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트
홍련 역 - 이지혜
바리 역 - 이아름솔
강림 역 - 신창주
월직 역 - 김대현
일직 역 - 정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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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하늘과 땅이 갈라진 날 세상은 질서가 생겼네
사랑으로 살 것 귀하게 서로 사랑할 것
저승 천도정, 이곳에 한 소녀의 영혼이 끌려온다.
그녀는 <장화홍련전>의 '홍련'으로,
아버지를 살해하고 동생을 해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두 사람을 해친 것은 맞지만,
하늘을 대신해 단죄한 것이니 아무런 죄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건을 이야기하는 홍련의 말은 조금씩 모순되어 있다.
이에 천도정의 주인인 저승신 바리는 차사 강림과 함께
홍련의 진짜 죄는 무엇인지 재판을 시작하는데...
지워진 기억과 버려진 이름과 만난 순간 마주하는
가장 뜨거운 위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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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아.. 잘할 거라 생각했는데도 잘해서 그래서 너무 힘들다ㅠㅠ 나를 용서하고 싶지 않지만 나같은 다른 아픈 이들의 상처를 그대로 남겨두고 싶지 않아 스스로를 용서하는 이 착한 아이 졔홍련을 어떻게 안 사랑해..ㅠ
마리앙에서 정말 사랑했던 졔솔이ㅠㅠ 홍련에서도 너무 너무 아름다워서 울컥해ㅠㅠ 마리앙에서는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음에도 아픈 마지막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서로를 알기에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기에 세상의 모든 아팠던 이들이 용서받잖아ㅠㅠ
홍련은 정말 너무 좋은 극이라서 초연 때 중계로 보고 실제로 공연 볼 때 너무 충분하고 고마워서 관극 자첫자막으로 마무리 했었는데 재연 역시 내가 수니만 아니었으면 너무 충만한 오늘이라 자첫자막 했을 거야ㅠㅠ
아 뭔가 막 써놓아야 할 것 같은데 너무 행복하니까 그냥 기분으로 담고 싶은 상태이기도 하고ㅎㅎ 그래도 그때 써놨어야지 후회 안 하려면 써야지 쓰자쓰자
홍련은 졔가 했던 역 중에 까뜨린느 계열로 넣을 수 있는데 프랑켄과 달리 그 인물의 시작과 끝이 다 있는 역이라 더 깊게 그런 인물을 그려낼 수 있으니까 극에서 주어진 게 적은 프랑켄에서도 잘했으니 당연히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진짜 너무 잘하잖아ㅠㅠ
담장 안 소녀 노래하기 시작할 때 당연히 나의 음악의 천사 노래 좋아할 수 밖에 없지만서도 나직하게 자신의 한을 풀어내기 시작하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도 이미 소름 끼쳤는데 그렇게 소리가 풀려난 것처럼 졔홍련의 홍련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 해서 자신을 단단히 가두고 분노와 위악의 벽으로 자신을 벌하고 있었는데, 결국 그렇게 언니를 구하지 못 하고 외면했다고 생각한 자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고 그들을 학대한 가해자들을 벌하지 못 한 벌로 자신을 부수려고 했던 그 아이가, 위선일 뿐이라고 거부하고 또 거부했던 바리가 자신을 향해 뻗은 손을 외면하지 못 하고 벽을 무너뜨리고 빛을 향해 나아가는데 고마워서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어. 오구물림 이후에 바리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나약한 위선일 뿐이라고 일갈했지만 사실 입을 열기 전까지 바리가 자신의 고통과 복수를 풀어내는 내내 애달픈 눈으로 바리를 바라보고 있었잖아.ㅠ 바리에게 너의 마음을 안다고, 너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해주면, 역시 사랑받고 싶었던 어린 소녀인 자신 역시 용서해야하니까 아니라고 외면했던 바리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 네가 나같아서 포기할 수 없다는 바리의 손을 마주잡던 순간이 너무 아름다웠어.
