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지현준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Space 111
모노드라마를 한 번 쯤 보고 싶다 생각하던 중에 나는 나의 아내다 평이 좋아서 보게 되었다.
한 명의 배우가 35명을 연기한다고는 하던데 그 경계가 보기 부담스럽거나 할까봐 걱정했는데 인물 사이사이를 잇는 몸동작의 경계 등이 몰입감을 오히려 높여줄만큼 밀도있는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세계사 무지랭이라 나치 시대와 냉전 시대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더 많이 알고 갔다면 그 격변의 시기들을 관통하며 살아온 샤로떼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들만큼 멋진 공연이었다.
공연 초반에는 사실 좀 지루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극 속에 확 빠지는 느낌이 들었고, 첫 모노드라마가 이 작품이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아름다운 극이었다.
여신동 무대감독 무대는 번점 재연밖에 못 봤는데 같은 사람이 만든 데 맞나 싶게 단순한 무대였어서 신기했는데, 그래도 그 단순함 속에 담을 수 있는 건 다 담긴 게 또 매력적이었다.
극 중 샤로떼의 수집품 가구등이 미니어쳐로 표현된 부분이 특히나 좋았고 그리고 조명 또한 진짜 좋았던 것 같다.
과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조명으로 메시지를 계속 함께 전하는 느낌?
내가 견문이 더 있었다면 더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었을 텐데 아직 깜냥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티켓부스 앞에서 무료로 주는 브로마이드에 지현준 배우의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는 문구가 있어서 뒤늦은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느낌이라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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