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윤공주 민우혁 민영기 최수형 이지혜 박진우 박송권 김가희 강혜정 최윤우
이 조합 개인적으로 아주 원하던 조합이고 그래서 공연이 좋았다. 몹시.. 모옵시~ 셩례빈 목이 좀 안 좋으신 것 같은데 목만 좋아지면 완벽해. 근데 이 조합 더 없다ㅠㅠ 최대한 비슷한 거 6/12 마티네이니 미슷한 조합을 원하시면 서범석 지뢰가 아니라면 그걸 갈아끼는 것도.... 근데 난 민레닌이 더 맘에 든다ㅋㅋ 그동안 본 모든 민영기 중에 제일 맘에 들어서.... 여튼 브론스키나 카레닌이나 키티를 갈아껴도도 좋겠지만 공민졔박진우박송권강혜정 추천. 이제 오케랑 앙상블들만 힘내주면 적어도 내 기준 공안나 회차에서는 안나 카레니나는 궤도를 잡기 시작했다. 정체는 모르겠는데 뿜빰거리고 삑 나는 관악기님과 '이슬 보며.. 풀을 베자.. 햇빛은 빛나리..' 남앙들 거기만 좀 어떻게 해결보면 된다. 그것들이 소소하게 걸릴 정도로 아주 맘에 꽉 들어차는 관극이었다.
공주안나에게 브론스키와의 사랑은 이전까지의 삶을 완전히 뒤집어엎는 행복의 시작이고 억압적이고 불행했던 카레닌과의 삶과는 전혀 다르기에 그녀의 사랑 자체가 자유와 행복과 함께 커져가는 디테일이 난 너무 좋다. 전쟁과 평화 전에 카레닌에게 '뭘 잘못 했다는 거죠?'라고 할 때의 공주안나 페테르부르크 기차역에서 그저 브론스키와 카레닌을 빨리 떨어뜨려놓기만을 바라며 안절부절하던 사람과 이미 너무나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이를 걱정하고 그에게 달려가고 싶은 자기 마음을 따라서 카레닌에게 이제 난 당신의 사람이 아니라고 천명하고 브론스키를 향해 달려가는 자유와 행복 너무 근사하고 울컥하고 감동적이고 멋졌다. 나공사몹 나 공주안나 사랑해요 몹시ㅠㅠㅠㅠ
공연을 보면서 배우의 연기 하나하나에 설득되는 거 너무 아름다운 경험인데 오늘 몇 번이나 그 경험을 했는지ㅠㅠ 공주안나 자첫 때 2막에도 1막처럼 우아한 느낌을 좀 더 섞어서 대사 쳐주시면 더 좋을텐데라고 생각했는데, 카레닌을 떠나 브론스키와 함께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던 안나가 그 이전과 같은 말투일 수 없는 거란 깨달음이 귀족 회의 후에 벼락처럼 내려치더라. 난 이제 공주안나에게 설득되지 않는 순간이 진정 단 한 군데도 없다.. 누군가에게는 호불호의 영역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난 정말 공주 안나 너무 좋다ㅠㅠ 오페라극장에서 안나는 길 잃은 사랑을 통해 자신을 품기에는 이 세상도 자기의 운명도 다했음을 느끼며 브론스키에게는 숙명을 뇌까리고 자신이 자유를 찾는 과정에서 아프게 했던 카레닌에게는 미안함을 담은 어깨 짚음으로 마지막 안녕을 고하고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적어도 끔찍한 세상 속 마지막은 자신이 직접 만들어 내기 위해서 천천히 걸어나갔고, 그런 뒤 처절하게 기차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삶을 포기한 안나 대신 그녀가 살기에는 지독하게 가혹하고 더러웠던 세상을 욕할 만큼 감동받았다.