내가 나를 용서할 수 없어서 나만 아픈 게 아니라 같은 고통과 슬픔을 지닌 이들마저 아프게 하고 싶지는 않기에 나를 용서하는 홍련의 이야기가 진짜 온전히 나에게 스몄고 등을 돌린 채 어둠 속에서 이야기를 시작한 소녀가 환한 빛 속에서 다른 이를 사랑하며 자신을 용서하는 평온한 얼굴로 대비되는 걸 보면서 어떻게 감동을 안 받아. 아픔도 분노도 씻어내고 사랑을 주는 이가 되었기에 가득 차 오히려 고요하고 다정한 빛 속의 그 얼굴이 강림이 이 아이를 그만 아프게 하라고 차라리 분노 속에서라도 자신이 믿고 있는 대로 소멸되게 해주자고 간청할 수 밖에 없게 부서졌던 만큼 새로 태어난 듯 단단하게 가득 차 있어서 졔홍련이 바리가 자신처럼 사랑받지 못 하고 아프고 고통스러워 천도정을 건너지 못 했던 영혼들을 위해 신이 된 마음으로 바리의 진심을 어루만져주는 또다른 바리가 된 것 같았어. 피해자가 항상 피해자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다른 이의 구원자가 될 수 있는 거라고, 다른 누구도 아니고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으로 피해자가 스스로를 학대하는 걸 멈추고 '나는, 우리는 잘못한 게 아니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그걸 해낼 수 있다는 게 뮤 홍련의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운 이유인데 그냥 그걸 다 받아서 감사했어ㅠ
졔홍련이 스스로를 벽 안에 가두어둔 자기만의 논리가 단단하게 서있어서 위악을 떨고는 있지만 그게 발산의 탈을 쓴 갑옷같은 모습에 틈이 없어보여서 아무리 이야기가 이미 그렇다고 해도, 후반부의 무너짐이 잘 상상이 안 가서, 완전히 무너진 뒤의 씻김도 같이 예상이 안 되었는데 방어벽이 견고했던만큼 정말 한 순간에 무너져내려서 하... 너무 마음이 아팠어. 진실을 인정해야만 자신이 가짜로 덮어씌운 죄도 떨구고 스스로를 미워하며 갖게 된 한도 풀어낼 수 있기에 졔홍련의 영혼을 살리고 싶어서 그 벽을 무너뜨렸던 름솔바리가 무너짐 뒤에 분노라는 끈이 떨어져버린 마리오네뜨가 되어 온 몸의 힘이 풀려 무너진 졔홍련을 보며 이 아이가 이러다가 영혼이 다 부서져 악귀라도 되면 어쩌냐고 제발 그만 두자고 말하는 창주강림의 호소에 차마 이 아이가 견딜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게 너무 이해가 되고, 그럼에도..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스스로라도 부수는 걸로 자기를 단죄하려는 홍련이를 자신의 온 마음을 쏟아내어 붙들기 시작하는 씻김의 절박함이 있었기에 그런 졔홍련이 단단하게 다시 살아나 온전히 저승으로 향하게 되는 순간들이 다 너무 좋았네. 단단하였다가 무너지고 그리고 다시 단단하게 빛나게 되는 순간들.
