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하현지 안재영 유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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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둘에도 눈물 펑펑 쏟게 하는 난설 매직ㅠㅠㅠㅠ 너무 따뜻하고 힘차서 고마워서 눈물이 나는 극이다ㅠㅠ 초희는 세상을 바꾸는 혁명가야. 시와 신념으로 초희가 이달과 균을 비롯해 바꿔놓았을 세상은 사라지지 않고 끊어질 수도 없다. 여름날 눈이 내린다는 듯 말도 안 되는 것 같아도 그 흔적은 아무곳 아무나를 어딘가 누군가로 만들어 자신을 찾은 이들이 조금씩 세상에 남고 만들어지고 이어져 결국 초희의 시처럼 초희의 신념도 초희의 혼도 살아이어지며 세상은 모두가 낮을 갖도록 밝아진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여성과 서얼과 천민 그들의 흔적은 초희의 의지처럼 굳고 곧게 결국 살아남아 허균처럼 겁먹은 이를 일으키고 경계에 선 자를 걸어나가게 하고 이달처럼 누르려는 이도 맺힌 속을 펼쳐보게 하며 그저 스치고 가는 것이 아닌 깊은 흔적이 되고 쌓이고 쌓아 세상은 변한다. 난설은 그 변화의 시작과 과정을 다루는 이야기지만 현대에 사는 우리는 그 결과도 이미 알기에 그 시작과 과정을 보는 것이 이리도 감동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지초희의 굳고 단단하게 빛나는 눈동자와 흔들림없는 말들이 결국에는 빛날 의지 그 자체와 같아 초희가 너무 반짝이고 곧게 빛나 울었다. 너무 멋진 이의 굳은 의지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극에서는 초희가 하늘을 향해 뻗는 나무, 균이 땅을 향해 뻗는 나무라 했지만 오늘 현지초희가 너무 단단하고 곧음이 멋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뿌리박아 가지보다 뿌리가 깊을 고목처럼 느껴졌고 조금은 여리지만 그런 초희를 닮은 열정 넘치는 현석균은 그 고목에서 빛나는 나뭇잎들 같았다.
뻗고 뻗고 뻗어가는 가지와 흔들리며 빛을 전하는 나뭇잎같은 초희의 시이자 초희의 한 나무이자 초희의 후계자. 그리고 그를 이을 후계자들이 눈앞에 보이는 듯한 이야기였다. 재영이달은 고목과 나뭇잎이 숨막히지 않게 그들이 엉키어 잘못 자라지 않게 숨을 불어넣는 깨끗한 바람이 되어 다정히 그들을 감싸 단단함과 부드러움과 찬란함을 한데모아 보는 순간들이 너무 좋았다. 난설은 정말 좋은 시작이자 과정이자 그래서 결과인 극으로 또 보니 또 와닿는다. 시공간의 한계로 말로 설명된 부분들이 충실히 그려질 수 있게 사랑받고 더 커서 꼭 계속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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