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강필석(나), 김재범(그), 신재영(피아노)
공연장 -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스포가 있습니다.
진짜 간단하게는 노래는 둘 다 좋음.
연기는 괜찮은 듯하나 필넷은 나랑 맞고 범촤는 안 맞음.
연기나 노선 관련해서만 조금 더 자세히 쓰면 난 사실 쓰릴미에서 청춘의 허세와 치기어림을 느끼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범촤보다 필넷이 더 안 맞을 줄 알았는데 필넷은 잘 봤고 범촤가 좀 안 맞아서 의외였다.
필석넷은 진중하고 진짜 살인이나 범죄에는 관심이 없는 느낌? 주변에 사람이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 자기 세계가 강해서 남한테 굳이 관심이 없고 본인이 원하는 사람, 관심있는 분야만 집중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인 엘리트 주의자 같았다. 로스쿨을 졸업했다면 사실 변호사보다는 검사나 판사가 되었을 그런 느낌.
리차드한테 복종한다기보다는 리차드를 아껴서 그에게 맞춰주는 느낌이고 스스로나 리차드도 그걸 알고 있을 것 같달까.
내 안경에서 우리라고.. 아니 너. 한 뒤에 표정이 싹 굳어지는데 상처받은 느낌이 아니라 역시 그랬어라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좋았다.
그때부터 리차드의 배신을 꾸준히 염두에 두고 공원에서는 마지막으로 리차드가 자신을 버릴 지 말지 확인만 한 느낌.
노래 잘한다고는 많이 들었고 번점 오슷도 잘 들었지만 소리가 단단하고 연기 때 딕션도 좋아서 좋았다.
범촤는... 전에 재범배우를 본 게 블메포였는데 초재연 통틀어 범이 최애 한스였는데 이번에는 노선이 나랑 좀 안 맞는 것 같다.
필석넷이 휘둘림이 덜한 넷이라 꼬여내려는 느낌으로 서로 상의를 한 걸까 싶게 네이슨을 휘두른다기보다는 네이슨을 흔들어서 잡으려는 노선인데 그래서인지 강단있는 느낌이 아니라 유들유들하고 조금 흐릿하게 말하는게(딕션이 나쁘다는 게 아님) 한스랑 너무 겹쳐보이기도 하고, 치기 어린 리차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좀 개인적으로는 안 맞았다.
공연 연출적으로는 12월 중순보다 동선이 조금 정리된 느낌이라 그나마 다행? 근데 조명 움직이는 소리 너무 커서 그게 신경쓰였다.
자리는 중블 에이치 오싸 근처였는데 눈 나쁜 편인데도 멀지 않고 다 잘 보였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잘리는 부분없이 표정도 눈물 떨어지는 거 제외하면 다 잘 보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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