공연 보고 다들 브론스키 욕하면서 나오면 이 공연에서 안나가 제대로 자기의 삶을 납득시킨 거 아닌가ㅎㅎ 브론스키 욕이 넘쳐나고 불륜인데 왜 이렇게 슬프지 소리도 들리고 나만 벅찼던 공연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히히. 이해 못할 삶과 선택을 했을 지라도 그 사람의 마음에서 연민과 공감을 느낄 수 있으면 성공한 주연용 극이지. 여주 원톱급으로서 안나는 잘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엘리 생각도 그리고 좀 났다. 민브론스키가 퇴근길에서 자유와 행복에서 안나가 브론스키 보는 거는 환상이라고 말해줬는데 그 이후로 자유와 행복이 이제 나에게는 마치 엘리 마지막 장면 같이 느껴지더라. 그 장면에서 브론스키는 관념이고 죽음은 배우따라 관념 여부가 나뉜데도 여튼 스스로가 생각하는 진정한 자유를 위해 달려가는 한 사람의 여인이 보이잖아. 브론스키가 안나와 발 맞춰서 하나하나 계단 오르고 팔을 벌리고.. 그 모든 과정이 안나가 꿈꾸는 자유와 행복, 그리고 사랑 그 자체로 다가오니 1막에 대한 여운도 달라지더라. 이걸 배우의 퇴근길 설명이 아니라 극 자체에서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뭔가 장치가 생기긴 해야할 것 같은데.. 그건 오리지널 연출님께서 알아서 해보셨으면. 지금도 충분히 좋긴한데 이게 뭐 브론스키 등에 날개를 달 수도 없고 어렵긴 한 상황은 듯 ㅎㅎ
민브론은 자기가 하는 일이 전부 안나를 위한 거라고 정말 믿어서 정말 너무 나쁘다. 보면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서 최대치 생각 나게 하더라.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속 여옥의 첫 대사가 대치의 품에 안겨서 '그저 함께 있는 것, 그게 참 어렵네요. 우린.'이라고 하는데 브론스키는 눈보라에서는 그녀없는 곳에 삶도 없다더니 귀족 회의 후에는 안나가 그 말 하니까 떠나긴 뭘 떠나요 이러면서 본인이 한 그 말도 잊고 자기는 가족을 위해 안나를 위해 일하는 거고, 추문에 휩싸이면 너도 안 좋을 걸? 이런 식으로 합리화를 진짜 빡세게 하는데 1막 때 벳시의 무도회에서 티를 못 내서 안달이던 그 놈은 어디갔냐 싶다. 안나가 오롯이 전부, 혹은 최우선이 아니라 알렉세이 브론스키의 인생 속에 그저 안나를 끼워넣는 수준의 삶은 안나의 행복이 아닌데.. 나쁜 놈이야 진짜. 본인이 나쁘다고 생각도 안 하고 사랑이 남아 있으니 합리화하는 것까지 다 나빠ㅠㅠ
졔키티가 오페라 극장에서 안나를 비호하며 안나 같이 나가자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 나도 그 디테일 보고 싶어!!하는 마음과 공안나졔키티 조합도 보고 싶어서 급 지른 관극이었는데 졔키티 첫공 이후에 봐도 좋았다. 키티 넘버는 첫 넘버 특히 일부러 좀 더 소녀처럼 부르시는 것 같고, 그게 사람따라 노래 못 하는 걸로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고 나도 좀 더 단단히 부르는 게 듣기에는 좋을텐데 싶기는 한데 그렇게 앞에서는 여리여리하게 부른 뒤에 1막 모스크바에서의 무도회 끝나고 키티가 기차역에서 휘청이며 집으로 리프라이즈같은 넘버 부를 때는 낮고 좀 더 단단하게 부르니 성장 전 소녀일 때, 절망적일 때의 대비를 나름 생각했구나 싶어서 그 선택 자체는 좋았다. 유지키티가 귀엽고 사랑스럽기는 한데 연기력이 약간 아쉽고 소하키티가 다쳐서 아직 투입 못 된 상황에서(언능 깨끗하게 낫기를ㅠㅠㅠㅠ) 졔키티를 또 보니 대사 치는 거 하나하나도 너무 입체적으로 다가오고... 넘버 해석 역시 대사라 입체적으로 하는 구나 사랑의 졔깍지 끼고 뿌듯했다ㅋㅋ
그리고 관극을 하게 만든 졔키티의 '안나 나가자'를 나는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 브론스키와 안나에 대한 아직 꺼지지 않았던 키티의 원망이 안나가 토로하는 후회와 미안함 속에서 찾아낸 지난 날 절망했던 자신과의 공명으로 으로 인해 잦아들고, 레빈이 그녀를 걱정해 만류해도 세상 속에서 아픈 한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해서 달려가는 졔키티의 그때 알았다면 마지막 안나와의 포옹과 끔찍한 폭력 속 안나를 구하려는 졔키티의 당당하고 단호한 안나 나가자의의 콜라보레이션 정말 대극장 뮤지컬 속 여성끼리의 연대 중에서 언제나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고 정말 너무 최고고 최고라는 말말고 다른 말 생각도 안 난다ㅠㅠ 대극장 여성 연대 작품 시카고, 위키드 등등이 있지만 제가 본 게 몇 개 없어서.. 그 중에서 이게 너무 찰떡이라 나는 매번 감동 받고 이 날은 더 크게 감동받음ㅠㅠ 이러는 건 옳지 않다면서 안나를 감싸는 것 만으로도 키티는 충분히 바르고 용감한 사람이긴 하지만 같이 나가자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그녀를 구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대사 디테일 진짜 좋으니까 다른 키티들도 해도 좋을 것 같아. 아 그리고 오늘 그때 알았다면 듀엣 진짜 너무 좋더라. 공주안나랑 졔키티 막 노래적으로도 너무 좋고, 각자 연기도 너무 좋다. 서로 고음 파트랑 저음 파트랑 교차하면서 질러주는데 짜릿하다.
