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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60317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by All's 2026. 3. 18.

2026년 3월 17일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2층 캐스팅 보드

캐스트
안나 카레니나 역 - 이지혜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 - 윤형렬
알렉세이 카레닌 역 - 이건명
콘스탄틴 레빈 역 - 백승렬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 - 유소리
스티바 오블론스키 역 - 조영태
M.C 역 - 김도현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역 - 이소유
벳시 역 - 한지연
세르바츠키 공작 역 - 최병광
세르바츠카야 공작부인 역 - 김하연
패티 역 - 강혜정
2026년 3월 17일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캐스팅 보드

캐스트
안나 카레니나 역 - 이지혜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 - 윤형렬
알렉세이 카레닌 역 - 이건명
콘스탄틴 레빈 역 - 백승렬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 - 유소리
스티바 오블론스키 역 - 조영태
M.C 역 - 김도현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역 - 이소유
벳시 역 - 한지연
세르바츠키 공작 역 - 최병광
세르바츠카야 공작부인 역 - 김하연
패티 역 - 강혜정
세료자 역 - 임소하
스케이터 - 김다민, 김현
앙상블 - 이수현 김요한 유선후 이우진 최우성 이하은 임지은 한수인 손설빈 양호성
댄서 - 이동명 오현정 정선기 이슬이 나혜영 김한솔 김효신 이지나 조영재 정혁준 박지원 최수지 윤재현 김라경 조승민 이다혜


캐스트
안나 카레니나 역 - 이지혜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 - 윤형렬
알렉세이 카레닌 역 - 이건명
콘스탄틴 레빈 역 - 백승렬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 - 유소리
스티바 오블론스키 역 - 조영태
M.C 역 - 김도현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역 - 이소유
벳시 역 - 한지연
세르바츠키 공작 역 - 최병광
세르바츠카야 공작부인 역 - 김하연
패티 역 - 강혜정
세료자 역 - 임소하
스케이터 - 김다민, 김현
앙상블 - 이수현 김요한 유선후 이우진 최우성 이하은 임지은 한수인 손설빈 양호성
댄서 - 이동명 오현정 정선기 이슬이 나혜영 김한솔 김효신 이지나 조영재 정혁준 박지원 최수지 윤재현 김라경 조승민 이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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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모두에게 사랑 받을 만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귀족부인 안나 카레니나.
관습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그녀 앞에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키가 나타난다.
이성적이고 명예를 중요시하는 남편 카레닌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젠틀한 브론스키의 열정적인 구애에
그녀는 전에 느껴본 적 없는 강한 감정에 혼란스러우면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결국 브론스키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 안나는
둘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사교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떠나 사랑과 자유를 선택한다.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으로 인해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인생도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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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다들 화요일이신 게 티가 좀 나네ㅋㅋ 그렇다고 막 엄청 나쁘다 싶은 건 아니라서 내 오늘 피로도에 비해 재밌게 보고 있긴 한데 인터미션 때 다들 물 많이 마시고 집중도 좀 더 하시고ㅋㅋㅋ 경마장에서 엠씨 선창 다음에 앙상블 합창 타이밍 이르게 들어오는 분 계시다가 멈추기 했는데 마스트가 스피커 엄청 빵빵하게 키워놓은 편이라 안 묻히고 다 들려서 웃겼다ㅋㅋㅋㅋ

졔안나랑 건명카레닌으로 보고 있다는 게 정말 실감이 안 날 수가 없다ㅋ 건레닌 그래도 공연 초반보다는 고압적이 되시려고 노력하시긴 하는데 그래봤자 너무 사랑많고 천성이 다정함. 전쟁과 평화 전에 안나한테 소리 지르고 손목 붙잡고 할 때 그렇게 안나 윽박지르는 거 인생에 처음 있는 일임ㅋㅋ 졔안나 엄청 도도하고 당당하게 표정 갈무리하려고 해도 사람들 눈에 정말 다 티가 나고 있고 카레닌마저 직접적으로 지적할 정도면 브론스키와의 밀회를 이어나갈 수 없게 될까봐 겁내고 있는 건레닌이 순하니까 이게 억압의 강도가 확 오지가 않는다ㅠ 당장 보기에는 솔직히 폭력성이 덜한 편이니 안 불편하긴 한데 자유와 행복 전 경마장에서도 카레닌이 안절부절하고 안나가 불도저같이 보이니까 자행 가사 속 '이젠 돌아가지 않겠어 구속받던 그때로' 부분의 설득력이 아무래도 좀 떨어질 수 밖에 없음ㅠ 카레닌에 의한 구속까지는 모르겠고 그냥 사회 시선 정도의 구속으로 축소되는 감이 있다.

