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트
안나 카레니나 역 - 이지혜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 - 윤형렬
알렉세이 카레닌 역 - 이건명
콘스탄틴 레빈 역 - 노윤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 - 유소리
스티바 오블론스키 역 - 조영태
M.C 역 - 김도현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역 - 이소유
벳시 역 - 한지연
세르바츠키 공작 - 최병광
세르바츠카야 공작부인 역 - 김가희
패티 역 - 한경미
세료자 역 - 박시현
스케이터 - 김다민 김현
앙상블 - 이수현 김요한 유선후 이우진 최우성 이하은 임지은 한수인 손설빈 양호성
댄서 - 이동명 오현정 정선기 이슬이 나혜영 김한솔 김효신 이지나 조영재 정혁준 박지원 최수지 윤재현 김라경 조승민 이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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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모두에게 사랑 받을 만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귀족부인 안나 카레니나.
관습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그녀 앞에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키가 나타난다.
이성적이고 명예를 중요시하는 남편 카레닌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젠틀한 브론스키의 열정적인 구애에
그녀는 전에 느껴본 적 없는 강한 감정에 혼란스러우면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결국 브론스키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 안나는
둘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사교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떠나 사랑과 자유를 선택한다.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으로 인해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인생도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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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곰브론 2막에서 어찌할지는 모르겠지만 안나를 당장은 정말 사랑하는 브론스키잖아ㅠㅠ 내가 정말 그리워했던 캐해라서 너무 좋다ㅠㅠㅠㅠ 결혼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부터 키티를 많이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내가 결혼이라는 삶의 단계를 밟을 때가 왔고 키티에게 큰 사랑은 아니어도 분명한 신의와 애정이 보였는데 그럼에도 이렇게 정말 결혼하는 게 맞나 긴장과 고민도 있어서 스티바가 안나 사교계에 소개해달라는 거에 그러기에는 나도 오늘 맘이 복잡한데 하고 혼자 남겨졌을 때 얕게 한숨 쉴 때 어 너무 좋은데? 싶었는데 안나가 등장한 순간, 그런 복잡한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냥 운명처럼 그녀에게 끌려버렸기에 멈출 수 없이 구애하는 거라 너무 좋았어ㅠㅠ 안나가 브론스키의 구애에 설레여하고 마음이 정말 끌리는 게 꿈같이 순수한 열정이라서 그녀 역시 그렇게 이끌려가는 게 보여서 너무 좋다ㅠ 눈보라에서 비록 그 눈보라의 시간이 서로 다를 지라도 둘다 같은 눈보라 속에 갇혀버렸다는 게 여실한 눈보라 너무 좋았다ㅠㅠ 그 끝이 아름다울 수는 없어도 그 순간만큼은 어찌할 수 없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그렇기에 사교계의 포장과 농담으로 감추고 숨기고 싶지 않은 사랑에 빠진 안나가 보여ㅠㅠ
소소하게 귀여운 거ㅎㅎ 소리키티가 스케이트를 못 타는 편이라 스티바가 스케이트장에서 리드를 엄청 많이 해주더라. 다정한 형부 아닐 수 없고.. 근데 그 형부가 바람은 엄청 핀다는 건 귀여운데 씁쓸하고 하ㅠ
[공연 종료 후]
곰브론이 가장 좋아했던 민브론처럼 귀족회의 이후에도 안나를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이 큰 정도는 아니고 그때쯤부터는 인생을 뒤흔들었던 사랑이 식어버린 존재였는데 그래도 곰브론 안나랑 시골로 내려가는 순간까지 안나를 정말 너무나 많이 사랑해서 세료자와 함께 할 수 없어서 안나는 절망해도 오히려 정말 이제 메인 곳 없이 자유이지 않냐고 나와 함께할 수 있게 된 거 아니냐고 안나를 사랑하기에 그녀와 같이 살 수 있다는 게 기쁘고 슬픔에 빠진 안나를 위로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가득 했단 말이야. 그대는 나의 여왕을 노래하는 게 결혼과 사랑 모두에 확신이 없던 그가 안나에 대한 마음은 너무나 확실하여서 안나가 존재하는 세상이 자기가 있을 곳이라 당신은 나의 여왕이고 자신이 그녀를 위한 왕국을 만드는 왕이 되겠다는 마음이 진심이라서 그런 브론스키의 사랑의 맹세를 믿게 되는 졔안나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우린 자유야'를 부르는 그의 품에 안기는 순간도 아름다웠기에 그래서 브론스키와 다리 위를 건너가려다가 멈칫하고 카레닌의 편지를 두고 온 벤치 쪽으로 손을 뻗다가 결국 브론스키에게 안기면서 정말 난 이제 당신뿐이라고 할 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녀가 그런 결심을 하는 것도, 키티와 레빈의 이야기 이후에 안나브론 키티레빈이 대비되는 '다리는 모두 불타버렸네' 말미에 세료자와 이별하는 것으로 존재의 일부를 상실하여 브론스키와의 사랑말고는 갈 곳이 없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 M.C에게 손을 뻗으며 추락하려는 안나를 결국 세상에 붙들어두는 게 곰브론인 것도 그 순간까지는 다 이해가 되었고 납득이 되었다.