내가 참 좋아하는 수형배우. 수형배우의 셩레빈은 초연에 뵈었던 날보다 목상태가 안 좋으신 것 같은데 난 셩레빈 특유의 투박하면서 올곧은 느낌 정말 좋아해서 연기만으로도 참 좋았다. 성실함이라는 걸 빚어놓은 것 같이 느껴지는 배우가 몇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수형배우고 그런 수형배우의 캐해석과 대사 소화력을 좋아한다. 그래서 수형레빈은 좋았던 이유랑 똑같은 이유로 사람을 화나게 하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키티라 키티말고 다른 거 안중에도 없으셔서 안나 구하려는 키티 데리고 나갈 때 레빈 너만 없었어도!!!하고 화나게 하는 거 너무 극대화라ㅋㅋㅋㅋ 농민도 사랑하고 정당한 세상에 대한 꿈도 진실되지만 그 무엇도 키티보다 소중한 건 없다.. 지나간 것은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대사 하나에 그녀는 영지가 있는 본가로 돌아오는 일이 없을 거라고, 이런 소박한 삶을, 레빈 자신을 키티가 원할리 없다는 걸 모두 담는 연기력도 캐해석도 너무 좋지만.. 키티 데리고 나갈 때는 너무 속상해ㅠㅠ 키티가 자연과 함께 하는 소박한 삶과 레벤을 선택할리 없다고 포기하고 있던 터라 스티바가 키티 얘기하고 온통 그녀 생각 뿐이면서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로 그 모든 걸 표현하는 연기력 진짜 셩레빈 너무 최고다. 키티가 돌아왔다고 환희에 차는 건 스티바가 키티가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이 키티가 레빈을 선택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는 걸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만 오히려 스케이트 장에서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음을 오롯이 인정했어서 그럴 리 없다고 정말 기대치 않았던 게 깨져서 그렇게나 놀라고 행복해 한다. 그래서 아직도 키티를 사랑하지만 자기는 더 이상 그녀와의 미래를 꿈꾸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고 모두 지나간 일인 줄 알았는데 온갖 화려한 세상을 돌아보고 다니던 키티가 소박하고 투박한, 그렇지만 진실된 삶에 그녀 스스로 돌아옴에 너무나 감격해하는 게 진짜 물흐르듯 이어진다. 방대한 원작이 있는 공연들에서 오히려 얄팍해진 인물들이 가진 모든 말들의 뜻을 완전히 파악하고 그걸 전달하는 수형배우 전달력 진짜 너무 좋고, 오늘 '지나간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네' 진짜 아.. 곱씹을 수록 최고였다ㅠ 그 함의, 그 울림! 그래서 완성된 '키티가 돌아왔어!'도 너무 좋은데 그 진실함과 올곧은 사랑의 힘을 오로지 키티만 구하려고 아주 단호하게 키티 끌고 나갈 때는 야... 레빈 너.. 안나는!! 안나는!!!!하게 한다.ㅋㅋㅋㅋ 의식의 흐름으로 좋았다 화난다 자반뒤집기를 했지만 결국은 연기 잘해서 좋다는 뜻. 근데 목이 진짜 베스트 컨디션 때랑 거리가 많이 멀다. 한동안 사라졌던 염소도 그래서 좀 다시 돌아오셨다. 노래 중요하면 태을 레빈을 보는 게 안정적일 것 같다.
