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라이드6

20190619 연극 프라이드 밤공 캐스트 - 김주헌 이현욱 신정원 우찬 (+) 트위터 단상 주헌필립과 현욱올리버.. 58에서 정말 둘만이 자꾸만 통하는 것 같고.. 필립은 그걸 애써 외면하려고 점점 어색해지고 올리버는 그 감정에 점점 빠져들어가는 게 무섭고 잔인하고 인상깊다. 정원실비아 그들 사이에 유리된 섬 같아. 실비아가 오히려 다른 영혼 같은 58의 첫 장은 처음이네. 2008에서의 필립과 올리버의 느낌도 이와 또 다르지 않은데 디렉션이 그런 건지 아니면 배우들이 그렇게 자체적으로 그런 건지 웃음이나 경박함의 정도가 약간 높은 편인데 그 부분이 1막 3장 마지막의 폭력성을 낮춘 것과 합쳐지면(폭력성은 낮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트라우마급이니까..) 극에서 다수가 소수자에게 또 그 소수자 속 강자가 상대적 약자에게 가하는 폭력성에.. 2020. 6. 22.
20170408 연극 프라이드 밤공 캐스트 - 성두섭 장율 김지현 이원 원래는 sns나 개인 메모장에 공연 끝나자마자 쓴 이야기들을 묶어서 다듬어서 후기를 쓰는데 이 공연은 간만에 끝나고 마음 맞는 분이랑 얘기를 했더니 그렇게 하기에는 내용이 섞여서 간단하게 그냥 내가 했던 생각들 위주로 좀 정리를 다시 해서 올리려는 마음으로 다시 처음부터 쓰는 후기. 생생한 부분을 못 가져와서 간략하고 부실할 거라는 이야기를 이렇게도 또 하는ㅋㅋㅋ 프라이드 벌써 3연 째 올라오는 공연이고, 초연 때 한 번, 재연 때 세 번, 올해는 처음 봤는데 많이는 못 봤지만 극 자체가 좀 계속 어떤 식으로든 대사나 그런 게 안 좋은 얘기로 각색이 더 친절해지는 기분이 드는 와중에 재연 때 배수빈, 정동화, 이진희, 이원 페어의 세미막에서 '이것보다 더 프라이드가 좋.. 2020. 6. 19.
20151025 연극 프라이드 밤공 캐스트 - 배수빈 정동화 이진희 이원 공연장 - 수현재씨어터 (+) 트윗 감상 1958년의 고통도 2015년의 행복도 모두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오늘의 프라이드를 만나게 해준 모든 시간까지 감사합니다. 닿았다는 말 밖에 표현을 못 하겠다. 참사도 마음이 터질 것 같은 순간도 끝없이 있어서 무슨 말이든 쓸 게 너무 많은데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담고 있고 싶다. 정말정말 좋았다. 아름답다. 그 말을 오늘의 공연에 건네고 싶다. 자막이니 고백하자면 배필립 처음 봤을 때 연기 좋은데 사랑이 부족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사랑 진짜 완전하고요. 그날 미묘해라고 생각한 나를 매우 치고 싶.. 오늘 진짜 좋았다 너무 많이ㅠ 오히려 후기는 제대로 못 쓰겠으니까 귀여웠던 순간들 기록해야지. 퍼레이드 .. 2016. 3. 12.
20150823 연극 프라이드 밤공 캐스트 - 강필석 정동화 임강희 양승리 공연장 - 수현재씨어터 (+)트윗 감상 어제보다 좋은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같이 있었던 공연. 그래도 바라던 느낌을, 분위기를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조금 더 뒤에 두 번 정도. 만나야지. 동화배우가 올리버를 하게 된다고 했을 때 상상했던 무드와 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그게 동화배우의 단점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인물에 깊이 자신을 투영하고 그 인물과 자신을 섞어서 확고한 길을 잡고 연기할 때의 동화배우의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대해 확신과 애정의 에너지와 상대역에게도 전달되는 그 확신의 힘을 좋아하기에 오늘 만난 동화올리버도 정말 좋았다. 공연 시작, 암전이 걷히고 문 앞에 올리버와 필립이 마주보는 그 시작부터 둘 사이에 흐르는 실비아가 느꼈던 그 특.. 2016. 3. 10.
20150822 연극 프라이드 밤공 캐스트 - 배수빈 박성훈 이진희 이원 공연장 - 수현재씨어터 (+) 트윗 감상 다시 보기에 느끼기만 했다가 읽게 된 부분이 많았지만 울컥한 순간도 많았지만 조금은 차갑게 공연 동안 내 마음이 겉돌았다. 그래도, 프라이드는 프라이드다. 아마도 작년 가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프라이드를 보았던 날. 50여 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셋이 연결되어 있고, 아마 그보다 더 이전의 시간에도 그들은 더 아픈 사랑을 했을 지 모르고, 지금으로부터 50년 뒤에는 아프지 않을 사랑을 하지 않을까. 14년의 올리버가 필립을 아프게 해도 필립이 올리버를 품어 안을 수 밖에 없는 건 그렇게 행복해지는 동안 58년에 준 상처를 뒤늦게 갚아주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의 실비아는, 너무나 그들을, 필립을 사랑하고 올.. 2016. 3. 10.
20140930 연극 프라이드 캐스트 - 이명행 박은석 김소진 김종구 공연장 - 아트원씨어터 2관 +스포가 있습니다. 프라이드를 보고 했던 생각은 2막에서 58 실비아가 필립을 떠나기 전에 괜찮아.. 괜찮아 질거에요.라고 하는 말이 58 올리버가 그리스에서 들었다는 그 소리랑 같은 말인 것 같다는 것? 그 장면에서 불현듯 1958년과 2014년 이전.. 훨씬 더 이전의 필립과 올리버 실비아는 그렇게 또 사랑을 사랑이라 할 수 없게 엮어있었는데 58보다도 더 용감해지지 못했었기에 그 이전의 실비아가 58의 올리버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58 이전의 필립과 올리버는 둘 중 어느 누구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사랑으로 여길 수 없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래서 58때는 올리버가 더 용기를 냈고,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에.. 201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