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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60329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낮공

by All's 2026. 3. 30.

2026년 3월 29일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낮공 캐스팅 보드

캐스트
안나 카레니나 역 - 이지혜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 - 정승원
알렉세이 카레닌 역 - 민영기
콘스탄틴 레빈 역 - 백승렬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 - 정유지
스티바 오블론스키 역 - 조영태
M.C 역 - 박시원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역 - 이소유
벳시 역 - 한지연
세르바츠키 공작 역 - 최병광
세르바츠카야 공작부인 역 - 김가희
패티 역 - 한경미
세료자 역 - 박시현
스케이터 - 변세종, 김규은
앙상블 - 이수현 김요한 유선후 이우진 최우성 이하은 임지은 한수인 손설빈 양호성
댄서 - 이동명 오현정 정선기 이슬이 나혜영 김한솔 김효신 이지나 조영재 정혁준 박지원 최수지 윤재현 김라경 조승민 이다혜

 

2026년 3월 29일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낮공 2층 캐스팅 보드

캐스트
안나 카레니나 역 - 이지혜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 - 정승원
알렉세이 카레닌 역 - 민영기
콘스탄틴 레빈 역 - 백승렬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 - 정유지
스티바 오블론스키 역 - 조영태
M.C 역 - 박시원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역 - 이소유
벳시 역 - 한지연
세르바츠키 공작 역 - 최병광
세르바츠카야 공작부인 역 - 김가희
패티 역 - 한경미


캐스트
안나 카레니나 역 - 이지혜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 - 정승원
알렉세이 카레닌 역 - 민영기
콘스탄틴 레빈 역 - 백승렬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 - 정유지
스티바 오블론스키 역 - 조영태
M.C 역 - 박시원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역 - 이소유
벳시 역 - 한지연
세르바츠키 공작 역 - 최병광
세르바츠카야 공작부인 역 - 김가희
패티 역 - 한경미
세료자 역 - 박시현
스케이터 - 변세종, 김규은
앙상블 - 이수현 김요한 유선후 이우진 최우성 이하은 임지은 한수인 손설빈 양호성
댄서 - 이동명 오현정 정선기 이슬이 나혜영 김한솔 김효신 이지나 조영재 정혁준 박지원 최수지 윤재현 김라경 조승민 이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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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모두에게 사랑 받을 만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귀족부인 안나 카레니나.
관습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그녀 앞에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키가 나타난다.
이성적이고 명예를 중요시하는 남편 카레닌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젠틀한 브론스키의 열정적인 구애에
그녀는 전에 느껴본 적 없는 강한 감정에 혼란스러우면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결국 브론스키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 안나는
둘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사교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떠나 사랑과 자유를 선택한다.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으로 인해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인생도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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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졔안나의 마지막 자유와 행복이라니..하면서 오후 1시 공연하면서도 노래 너무 잘하잖아하고 있다가 눈물 또르르 흘러내리는 순간에 가슴이 한 대 맞은 것처럼 너무 아파서 진짜 눈물이 왈칵 솟았다ㅠㅠ 지금까지의 삶이 사실 불행했고 고단했어서 자유를 위해 달려가기로 맘을 먹은 순간 행복하면서도 마냥 기쁨에 벅차기만 할 수 없이 터져나오는 눈물이라서.. 일부러 흘리려고한 게 아니라 숨이 터져나오듯 눈물도 터져나오고만 안나가 그때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무 절절하게 다가와ㅠㅠ