엠씨를 굳이 고르지 않다보니 휘엠씨로만 보다가 간만에 만난 송권엠씨! 송권엠씨가 확실히 몸을 잘 쓰신다ㅎㅎ 음산한 분위기 자체도 좋고! 송권샹동이 나빴던 건 아니지만 엘리 루케니로 꼭 다시 뵙고 싶다. 정말 잘 어울릴텐데ㅠㅠ
카레닌은 위에도 짧게 얘기했지만 난 이번에 민레닌이 참 맘에 든다. 고압적이고 가부장적이고 감정적이라 안나에게 남편의 말을 끊다니 무례하오. 같은 대사를 할 때 되게 빡치게 해놓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안나를 보면서, 그리고 그녀와 자신의 아이인 세료자의 눈을 바라보며 결코 자기 삶에서 지울 수 없는 그녀의 흔적에 혼란스러워하다가 오페라 극장에서 린치 당하는 안나를 구해줄 때 쯤에는 그녀가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과거 자신을 인정하고 그녀에게 돌아오라고 말할 때 안나와 여러 해를 가족으로 같이 살며 가졌던 자기 본위의 애정이 살아나 그녀에게 진심으로 이제 같이 돌아가자고 하는 게 보이는데 인간적인 성숙함은 초연 때 디력센들을 통해 나오던 해석에 비해 없어져서 기품은 줄었지만 극의 감정이 울렁거리게 하는 거에는 잘 맞는 것 같다고 역시 다시 봐도 생각이 들더라.
윤우세료자 공연 처음 봤을 때 귀여운 아가배우님 안겼을 때 발만 덜 꼼지락 거리시면 더 좋으실 것 같아요. 후기 써놓고 막상 발 간수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짠하더라ㅠ 걍 제작진에서도 했을 만한 피드백이지만ㅜ 발도 안 움직이고 잠도 안 자고 저녁 노동 고생했어요 어린이 배우님ㅠㅠ
자리는 급 양도 받은 주제에 좋은 자리 받아서 3열 중앙이었는데 내 주변 전후 좌우로는 다들 덕이거나 매너 좋은 머글님들이셔서 관크는 없었고 시력 나쁜 사람으로서 2층 무대 올라갈 때는 오츠카 유혹이 들었으니 뷥 가실 횐님들은 기왕이면 앞으로 앞으로 가능한한 가운데 가운데 가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3열에서 생눈으로 무대도 잘 들어오고 표정도 어지간히 보여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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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너무 기대처럼 좋잖아ㅠㅠ 내 광대 내려갈 틈이 없네ㅠㅠ 너무 좋아ㅠㅠㅠㅠ
공주안나에게 브론스키와의 사랑은 이전까지의 삶을 완전히 뒤집어엎는 행복의 시작이고ㅠ 억압적이고 불행했던 카레닌과의 삶과는 전혀 다르기에 그녀의 사랑 자체가 자유와 행복과 함께 커져가는 디테일 너무 대단하다ㅠ 전쟁과 평화 전에 카레닌에게 뭘 잘못 했다는 거죠?라고 할 때의 공주안나 페테르부르크 기차역에서 그저 브론스키와 카레닌을 빨리 떨어뜨려놓기만을 바라며 안절부절하던 사람과 이미 너무나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이를 걱정하고 그에게 달려가고 싶은 자기 마음을 따라서 카레닌에게 이제 난 당신의 사람이 아니라고 천명하고 브론스키를 향해 달려가는 자유와 행복 너무 근사하고 울컥하고 감동적이고 멋졌다ㅜ 공주안나 사랑해요ㅠㅠㅠㅠ
졔키티도 말해서 뭐해ㅎㅎ 키티 넘버는 첫 넘버 특히 일부러 좀 더 소녀처럼 부르시는 것 같아ㅎㅎ 집으로 리프라이즈같은 넘버에서의 절망적일 때와 대비 너무 좋아ㅠ 대사 치는 거 하나하나도 너무 입체적이고 넘버 역시 대사니 입체적인 해석 하시고 사랑..사랑..나의 사랑 졔키티😍
셩레빈은 초연에 뵈었던 날보다 목상태가 안 좋으신 것 같은데 난 셩레빈 특유의 투박하면서 올곧은 느낌 정말 좋아해서 지금 연기만으로도 참 좋다ㅎㅎ 키티가 청혼 거절해서 상처받아놓고 키티한테 본인이 해가 될까봐 브론스키에게 안 보이려고 고개 돌리는 레빈들 행동 다 사랑이지만 수형레빈은 그때 어깨가 축 늘어지는 게 절망이 얼마나 큰지 같이 보이고 그래서 그 절절한 마음으로 집으로 부르면서 억지로 포기하려는 감정의 깊이가 너무 좋아ㅠㅠ
