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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13

20150516 연극 M.Butterfly 낮공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유연수 한동규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송이 임신했어요..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르네는 진짜 사랑을 알 수 있지도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다. 만약일 뿐이지만.. 어쩌면. 성우송을 왼쪽에 가까운 위치에서 본 게 엄청 오랜만이라 새로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남은 표 중에 왼쪽에 치우친 쪽이 많아서 다행이다. 1막 이후로 르네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을 때 참 예쁘게 웃고 있었단 걸 이제야 알았다. 친동무의 첫 등장씬. 친동무의 등장의 당위를 설명한 뒤 이어진 르네의 독백 동안 르네를 바라보던 시선이 친과의 대화로 이어지자 싸늘하게 변해있었다. 그런 시선들이 르네의 환상 속과 실제 송의 간극의 넘나듬같아 좋았고 찡했다. 그 절절함에 깜짝 놀랐.. 2016. 3. 10.
20150503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한동규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4월 26일 김영민 전성우 페어의 송이 위악적이면서 '애절'했다면 오늘의 송은 같은 르네였지만 위악에 조금 더 힘이 실려있었다. 3막을 제외하고 르네와 눈이 마주칠 때 한결같이 태연하기 위해 애쓰는데 손가락을 가만두지 못해 가련했다... 아닌 척 하려고 참 애쓰는데 르네를 집에 초대한 순간부터 르네를 사랑한다는 게 느껴지는 송. 실화 속 실제 릴링은 르네보다 연상이지만, 김영민 르네 앞의 송은 어리고, 영악한 척 하지만 순진하고, 자신을 사랑한다 말하는 르네를 사랑한다. 송이 아닌 모두가, 심지어 르네조차 그가 사랑하는 건 실제 송이 아니라 르네 속 환상임을 아는데 가장 르네를 사로잡았다 과시하는 송이 실제로는 유.. 2016. 3. 10.
20150426 연극 M.Butterfly 밤공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한동규 손진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전성우가 연기하는 송릴링을 원래 좋아하지만, 오늘 만난 김영민-전성우 페어에서의 전성우송은, 전성우가 연기한 송릴링 중에 제일 새로운 느낌의 송이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인데 진짜 정말 많이 안쓰럽고 처연했고, 그래서 매우 새로웠다,. 전성우는 승주르네와 할 때는 이용, 석준르네와 할 때는 사랑으로 노선이 좀 갈려있다고들 하는데, 이전 영민르네와의 공연의 후기가 이 둘의 중간적인 느낌이라 했는데, 오늘 영민르네에게 보여준 성우송의 사랑은 석르네와 함께 할 때랑 또 다르고 새로웠다. 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진 사람의 느낌이지만, 아청과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그래도 감정의 교류가 있는 아청과 달리, 르네를 사랑하지 않고 이.. 2016. 3. 10.
20150418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김영민 정동화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유성주 김보정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트윗 감상 엠버터플라이 희곡을 읽는다면 머리 속에 그려질 텍스트 그 자체를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았다. 정말 너무너무. 진짜 아쉽지 않다 하나도. 동화송은 취향을 좀 탄다고 하던데 나는 와닿고 좋은 사람이다. 인간 송릴링을 만난 느낌. 이용과 사랑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흔들리는 송이 정말 좋았다. 영민르네는 사실 지나치게 잘생기시기는 했지만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남자가 사랑과 환상에 사로잡힌 모습 그 자체. 그냥 르네. 이런 르네, 저런 르네라기보다는 진짜 시놉을 읽고 상상했던 르네 그 자체였다. 르네와 송을 오롯이 만났다. 벅차고 떨린다. 쓰릴미 핫꽃 때처럼 색다른 해석을 해도 매력 있지만 텍스트에 충.. 2016.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