승원브론스키 첫공 때보다 열심히 노력했는지 표정도 많이 늘고, 연기 디테일도 생겨서 좀 가벼운 성미이긴해도 부모님 말 잘 들으면서 정도를 걸어가던 젊은이가 안나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져서 주체할 수 없이 끌리고 엄마한테 반항도 하게 되고 그런 게 보여서 불장난같은 사랑이겠지만 그럼에도 지금은 진짜 사랑이구나 싶어져서 그 젊은이의 저돌적인 사랑에 안나가 억누르고 살았던 자신의 젊음과 생생한 감정이 살아나서 더는 갇혀갈 수 없음을 자각하게 되는 거에 설득력이 더 붙어서 좋았다. 대사 연기는 역시 단기간에 늘 수 없는 거라 여전히 어색하시긴하지만 그래도 많이 늘었다ㅋㅋ

근데 오늘 경마장에서 왜.. '오 주여 오 주여 부디 내게' 독창 '오 하나님 하나님 부디 내게'로 바꿔부르신 거지? 좀 당황했네 글자 수가 넘치잖아요...? 드디어 올 시즌 처음 본 시원엠씨 여전히 너무 좋아서 자체막공이라도 보는 거 너무 좋다하고 있다가 순간 크게 당황함

여튼 놀랐다고 해서.. 송권엠씨 좋은 게 사라지는 건 아니지ㅠㅠ 하 진짜 어쩜 이렇게 계속 잘하고... 여유롭게 음산한 거 진짜 독보적이야ㅠㅠㅠㅠ 너무 보고 싶었어요ㅠㅠㅠㅠ

[공연 종료 후]

단 기간에 내 스타일과 안 맞게 자주 봐야해서 힘들다고 생각하며 온 막공인데.. 역시 안나 너무 좋고 졔안나의 안나가 너무 좋아서 제발 다음에는 길게 길게 만날 수 있길 기도해ㅠ 졔안나도 안나도 꼭 돌아오길ㅠㅠ

공연을 볼 때 이건 어떤 의미일까 같은 걸 머리 한 켠으로 생각하면서 보는 쪽인데 오늘 저곳으로를 보는데 그냥 졔안나가 행복을 찾기 위해 살아온 시간과 절망과 그럼에도 마지막을 위해 걸어가는 여정 그 자체만 꽉 차서 다른 생각없이 그냥 그 순간만이 느껴졌다. 정말 순간만이 남아 특별했어.

승렬레빈이 대사톤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구간과 되게 나에게 연기가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구간이 같이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어제 보면서 키티 앞에서 너무 좋아서 굳어버리는 서투름을 표현하느라 그러셨던 건데 그 방식이 나한테 다르게 느껴졌던 거구나 싶어서 뒤늦은 미안함을... 보내기

승렬레빈과 유지키티의 합이 딱딱하고 서투른 승렬레빈을 성숙한 유지키티가 이끌어가는 느낌이 잘 맞는다고 이 페어의 자첫 때도 생각했는데 스티바의 쉽게 쉽게 타임 때 어색해서 박수만 치고 있는 레빈을 보면서 답답해하면서도 장단을 맞춰주고 둘만 남았을 때 차분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유지키티의 모습이 새삼 키티가 너무 좋아서 어색해지는 그 사람을 귀엽게 보고 이끌어가는 게 예뻐서 좋았다 ㅎㅎ 아무래도 배우 자체가 뉸레빈이 더 애배니까 더 좋을 수 밖에 없지만 승렬레빈이 키티보다 연상인데 더 딱딱하고 서투른 사람인게 원작 키티레빈 느낌과 잘 맞아서 보면서 좋아졌어.

유지키티는 이번 시즌 자첫 때부터 얘기했지만 7년 만에 이 작품으로 다시 만나는데 정말 작품 속에서 그녀의 키티도 그녀 자체도 성숙하게 무르익어있어서 너무 좋았다. 안나를 타고난 선량함으로 용서하고 보호하고자 했던 재연의 유지키티도 너무 좋았지만 자신이 지금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듯, 안나도 자신의 사랑이 타인에게 끼칠 불행을 알고 당시에 그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서 결국 그 상대에게 외면받고 불행에 빠진 안나를 일으켜 끌어안아주는 모습이 따스하면서도 강건해서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몰라ㅠ 노래야 뭐 명창이고ㅠㅠ 사랑했어ㅠㅠ