송권엠씨는 확실히 몸을 잘 쓰신다ㅎㅎ 음산한 분위기 자체도 좋고! 역시 오늘 캐슷 너무 좋아ㅋㅋ 공민민소유 4중창 합이 정말 좋았고 그 뒤에 당신 내 곁에 없다면도 너무 좋고! 연기 온도도 노래 합도 너무 좋은 조합이고 민레닌 고압적인 노선 공주안나의 그동안의 삶을 한 번에 느끼게 해서 좋음
오케랑 앙상블들만 힘내주시면 됩니다... 우리 2막에 더 파이팅해요ㅠㅠㅠㅠ 특히 정체는 모르겠는데 뿜빰거리고 삑 나는 관악기님 제발ㅠㅠ 막귀 귀에도 들려요ㅠㅠ
오너너좋몹
오늘....너무...너무...좋았어요..몹시ㅠㅠㅠㅠㅠㅠ
공연 보면서 좋아서 이거 써야지 저거 써야지 하던 거 여운때문에 너무 휘발된다ㅜㅜ 근데 공연이 너무 좋았다ㅠㅠㅠㅠ 너무 슬프고 절절하고 가슴 아프고 개쩔어ㅠㅠㅠㅠ
공연을 보면서 배우의 연기 하나하나에 설득되는 거 너무 아름다운 경험인데 오늘 몇 번이나 그 경험을 했는지ㅠㅠ 공주안나 자첫 때 2막에도 1막처럼 우아한 느낌을 좀 더 섞어서 대사 쳐주시면 더 좋을텐데라고 생각했는데, 카레닌을 떠나 브론스키와 함께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던 안나가 그 이전과 같은 말투일 수 없는 거란 게 귀족 회의 후에 벼락같은 깨달음으로 내려쳤다 난 이제 공주안나에게 설득되지 않는 순간이 진정 단 한 군데도 없다.. 안나는 길 잃은 사랑을 통해 자신을 품기에는 이 세상도 자기의 운명도 다했음을 느끼며 브론스키에게는 숙명을 뇌까리고 카레닌에게는 안녕을 고하고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적어도 끔찍한 세상 속 마지막은 자신이 내기 위해서 천천히 걸어나갔고 처절하게 기차에 몸을 던졌지만 나는 안나 대신 그녀가 살기에는 지독하게 가혹하고 더러웠던 세상을 욕할 거야ㅠㅠ
민브론은 자기가 하는 일이 전부 안나를 위한 거라고 정말 믿어서 정말 너무 나빠. 뮤 여명의 눈동자 속 여옥이 떠올랐다. '그저 함께 있는 것, 그게 참 어렵네요. 우린.' 그녀없는 곳에 삶도 없다더니 본인이 한 그 말도 잊고 브론스키의 인생 속에 그저 안나를 끼워넣는 건 안나의 행복이 아냐
아.. 오늘 드디어 졔키티의 안나 나가자를 들었다.. 아직 꺼지지 않았던 원망을 안나의 후회와 미안함 속에서 찾아낸 지난 날 절망했던 자신과의 공명으로 잊고 레빈이 그녀를 걱정해 만류해도 세상 속에서 아픈 한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해서 달려가는 그때 알았다면 마지막과 끔찍한 폭력 속 안나를 구하려는 졔키티의 당당함의 콜라보레이션 정말 대극장 뮤지컬 속 여성끼리의 연대 중에서 언제나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고 정말 너무 최고고 최고라는 말말고 다른 말 생각도 안 난다ㅠㅠ
수형레빈은 좋았던 이유랑 똑같은 이유로 그리고 사람 화나게 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키티라 키티말고 다른 거 안중에도 없으셔서 안나 구하려는 키티 데리고 나갈 때 레빈 너만 없었어도!!!하고 화나게 하는 거 너무 극대화라고ㅋㅋㅋㅋ 농민도 사랑하고 정당한 세상에 대한 꿈도 진실되지만 그 무엇도 키티보다 소중한 게 없지.. 지나간 것은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대사 하나에 그녀는 영지가 있는 본가로 돌아오는 일이 없을 거라고, 이런 소박한 삶을, 레빈 자신을 키티가 원할리 없다는 걸 모두 담는 연기력도 캐해석도 너무 좋지만요.. 키티 데리고 나갈 때는 너무 속상해ㅠㅠ
직알도 진짜 너무 슬펐다고요ㅠㅠ 목이 메여서 자장가 울컥해하면서도 꾹꾹 누르며 세료자 다독이며 부르는데 가슴이 막 저릿저릿ㅠㅠ
이슬 보며.. 풀을 베자.. 햇빛은 빛나리.. 거기만 좀 어떻게 해봅시다 남앙들. 진짜 다른 의미로 가슴 떨려하며 보다가 기운 빠지는 거 계속 되면 안 되잖아요ㅠㅠ
