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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50912 연극 트루웨스트 밤공

by All's 2016. 3. 12.

 

캐스트 - 김준원 문성일 홍정혜 이승원
공연장 - 대학로 A아트홀




트웨에서 엄마가 매우 중요함을 실감한 공연. 현실을 두려워하면서 진짜 삶을 그리는 오스틴도, 가지지 못한 인생에 대해 열망하면서 빈 마음을 채우지 못해 안달내는 리도, 그들을 그렇게 키워내고 버려낸 텅 빈 액자같은 엄마도 하나하나 잘 보였고 안타까웠던 공연이었다. 트웨를 자셋할 맘도 트웨에서 엄마가 매우 중요함도 느끼고 들었는데 손에 남은 마지막 표 엄마가..... 여튼 좋았다.

사실 트웨에서 제일 맘에 안 드는 건 무대의 색감이라(누런 느낌을 원래 안 좋아하는 그런 취향. 어쩔 수 없는 노취의 영역ㅠㅠ) 공연을 보는 동안 좋았던 감상이 다시 되새기다보면 감해지는 머릿속에 싫었던 색감이 다시 떠올라서 좋았던 게 차감되는 기이한 현상을 겪었는데 자둘을 하니 역시 텍스트가 참 탄탄하구나 다시 생각하게 된다. 대사 하나하나가 억지없이 잘 엮여진 좋은 극본이고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참 좋다. 머물지 못하는 자도 떠나지 못 하는 이도 사실 같은 마음과 같은 불안과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잘 보여준달까. 엄마라는 이름을 가졌으면서 형제들의 다툼에도 다툼 자체를 말리는 게 아니라 그 소란을 거부하는 엄마의 캐릭터의 섬뜩함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자첫 때보다 극 자체에 대한 호감이 매우 많이 상승했다. 아무래도 무대 색감이 너무 노취라 20일 자셋 사이에 표를 더 잡지는 않겠다만 양도는 안 하고 다른 캐슷 볼 맘은 충분히 생겨서 다행이다. 20일에도 좋기를. 소소하게 귀엽고 혼자 덕통당하는 포인트는 리가 초에 불 붙인 뒤 성냥 부러트려서 버리는 거랑(섬세해ㅋ) 손딱딱이로 딱!하고 리 부를 때. 난 성일 배우 손 딱딱이를 참 좋아하는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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