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진선규 신의정 유연 김대현 조원석 이지선 차용학
공연장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150102 뜨거운 여름. 2015년의 첫 공연이 된 뜨거운 여름. 청춘, 사랑, 열정, 행복에 대해서 예쁘고 뭉클하게 다시 생각해보게 해줬던 행복한 2시간이었다.
간다 공연은 우노얘가 처음이었고 오늘 본 뜨거운 여름이 두 번째.
음악들로 추억이랑 감정을 불러내고 무대 연출이나 연기 스타일이 재기발랄한 게 간다 스타일이라면 난 간다 공연이랑 잘 맞는 것 같다.
보고 나서 굉장히 기분 좋게 나왔다.
우노얘 봤을 때 너무 울고 나와서 이번에도 사연녀되서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울지는 않았지만 속이 따끈하게 꽉 차서 나온 기분이다.
제목부터 뜨거운 여름이고 시놉도 옛 추억을 되돌려보는 내용이니 뭉클할거라 생각하기는 했는데 사랑과 용기와 열정이 재희의 삶을 따라서 하나씩 다시 되새겨지는 과정이 따뜻하고 좋았다.
재희나 대현이처럼 뜨겁게 살아오지 못해서 지금의 내 모습과 어릴 적 내 열정에게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었는데 그래도 다시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공연을 봤다는 게 행복한 것 같다.
배우들 다들 진짜 어쩜 몸을 그렇게 잘 쓰는 지 안무 뿐 아니라 연기며 춤이며 몸으로 표현하는 부분들이 착착 감겨 지나가서 보는 내내 눈으로 보는 맛이 쫀쫀해서 좋았고 특히 신의정 배우에게 반하고 나옴...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도 깔끔한 게 저 정도면 첫 눈에 반하는 거 당연하지ㅇㅇ 싶었다.ㅋㅋ
그래서인지 재희, 채경, 사랑이 이들 사이에 사랑이 싹 트고 함께 하는 장면들 정말 좋았는데 서로에게 반하고 다시 만나고 행복해하고 힘들어지기도 할 때 진선규 배우도 신의정 배우도 둘 다 진짜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인 각각의 나이와 분위기로 딱 느껴지게 눈빛이며 몸동작이며 예쁘고 청량해서 맘이 예뻤다.
*내 자리 대각선 뒷 자리에 본진인 성우배우가 앉아서 관극을 해서.... 혼자 신경쓰여서 처음에 집중 못 한 게 아쉬움 아닌 아쉬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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