슬픈 건 그렇게 안나가 진정한 자신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세상이라고 여겼던 브론스키와의 사랑의 기한이 서로에게 달랐고 브론스키의 사랑이 식어간다는 거였다. 그녀와 함께 세우겠다던 낙원이자 왕국에 안나만 홀로 남겨두고 어떻게 살던지 상관없다던 '저 가련한 세상'에 브론은 완전히 다시 편입되었고 안나를 아직은 사랑하기에 그녀가 눈총받기를 원치 않기에 굳이 그들의 사랑을 만인들 앞에 드러내지는 말자고 하며 오페라를 보러가자는 졔안나를 만류하지만 그 마음도 더 사랑이 식으면 안나를 그냥 감추고 싶어서 숨기려는 마음이 될 것 같아 너무 아프더라. 남들이 뭘하든 상관없다던 그녀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가겠다던 사랑이 저물어가는 것이 원래도 찐사랑이 아닌 것이 드러나는 것보다 더 아팠고 그걸 오롯이 느끼며 상처받는 졔안나를 보고 있으니 서글퍼지지 않을 수가 없었어ㅠ
그때 그걸 알았다면'에서 브론스키없이 홀로 시골에서 그가 떠맡긴 일과 저택만 붙들고 살며 자신이 찾으려던 자유와 행복은 온데간데 없어짐에 절망 속에 빠져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미쳐가는 스스로가 서러움에도 결국 자신의 길은 이제 브론스키뿐이라 그를 찾아간건데 그 사랑이 나에게 보여주는 건 식어가는 애정임에 홀로 남아 불행을 노래하고 브론스키에게 보란듯이 '신께서 날 보호가겠죠'라고 했지만 실은 신이 날 버렸다는 걸 느끼며 하늘을 바라보다 쏟아져내리듯 무너진 사람이 어떻게든 버텨내기 위해 불꽃처럼 타오르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오페라하우스에 나타나 모스크바 무도회에 첫 등장했을 때처럼 도도한 얼굴로 걸어나올 때 그 안에 완전히 감추지 못 한 두려움이 비져나와 이제는 정말 안나 혼자만이 그 자체로 불타올랐던 사랑이 되어 사람들 앞에 서있다는 게 선연하여 아팠다. 아름다운 붉은 드레스는 사랑을 잃은 자의 갑옷이 되어주지 못 했어.
직전 안나 관극인 2월 27일에 봤을 때 패티의 노래를 듣는 졔안나의 모습에서 첫공 때의 어떤 되살아남으로 인한 치열한 광기가 아니라 간절한 위안을 느꼈었는데 이날의 졔안나의 모습에서 첫공 때의 느낌을 다시 받았다. 패티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할 때 바로 노래에 고개를 들지도 못 할 정도로 무너져있었는데 묵직하게 사랑의 힘을 노래하는 한패티의 음성 속에서 죽음 같은 사랑의 실존을 느끼며 내가 빠졌고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그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고 노래와, 그 노래를 부르는 패티와 하나가 되어 눈을 빛내며 팔을 활짝 벌리며 맞이하던 환희 가득한 끝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광기의 슬픔. 그리고 노래가 끝나는 것과 함께 패티가 퇴하듯 다시 꺼져내려 의자 아래로 무너져내린 간극의 차이에서 오는 슬픔. 그 모든 과정이 브론스키와 '우리'의 것이던 사랑으로 화려하게 불타오르던 순간과 브론스키는 빠져나가고 그녀만이 남은 여운은 있으나 온전할 수는 없는 안나의 사랑의 여정의 요약 같아 아팠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는 카레닌에게 그렇게 지금 온전하지 못 하더라도 길을 건너와버렸기에 뒤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카레닌에게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말하며 아프고 고통스러워도 후회는 하지 않으려던 그녀를 찾아온 브론스키가 왜 이 곳에 온 거냐고 원망을 보이는 것이 유난히도 밉던 날이었다. 안나가 자신을 찾고 싶어서 떠나온 과거인 카레닌에게도 그렇게 자유와 행복이 있는 곳이라 여겼던 현재인 브론스키에게도 모두 그 것들이 없음을 깨닫고, 삶과 죽음 사이.. 그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 스스로가 택한 죽음으로 끝을 맺는 건, 적어도 자유와 행복을 찾고자 했던 졔안나의 소명 그 자체였던 사랑이 스스로에게서도 무너지기 전에 그 자체를 끌어안고 끝을 맞이하겠다는 선택이 되어버려서 안나가 사랑이 끝나고 그녀 자신으로 홀로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에 태어났기에 그런 결말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서러웠어.
