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후기

20141217 뮤지컬 러브레터

by All's 2016. 3. 9.

 


캐스트 - 김지현, 박호산, 조상웅, 유주혜
공연장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스포가 있습니다.



자첫인 첫공이랑 같은 캐슷인데 난 이 캐슷이 역시 취향인 듯ㅜㅜ
선영배우, 기둥배우, 석원배우, 소연배우 다 좋았지만 오늘 진짜 좋았다.

엄마오리병이 아니라면 내가 이 캐슷 케미를 좋아하는 것 같다.

지현 배우는 진짜 진짜 이제 나에게 쭉 믿보배가 될 듯!
연기하는 디테일이나 노래 다 너무 좋아.
마지막 장면에서 소년 이츠키랑 마주보고 있을 때도 첫 눈에 반한다는 말 넘버에서 이츠키 바라보면서 슬픈 듯 그리운 듯 울먹이는 것도 너무 좋다.

호산 아키바는 솔직히 두번째로 봐도 노래는 아쉬운데... 툭툭 던지듯이 말하는 거랑 다르게 눈빛이며 몸짓이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히로코 대하는 게 좋다.
원작 아키바랑 정말 비슷해서 내가 원작덕후라 디테일이 비슷해서 호산 아키바가 더 좋은 듯.
자첫이 첫공이었는데 히로코에게 반지 건네준 뒤 남자 이츠키 얘기하다가 히로코가 울려고 할 때 벤치에 놓여져있던 가방 바로 어깨에 걸고 달래던 거 좋았는데 오늘은 쥐었다가 내려놨다가 꼭 안아준 뒤에 다시 들고 퇴장. 여자 히로코가 정체를 밝히라는 거에 열받아서 신분증 복사해서 보내고 편지보내지 말래서 화난 히로코 앞에서 노래 부를 때 '밤낮으로 환한 우리 히로코~'라고 바꿔부르는 디테일도 그렇고 자잘자잘한 연기들이며 노선이 좋아서 노래가 참.. 아쉬운데 그래도 좋다ㅎㅎ
그래도 오늘은 첫공보다는 조금 잘 부른 느낌ㅋㅋ

상웅 이츠키는 노래 잘한다 캐릭터 잘 어울리네ㅇㅇ 했었는데 오늘도 노래 좋고 감정이 좀 더 좋아진 것 같았어.
소녀 이츠키가 자신을 안 보고 있을 때 남자 이츠키 표정들이 진짜 딱 사랑에 빠진 해맑은 소년 느낌이 나고 청춘 영화같고 예쁘다.

그리고 주혜 이츠키... 내가 아껴요ㅠㅠ
아 진짜진짜 귀여운 것 같아ㅠㅠ
노래는 소연 이츠키가 더 잘하기는 하는데 주혜 이츠키 그냥 뭐랄까.. 귀여워ㅠㅠ 귀엽고 막 사랑스럽고 그렇다ㅋㅋ
새침한 표정도 귀엽고 체구는 아담한데 씩씩하게 걷는 게 귀여워ㅠㅠ
목소리도 깨끗하고! 나중에 번점 삼연이 온다면.. 그래만 준다면 달새가 안 돌아온다면 주혜 혜주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오늘 도서관씬에서 소녀 이츠키가 벛꽃 노래 부르는데 퍼뜩 들었다.

그런데 프리뷰 기간 지나고 처음 보는 건데 커튼 별로 안 바뀐 것 같고.. 그 놈의 허접한 천 좀ㅠㅠ
바람 세기만 강해지면 다입니까?
하 커튼... 진짜 도톰하고 길고 뭔가 간지나는 흰색천이 그렇게 없는 걸까ㅠ

원작 영화에서 커튼 걍 구리고 조명빨이지만 커튼 소재 허접한 거까지 고증에 충실할 필요는 정녕 없는 것 같은데 진짜 커튼하고 병원씬 안무만큼은 바뀌길 바랬는데 프리뷰랑 그대로라 그거 빼고는 오늘 정말 좋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