[공연 종료 후]

오늘의 졔안나 눈보라에서 애써 자신에게 피어난 설렘을 잠시 쏟아내고 억누르며 살려고 했으나 브론스키의 고백에 무너지고만 뒤에 사랑을 알게 된 세상 속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매달렸는데, 결국 이 세상에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없단 걸 깨닫고 그렇다면 세상을 버리겠다는 여정이 보였는데 '저곳으로'에서 그 여정이 압축적으로 다시 보여져서 이 길도, 저 길도,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아니었구나. 그렇다면 자유와 행복을 향한 갈망의 불이 붙여진 촛불인 나 자신을 남김없이 '내'가 태우고 사라지겠다며 숙명의 길로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게 그 발걸음에는 확신이 단단하여 너무 아팠다. 건레닌과 곰브론이라서 둘다 자신의 방식으로 안나를 너무나 사랑한 건 맞지만, 졔안나와 함께 그녀가 행복할 세상을 만들거나, 땅바닥에 그녀가 내동댕이쳐질 때 같이 진창에 뒹굴어주는 게 아니라 그들의 안전한 세상 속에 그저 안나를 집어넣으려고 할 뿐임이 슬펐어. 그래, '마지막 대화'에서 안나의 말 그대로였어. '사랑, 내 편이 아니었다는 게 슬퍼' 그녀를 사랑한 그들 모두 온전한 안나의 편은 아니었어. 졔안나가 찾아 걸어들어간 숙명,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존재인 '죽음'. 그 죽음이라도 오롯이 내가 선택하는 것으로 홀로 완전하려는 광기어렸으나 덤덤한 끝이 참으로 가혹하다. 진짜 행복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졔안나가 그 순간 자유를 느꼈기만을 바랄 뿐이야.

많이들 하신 얘기지만 이번 시즌 자첫 때 안나 카레니나 블랙 엘리자벳이잖아? 싶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졔엘리는 세상에서 진짜 행복과 날 찾을 수 없다는 것에 고통스럽고 괴로워도 방황을 통해서라도 주어진 숙명인 삶을 어떻게든 감내하고 버텨냈는데 졔안나는 방황마저 허락되지 않기에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었다는 게 너무 슬프다.

엘리자벳에서 엘리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며 처절하게 울부짖어도 결국 자신의 삶을 온전히 다 살아내는 것으로 죽음에마저 얽메이지 않고 진짜 자유를 찾았는데,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는 '다리는 모두 불타버렸네'에서 키티와 레빈, 브론스키까지 모든 희망찬 미래를 그릴 때 도망칠 수 없는 물러설 곳 없이 유일한 선택지가 된 사랑의 삶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노래하는 것이 너무 슬프다. 바로 그 부분을 노래하는 졔안나의 소리가 음색과 소리의 무게로 짙고 풍성하게 깔리는 죽음의 암시가 너무 멋져서 이번 시즌에 사랑에 빠진 부분인데 황홀하면서도 너무 아파.

도현엠씨 자첫 때 노래 너무 잘하고 좋은데 음산함이 잘 안 느껴지고 너무 건실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좋아지더니 저번 주부터는 등골이 서늘해지게 음산함이 커지셔서 좋다ㅎㅎ 존재감이 있어야 하지만 또 너무 튀어서도 안 되는데 노래는 빡세고 관객이 바랄게 많은 역인데 잘하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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