉸라두 스파이가 되어랑 이제 어디로가 진짜 너무 좋음. 마타하리한테 매료된 건 맞아도 자기의 편한 장기말로 여겼는데 그 사람이 사랑이라는 걸 할 줄 아는데 그 대상이 자신은 아니라는 거에 핀트가 나가기 시작해서 마타하리에게 집착하게 되는 게 인생 탄탄한 젊은 엘리트에게 어울림. 근데 아무리 엘리트 코스여도 대령은 무리이지 않나.. 고민 지점.

극 자체가 자잘하게 대사가 바뀐 건 좀 있어도 구성이 크게 바뀐 건 없는데 마타하리의 데뷔 무대를 팽르베의 취임식으로 설정해서 팽르베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을 하고 넘어가는 게 좋게 설명적이 된 부분이고, 주호팽르베가 가수와 팽르베의 경계를 별로 안 두시는데 그래서 전쟁 중에 여흥을 즐기는 그런 모순이 되게 쎄하게 다가오게 하는 게 좋음. 주호배우만의 노선일까 이번 시즌 디렉션일까 궁금한데 자둘은 안 할 것 같아서 그거 모를 게 아쉬울 만큼 주호팽르베 좋고 맘에 든다.

[공연 종료 후]

솔타는 저번 시즌에도 그래서 끝이 좋아서 좋게 기억했었던 게 떠올랐다. 이게 엔터테이너로서의 기백이 있어서 춤 장르가 다른데도 사원의 춤에서도 에너지가 좋고, 마지막 순간 장면을 완성할 때 나라는 사람의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하며 별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그 반짝임을 영원히 기억하며 간직할 아르망에게 각인되리라는 걸 객석의 내가 느끼게 해. 그 직전에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순간이 소중한 보통 사람이다가 그렇게 마지막 힘을 보여주는 거라 마가레타와 마타하리 다 함께라 울었다.

1막에 궁금했던 팽르베와 가수의 경계는 애초에 없는 게 팽르베가 매체를 적극 이용해서 여론전을 펼치는 존재로 아예 장관 캐릭터의 존재감을 살린 거였고 전쟁도 여론도 사람들의 여흥도 다 자기 영달을 위해 사용하는 정치가.. 너무 이 시각에 적합하고 그래서 그런 존재가 군무를 이끄는 리더로 춤을 시작해를 여는 게 연출적으로 더 유의미해져서 좋다. 아예 마타의 연출가로 엠씨를 세운 초연과 반대되는데 그래서 오히려 여운은 같게 오는 게 있고 좋고 그걸 주호배우가 끝내주게 해내심.

재연 때는 맘에 안 들게 극이 바뀐 충격이 너무 커서 기억이 안 나는데 저번 시즌도 그렇고 이번 시즌도 그렇고 마타하리 앙상블 퀄리티가 좋아서 전체 극 힘이 떨어지는 장면이 없다. emk 작품 여러 개 올릴 때도 앙상블 퀄 유지가 좋은 편인데 지금은 마타랑 웃남만 준비해서 그런가 역시 또 괜찮고 마타 넘버 전부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 흡족한 앙상블 만족스럽고 좋았다.

3연 샤롯데 세트랑 지금 엘아센 마곡 세트가 그렇게 다르지는 않은데 엘아센 시그니처홀이 무대 자체가 좀 더 커서 세트가 빡빡하게 들어찬 기분 아닌 건 좋은데 무대랑 객석 거리감이 꽤 있어서 샤롯데 때 너무 좁다고 생각한 게 해결된 만큼 무대와 객석이 멀어진 거랑 일장일단이 있는데 나는 장점 쪽이 좀 더 맘에 든다. 마타 무대가 여러 종류로 돌아가는데 공간이 확보된만큼 원래 없었던 거 같은 전환이 좀 더 있는데 그게 세트 역시 말을 해야한다는 거에 잘 맞아. 베르사유의 장미 마지막에 피라미드 형태로 빛 장막 쏘는 거 보기에도 좋고 신기하며 왠지 마타하리 생각난다고 생각했었는데 1막 마지막 이제 어디로 삼각무대 위로 그 빛 장막이 나타나서 속으로 좀 웃었다. 그래 같은 창작진 아니어도 자사에서 사용한 기술은 서로서로 써도 되는 거지.

사봉안나는 무슨 마타 초연부터 하던 사람처럼 되게 잘하셔서 경력직 아닌 거 초연부터 마타 계속 챙겨보고 있어서 알고 있음에도 너무 하던 사람 보는 거 같아서 신기할 정도로 잘하시더라. 그리고 저번 시즌에 두사람 넘버 때 안나가 객석 대신 울어주라고 뒤에서 흐느끼던 디렉션 이번에 뺐는데 솔직히 그건 뺀 게 낫더라. 억지로 큰 소리로 울어야 하는 안나배우들도 고생이었을 거고, 그거 너무 신경쓰여서 오히려 감정 몰입 깨지던 게 있었던 게 사라짐. 배우들 연기력 출중한 사람들 뽑아놨잖아. 안나가 그 둘 보면서 짓는 표정으로 충분히 충분해.

굳이 좋은 자리에서 관극하게 만든 뉸라두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마타하리를 제 손 안에 넣고 휘두를 수 있게 가지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결국 그녀보다 자신이 소중하니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도 마타하리를 이중 스파이로 만드는 결정을 해놓고 그런 식으로 팽르베의 술수에 놀아나서 스스로의 상태가 마타하리에게 부끄럽기도 한 것처럼 굴다가 그녀가 자신을 고발하는 것과 아르망을 위해 나서는 것에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것에 차례차례 자극받아서 아르망을 이용해 마타하리를 사형대로 밀어넣는 걸 다 해놓고 그런 자신을 수치스러워하는 나팔소리가 사라진 후에를 만들어냈던데 젊은 혈기의 질투와 패배감이 잘 어우러지게 짜놓은 노선도 맘에 들고 노래도 너어무...잘 불러서 그래 한 번 보는 거 잘 보았다하고 보내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려고 한다.

극 결국 잘 본 거에 가깝지만 솔타가 초반과 마무리의 한방이 있다고 해도 숨이 짧은 것과 대사 연기가 많이 아쉬운 거 때문에 또 보고 싶지는 않고 옥을 보기에는.. 이제 애배에서 내려놓았는데 다른 마타 선택지가 없음. 그래도 커튼콜 사진도 찍어봤고 후회는 없을 관극이고 마타하리 극이 더 이상 평가절하되지 않고 지금 정리된 상태로 잘 올라와서 사랑하고 극에 어울리는 여배들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