오늘 캐슷이 오늘 하루 뿐이라는 게 슬퍼ㅠㅠㅠㅠ 안나 카레니나 관심러분들 차선은 6/12 마티네입니다ㅠㅠ 저 대신 가주세요ㅠㅠ 한경미 페티 강패티 순패티랑 같이 디바스시니까 당연히 좋으실테니 6/12 마티네ㅠㅠ 공주민민졔셩진우송권을 놓치지 마세여ㅠㅠㅠㅠ
오늘 그때 알았다면 듀엣 진짜 너무 대단했어... 공주안나랑 졔키티 막 노래적으로도 너무 좋고, 각자 연기도 너무 좋고ㅠㅠ 미안함과 후회에 빠지는 공주안나랑 원망에서 연민으로, 거기서 용서와 공감으로 달려가는 졔키티의 어울림이 진짜 완벽했다ㅠㅠ 공졔 갓벽ㅠㅠㅠㅠ
민브론스키가 퇴근길에서 자유와 행복에서 안나가 브론스키 보는 거는 환상이라고 말해주신 거 너무 좋은 게 그 씬이 이제 나에게는 마치 엘리 마지막 장면 같아져서.. 브론스키가 안나와 발 맞춰서 하나하나 계단 오르고 팔을 벌리고.. 모두 안나가 꿈꾸는 자유와 행복, 그리고 사랑 그 자체야ㅠ
방금 알티한 후기 타래에서 매다리랑 안나 비교 잠깐 해주신 것 때문에 브론스키 더 싫고 밉고 화딱지 나고 속에서 천불이 나고ㅠㅠ 로버트처럼 그녀를 행복하게 날아다니게 해줄 능력이 사라지니 그녀가 자기를 못 찾게 하려는 순정이 진짜 사랑이야 이 나쁜 놈아ㅠㅠ
송권엠씨 너무 잘하시고 진짜 좋아. 송권샹동이 나빴던 건 아니지만 엘리 루케니로 꼭 다시 뵙고 싶다. 정말 잘 하실텐데!!!!!
앗 여기 쓰다말았네ㅋㅋ 키티가 자연과 함께 하는 소박한 삶과 레벤을 선택할리 없다고 포기하고 있던터라 스티바가 키티 얘기하고 온통 그녀 생각 뿐이면서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로 그 모든 걸 표현하는 연기력 진짜 셩레빈 너무 최고ㅠ 키티가 돌아왔다고 환희
"그 무엇도 키티보다 소중한 게 없지.. 지나간 것은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대사 하나에 그녀는 영지가 있는 본가로 돌아오는 일이 없을 거라고, 이런 소박한 삶을, 레빈 자신을 키티가 원할리 없다는 걸 모두 담는 연기력도 캐해석도 너무 좋지만요.. 키티 데리고 나갈 때는 너무 속상해ㅠㅠ"
에 차는 건 스티바가 키티가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이 키티가 레빈을 선택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는 걸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만 오히려 스케이트 장에서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음을 오롯이 인정했어서 그럴 리 없다고 정말 기대치 않았던 게 깨져서 그런 거지
아직도 키티를 사랑하지만 자기는 더 이상 그녀와의 미래를 꿈꾸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고 모두 지나간 일인 줄 알았는데 온갖 화려한 세상을 돌아보고 다니던 키티가 소박하고 투박한, 그렇지만 진실된 삶에 그녀 스스로 돌아왔으니 어떻게 감격하지 않을 수 있겠어. 방대한 원작이 있는 공연들에서 오히려 얄팍해진 인물들이 가진 모든 말들의 뜻을 완전히 파악하고 그걸 전달하는 수형배우 전달력 진짜 너무 좋고, 오늘 '지나간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네' 진짜 아.. 곱씹을 수록 최고야ㅠ 그 함의 그 울림! 그래서 완성된 '키티가 돌아왔어!'
윤우세료자 공연 처음 봤을 때 귀여운 아가배우님 안겼을 때 발만 덜 꼼지락 거리시면 더 좋으실 것 같아요. 후기 써놓고 막상 발 간수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짠한 거야ㅠ 걍 제작진에서도 했을 만한 피드백이지만ㅜ 발도 안 움직이고 잠도 안 자고 저녁 노동 고생했어요 윤우세료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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