공연을 보는 내내 배역을 맡은 원캐스트 배우들에 대해 불만이 없기에 오히려 더 언급이 없었는데, 영태스티바가 이번 시즌 특히나 강해진 시골 여인을 농락한 스티바의 지독한 바람기 부분을 가감없이 보여주신 것도, 안나를 브론스키에게 소개한 원흉이라 안나와 키티의 인생을 양쪽으로 박살내놓고 안나를 챙기는 오빠이기도 하고, 그래서 레빈과 키티에게 무례일 수도 있는 안나를 부탁하는 행동까지 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사라져있는 한없이 가볍고 책임따위 지지 않아도 되는 그 시대 기득권 남성의 쉬운 삶을 참으로 잘 그려내서 열받고 또 그래서 좋았어.

소유브론스카야 백작부인이랑 지연뱃시 좋은 거야 뭐 말해 뭐해지만 그래도 말해야지. 소유 백작부인이 벳시의 무도회인 '페테르부르크의 연회장' 씬에서 '우아하게 품윌 지키자'를 부르면서 앙상블들과 함께 오르골처럼 도는 안무를 하시면서 속내를 자연스레 감추는 사교계의 위선을 노래할 때 매번 소름 끼쳤고, 지연뱃시의 모든 등장씬에서 사교계의 모든 가십을 흥미거리로 탐욕스럽게 소비하면서도 책 잡히지 않을 선을 지키는 것의 인간화같아서 너무 좋았어. 자유와 행복에서 친구를 위로하기위해 정말 카레닌의 어깨에 손을 올리지는 않았으면서 조언을 하는 척 세료자에게 엄마를 잊게 하라는 말은 해낼 수 있는, 생기려는 진심마저 누르고 그저 딱 안전한 선 안에서 모든 흥미거리를 소비하는 가혹함이 너무 좋아. 가식 그 자체인 인물을 숨김없이 연기해서 더 멋졌어. 안나는 방대한 이야기를 축약한 극이라 인물들이 캐릭터로 상징하는 게 많은데 정말 초연부터 사교계의 가식과 잔인함을 벳시로서 오롯이 보여주셨어. 세월이 흐른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노래와 안무 수행도 다 너무 좋았다. 지연배우를 엘리나 레베카 등등에서 원래 좋게 보아왔지만 초연 안나에서 벳시로 보고 너무 좋았는데 세월이 안 느껴질 정도로 여전히 완벽했고 이번 시즌에도 뵐 수 있어서 행복했다.

송권엠씨가 오페라 극장에서 브론스키와의 마지막 대화 전까지 안나와 마주칠 때는 정말 이걸 따라올 수 있겠냐는 듯이 비웃듯이, 혹은 무섭게 안나의 눈 앞에서 그녀를 응시해왔는데, '숙명 한계의 끝'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안나와 마주할 때는 아주 깨끗한 눈빛으로 그저 고요히 안나와 눈을 맞추고 바라보다가 찬찬히 안나와 같이 오페라 하우스를 걸어나가는 게 더 가슴 아팠다. 이제 안나에게 죽음이라는 건 더는 두려울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걸, 그저 자연스럽게 함께 가게 될 마지막 선택지가 되었다는 걸 보여주는 거 같았어. 언젠가는 정말.. 시원배우가 루케니를 하시는 걸 보고 싶다. 정말 너무너무 잘하실 것 같은데요ㅠ

세종에서의 안나... 오피를 완전 개방한데다가 무대를 깊이 써서 정말 너무너무 멀었고 공연 기간 짧으니 막공주 다가오니까 앙상블들이 이제 춤이 얼추 다들 맞네 싶은 게 이게 맞니 싶은게 슬펐는데 다음에는 정말 길게 사이즈 맞는 공연장에서 올라오면 좋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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