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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40522 뮤지컬 파과 낮공

by All's 2024. 5. 26.

뮤지컬 파과 낮공 캐스팅 보드
조각 - 구원영
투우 - 노윤
류/강박사 - 최재웅
어린조각 - 유주혜
해우 - 박희준

 

 

 

캐스트 - 구원영 노윤 최재웅 유주혜 박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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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잊어버려"

아버지를 죽이고 "잊어버려"라는 말과 붉은 향기만 남긴 채
날아가듯 사라진 살인자
그 치밀하고 냉철한 존재에 매료된 투우는
언젠가 그 살인자의 심장에 칼을 꽂고 말겠다고 다짐한다

20년 후,
투우의 기억보다 더 노쇠한 모습의 살인자, 65세의 조각
40여 년간 청부살인을 업으로 삼아왔지만
나이가 들면서 몸도 마음도 삐걱거려 퇴물 취급을 받는다
오랜 시간 삶의 희로애락을 외면하고 살아온 그에게도
어느새 온기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마침내 투우는 그때와는 모든 것이 너무나도 달라진 조각을 찾아낸다
단 한 번의 빛나는 순간을 위해, 가장 완벽한 복수를 위해 
조각과 투우는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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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 감상

 


피곤 과다 상태로 이걸 보러 오는 게 맞나 싶었는데 증정품 보고 기분 좋아져서 패배함ㅠㅠㅠ

뉸아... 노래를 정말 잘 하는 구나. 그래 고마워 노래 듣고 싶어서 온 거 맞는데 정말 새삼 잘하네ㅠㅠ

머리 이쁘다ㅠ 그거 베르사유 프로필 찍느라 자른 거겠지 생각하면 또 속터지긴 하는데ㅠ 얼굴 잘 보이고 깔끔 그루밍 족인 투우캐릭터에 또 잘 묻기도 하고ㅠㅠ 하지만 다시 봐도 너의 성애는 취향 자체도, 표현 방식도 이상 성애고 하 정말 가사가.. 괴롭구나 잘해서 전달이 잘 되어 더욱 그렇다ㅠ

구조각은 아주 버석한 느낌까지는 아닌데 감정의 양상이 노쇠해가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분노가 깔려있는 게 예상치 못 한 방향인데 좋다. 소설 속 조각에게서 슬픔보다 날선 분노가 더 다가왔던 것과 싱크로율이 정말 좋고 주혜조각이랑.. 둘이 정말 닮음. 구조각 1막은 좋았는데 2막 캐해는 내 취향이 아니시네ㅠ 주어진 상실을 담담히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회춘을 한 타입이라. 1막에 깔려있던 분노가 2막에 에너지 레벨이 높게 나타나는 방식도 내 취향하고는 안 맞았음. 근데 그게 어린 조각 때하고 겹쳐지는 게 있어서 내 취향이 아니지 좋아할 분들은 그 점 때문에 좋아하실 듯 하다.

투우야 조각은 냥파가 아니라 멍파인데 왜 사냥하는 고양이과 맹수 모드가 되어서 다가가고 그러니ㅋㅋ 글렀다고 이미 취향권 밖이라고 넌ㅋㅋ 하 근데 맨날 가슴팍 풀어헤치고 다니는 놈이 조각한테 잘 보이겠다고 쓰리피스 정장 넥타이까지 이쁘게 하고 사무실 만남 가는 거 솔직히 귀여웠음. 연하 취향인 사람한테 꽂혔으면 좋았을 것을 나이를 떠나서 연상에게 기대하는 보듬어주는 따스함에 꽂히는 사람한테 왜 꽂혀서는 에휴다 에휴

뮤지컬 파과는 원작의 분위기와 거리가 멀고, 메시지 역시 다르며, 살다보니 결국 킬러가 된 투우를 조각을 만나기 위해 킬러가 된 식으로 투우에게 너무 몰두하여 인물 관계를 투우 중심에다가 로맨스적으로 지나치게 극대화한 여러가지가 다 별로지만 걍 작품 자체로도 역시 타이틀롤 인물에게 포커스를 제대로 맞추지 못 했고 지나치게 발랄한 넘버들이 쇼스토퍼 정도를 넘어서 영화적인 분위기를 추구하고 싶어하는 의도 자체하고도 정말 전혀 안 맞음.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을 띄울 정도로 영화적인 작품이 되고 싶었으면 아예 작정하고 어둡고 날선 농도의 조절만을 하는 재연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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