졔홍련 위주로 이야기하게 되었지만, 이렇게 졔홍련을 느끼게 된 건, 가볍게 시작하여 절박하고 묵직하게 이어가고 끝나는 이 극의 리듬감을 그려나간 바리와 차사들이 있기에 가능했지. 극의 초입부터 사실 이들이 지금 하는 이 모든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걸 틈틈히 단서를 뿌려가면서 홍련이 자신의 진실을 알아가는 것과 같은 속도로 관객이 서서히 진실을 알아가게 하는데, 그 모든 돌림 노래와 같은 일들을 하는 이유가 단순히 맡겨진 일이라서가 아니라 홍련이라는 아이를 죽은 뒤에라도 구해내고 싶은 사랑으로 인한 거라는 게 바리와 강림이 서로 천도를 계속 할지, 소멸을 인도할 지 갈등하는 것으로 터져나오는 것도 너무 좋은 거야ㅠ 바리랑 강림은 서로 싸우는 건데 나는 또 속으로 감동받을 정도로 그들이 그동안 반복해온 모든 순간들도 그리고 지금도 그들의 모든 마음을 쏟아 홍련을 구하고 싶어할 뿐이라는 게 초연 때 름솔바리랑 창주강림으로 자첫자막했었는데 그들이 그때 그날처럼 절절히 애쓰는 걸 보는데 천도정의 재판이 반복되는 그 간절함 자체더라. 이게 정말 진짜 마지막 처음이라는 듯이 극의 구조 자체가 그들의 무대로 빛나ㅠ
너무 좋아서 오히려 정리는 못 하고 중언부언만 하는 거 같아서ㅠㅠ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하여 받은 감동 그만 반복하고.. 졔솔.. 마리앙에서 처음 소리 맞추는 거 들었을 때부터 같극 타캐길 걸어달라고 나의 엘파바와 글린다가 되어달라고 소원한 이들 아니랄까봐 홍련에서도 각자 또 같이 노래가 빛나요.. 황홀해요.. 너무 아름다워요ㅠㅠ 각자 부를 때 졔가 성악적인 소리도 섞어서 홍련 넘버 부르는 게 재밌던 순간이 있었는데 주전공인 성악 외에도 마리앙 때부터 진짜 짱짱해진 진성 제대로 쏟아내고, 파친코 때 시작하여 익힌 판소리도 섞어내는 거에 다채롭다 귀가 너무 즐겁다 하고 있으면 름솔이 천둥호랑이 아니랄까봐 충블을 막 울려주잖아요. 그리고 마냥 강렬하고 거대하기만 한 게 아니라 밤바다의 파도처럼 깊고 묵직하게 감싸주기도 하는데 그 안에 구슬픔도 있어서 아 이것도 너무 즐겁다가 되는 거야ㅠㅠ 마리앙 때 둘 음색합 좋은 거 알았던 소리로 싸우는 순간들 짱짱해서 좋은 건 기대했던 부분인데, 초연 본 게 2년 전이라 까먹어서 몰랐는데 바리가 장화가 되어서 홍련이랑 같이 바다를 노래하는 넘버 짧은데도 너무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서 순수하게 아름다움에 감탄함ㅠㅠ 사심으로 for good 미리듣기한 느낌이기도ㅠㅠ 졔솔 위키드 주세요 연뮤신님 제발ㅠㅠ
ㄲ님 후기 보다가 생각났어ㅠㅠ 차사들 홍련을 위한 재판 형식의 살풀이 해주는 거라 계속 홍련 살뜰하게 챙겨주는 순간들 너무 좋더라ㅜ 오히려 본진이 홍련이라 홍련 위주로 보니까 더 보여ㅠㅠ 재판 중에 물 챙겨주고 아가 조심하거라 하고 마음 쓰는 순간들 다 모두 너무 다정해ㅠㅠ
극장이 충극장 블랙으로 바뀐 건 의상과 무대 떼깔이 좀 더 좋아졌듯이 좋은데, 음향도 자유에 비하면 당연히 좋은데 반원형 무대를 배우들이 사이드 관객들 소외감 느끼지 말라고 틈틈히 돌아 다니긴 하는데 그냥 반원형이기에 유의미하다는 느낌은 없다. 작년에 리모델링하고 블랙 중블칸이 좌우로 4칸씩 더 늘어나서 중블 사이드가 예전 좌블,우블 시야 정도로 더 나빠져서 극장 상태는 얄미웁네. 가능한한 중앙 가운데 차라리 뒷줄 가더라도 그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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