왜 나는 그녀를 행복하게 할 수 없었나 노래하는 두 남자인 카레닌과 브론스키가 다 그래서 원망스러웠다. 안나를 사랑하는 것이 버겁다는 이도, 안나가 그런 사랑을 느끼게 이전에 그녀를 지키지 못 했다는 거 후회된다는 이도 그들의 삶에 휘둘릴 수 밖에 없었기에 안나는 홀로 행복할 수 없어서 오롯이 나로 살기 위해서는 이 세상을 떠나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그렇게 안나를 과거에서 떠밀고 현재에서 손을 놓았어도 후회하는 것만 하면 된다는 게 참으로 가혹하고 서글펐어. 안나가 죽음 말고 나혼자만의 삶으로 오롯이 불탈 수 없는 시대의 아픔이 절절하게 다가와 아팠다.
이번 시즌 기준으로 새로 만난 캐스트가 박시현 세료자였던 날이었는데 시현세료자도 사랑스럽구나 흐뭇하게 보았다. 안나가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기차역에서 세료자를 재회하고 안아 돌릴 때 모자가 벗겨질 뻔 했는지 한 손으로 그걸 야무지게 잡아서 똑똑이잖아!하고 웃는데, 졔안나가 내려놓은 뒤 모자를 다시 정리해주는 걸 보면서 엄마를 다시 만난 기쁨에 예쁘게 웃는데 너무 귀여워서 이렇게 날 사랑하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으니 카레닌과의 삶이 답답하여도 안나가 금빛 같은 이 아이를 보면서 당연히 행복했겠구나 싶고 너무 귀여웠다 ㅎㅎ
소리키티가 27일에 봤을 때 목이 너무 안 좋아서 아픈 건가 싶었는데 그때보다 소리 내는 게 훨씬 편해보여서 다행이었다ㅠㅠ 지금도 노래가 엄청 안정적인 건 아닌데, 음이 잘 올라가지만 힘이 없는 거는 소리배우 애배이지만 꼭 해결해내길 바라던 과제였는데 그렇게 평소에 느끼던 정도였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인지 원래도 연차에 비해서 잘한다고 생각했던 연기가 잘 보여서 너무 좋았어 ㅎㅎ 다리는 모두 불타버렸네에서도 레빈에게 안겨서 노래할 때 행복하게 웃고 있어서 서로의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두 연인 중, 안나와 브론스키는 불안한 화려함을, 레빈과 키티는 소박한 행복을 대비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게 확 살아나서 이어지는 '이곳에서 나는 삶을 느끼네'의 행복도 더 반짝이고 빛나서 기뻤어. 스티바가 안나를 만나러 가달라고 부탁할 때 브론스키는요?하고 되묻고 답을 기다리면서 그들이 기껍지 않지만 어떻게는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한 복잡한 심정을 보여주는 표정 연기가 매우 좋아서 '그때 그걸 알았다면'에서 안나를 계속 외면하려다가, 나를 그렇게 불행하게 만들어놓고 그들이 어떻게 사나보자에 가깝게 가졌을 원망이 실제 안나의 불행을 들으면서 내가 느꼈던 것과 다를 게 없다는 것에 그런 아픔은 옳지 않다고 여겨 안나의 손을 잡으러 가는 걸로 풀어내는 것의 간극이 더 크게 잘 보여서 키티가 순수한 다이아몬드같다고 스티바가 말한 의도는 그녀의 아름다움과 어린 청순함을 찬미하기 위한 거였겠지만, 시련을 이겨내고 빛나는 단단함을 갖게 된 키티의 마음에 더 어울리는 묘사가 된 거 같아 좋았다.
그리고 앙상블들 군무가 좀 나아졌더라. 여전히 칼각 칼박은 아닌데 ㅋㅋㅋ 그래도 이제는 군무 타이밍이 좀 맞아서 전만큼 왜 다 따로 놀아요 싶지는 않음. 그럼에도 첫 무도회장 군무에서 내 시선 기준 앞줄 왼쪽 페어 분들이 다른 분들과 유난히 타이밍이 달라서 신경쓰이긴 하다만.. 2월에 비하면 훨씬 나음ㅠㅠ 다들 춤을 못 추시는 건 아니고, 오히려 동작 자체는 아름답고 그런데.. 이게 애초에 서로 다른 안무도 아닌데 누가 더 다리 높게 들 수 있고 그런 거 보여주는 것보다는 그냥 못나지 않은 선에서 박자를 통일해 주는 게 역시 훨씬 보기 좋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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