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트
김해진 역 - 이규형
정세훈 역 - 김리현
히카루 역 - 소정화
이윤 역 - 김지철
이태준 역 - 이한밀
김수남 역 - 손유동
김환태 역 - 송상훈
밴드
피아노 - 김지희
바이올린 - 이새롬
비올라 - 박나래
첼로 - 윤성연
기타 - 이주호
베이스 - 남정훈
드럼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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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안녕. 나의 빛, 나의 악몽.
1930년대 경성.
카페에서 쉬던 세훈은 히카루라는 죽은 작가의
마지막 소설이 출간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녀의 진짜 정체도 밝혀진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세훈은 유치장에 갇혀 있는 소설가 이윤을 찾아가
유고집 출간을 중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이윤은 출간을 중지해야 할 정확한 이유를 밝히라며
소설가 김해진이 히카루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까지 꺼내 자랑한다.
세훈은 결국 히카루에 대한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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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수니라서 초연부터 팬레터를 봤음에도 DVD를 제외하고 무대로 핫 말고 다른 세훈이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었는데 이 날의 조합 리현세훈과 소정화히카루로 새로운 세훈이를 드디어 본 걸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었다. 둘을 문스토리에서 봤을 때 결이 잘 맞는다 생각했고, 쏘카루가 노련한 배우니까 세훈이를 잘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200퍼센트 충족함.
여튼 그렇게 만난 실관극 첫 핫 외의 세훈이었던 리세훈, 리세훈 너무 애기라서 안쓰러웠어ㅠㅠ 사랑받지 못 하는 게 서럽고 속상하고 그래서 칠인회 편집실에서의 작은 호의와 다정함들도 너무 신나고 행복한 애기라서 뮤즈 때 순수 문학 얘기하는 선생님들 보면서 선생님들 서로 문학 얘기 나누는 풍경 속에 있는 걸로 행복해해서 아 저 애기를 어째 싶어서ㅠ 아직 자기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까지 포기하지 못 한 세훈이라서 그게 사실 나도 날 사랑하고 싶어서라는 기원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나인 쏘카루가 세훈이만을 위해서 사실 자기도 겁나고 두려워도 그애를 위해서 모든 걸 쏟아내는 게 너무 잘 맞고 글자 그대로 말미에 쏘카루 다리께에 리세훈이 머리를 기대고 쉬고 싶어할 때 다정하지만 세훈이를 아주 특별하게 대하지는 않는 뀨해진과의 조합이라서 세훈이가 조마조마하게 지금의 간이로 주어진 행복에서 마음 기댈 곳이 없어서 히카루로 인해 만들어진 해진과의 관계에 집착할 수 밖에 없음이 보여서 가슴이 아팠다.
뀨해진 전에도 그렇게 생각하긴 했는데 정말 히카루가 그 누구라도 자기의 슬픔까지 알아보고 사랑해줄 이면 상관없어서 뮤즈에서 편지를 가져가는 걸 막아세우려는 세훈이의 말미에서 어떤 히카루의 조각을 찾은 뒤 그 애를 유심히 관찰한 뒤 마침내 안경을 다시 쓰는 걸로 히카루가 세훈이라는 걸 완전히 알아차렸음을 드러내고, 섬세한 팬레터에서도 세훈과 히카루와 교차하며 춤을 출 때 세훈과 마주보는 순간에도 옅은 미소를 띄우며 그저 그이와 함께 하는 순간에 취하는데, 세훈과 자신이 동성이기에 그들이 진짜 그들 자체로 마주치면 죽어가는 자신이 히카루와 남길 수 있는 소설이 다른 가십들 속에 묻힐 것이기에 그냥 세훈이 히카루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낸 검은 방, 그 눈속임에 갇히기로 마음 먹고 안경을 다시 벗어 집어넣고 히카루와 세훈을 뒤로 하고 떠나는 게 참 잔인하다. 근데 리세훈은 정말 아이라서 그런 깊은 속내까지 알 수는 없어서 뭔가 히카루와 해진만의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에 그가 그저 지금의 행복을 깨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빚어낸 것 이상의 비극이 벌어지기 시작하리라는 걸 완전히 이해는 못 하고 그저 불길함을 느끼며 두려워하며 섬팬의 막이 내림이 먹먹해서 맘이 너무 아팠어.
그렇게 섬팬까지 가고, 2막을 갔는데 2막 쏘카루가 연기를 너무 너무하게 하잖아요ㅠㅠ 진짜 거울부터 쏘카루 보면서 눈물 터져서 그 후로 내내 울었어요. 아니 연기를 어떻게 그렇게 해요... 이렇게 글을 쓰지 않으면 해진이 자길 필요로 하지 않을 거라고 히카루가 없는 세훈이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자신이 삶을 지키는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게 아프고, 세훈이의 반쪽이기에 실은 자신에게도 소중할 칠인회를 위험에 빠뜨렸던게 괴롭고 고통스러워도 오로지 그런 자신을 통해서라도 세훈이가 사랑받길 원해서 글을 써야한다고 세훈이에게 애원하는 쏘카루가 너무 안쓰러워서요. 나 자체로 사랑받지 못 하는 세훈이의 슬픔을 그 서러움의 무게를 그 작은 몸에 안간힘을 써서 붙들어놓고 리세훈이 그럼에도 스스로가 아닌 해진을 살리기 위해 그런 간절한 자신을 없애는 것에 영원히 사랑받지 못 할텐데 어쩌려고 자신을 죽이냐고 해진이 준 만년필에 찔린 세훈의 손등을 쓰다듬어주며 떠나는 쏘카루가 너무 애절했ㅠㅠ
이렇게 간절한 자신의 마음을 죽이고 해진을 구하려 한 것이기에 리세훈이 해진을 살리고 싶던 게 그저 죽어가는 사람을 앞두고 겁이 나서가 아니라 정말 해진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그를 글 쓰는 작가가 아니라 '김해진'이라는 사람 자체로 세상에 하루라도 더 남겨두고 싶은 것임이 선명해져서 쏘카루만으로도 너무 좋고 거울부터 이어지는 모든 순간이 다 이미 완성되어서 리쏘 페어합도 너무 좋았습니다. 리세훈이 강하게 뻗대는 것 같지만 실은 겁이 나서 그런 거라는 걸 쏘카루와의 합으로 다 완성되었기도 해요.
리세훈 진짜 너무너무 뀨해진이 뮤즈에서 피식 웃으며 말하는 애기고 그런 애기라서 검은 방에서 처음 해진과 세훈이 마주 했을 때 뀨해진이 '히카루를 만나봤니?'라고 하는 말이 너와 나는 지금 서로를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히카루라는 존재를 두고 역할 놀이를 하기로 한 거야.라는 걸 모르거든요? 해진쌤이 의심하지 않게 그냥 아니라고 말할 뿐인데ㅠ 칠인회 투서 때 내내 울먹이는 것도 그렇고 선생님의 곁에서 함께 글을 나누고 싶다는 욕망에서 파생되는 나쁘고 깊은 어둠을 쏘카루가 대신 다 가져간, 정말 쏘카루에 의해 모르게 순수하게 지켜졌던 존재예요. 그래서 별반시에서 섬팬 때 느낀 불길함도 잊고 정말 이 멋진 글들 속에서 이렇게 행복하니까 아직 괜찮은 거 아닐까 싶어서 약만 구해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리세훈과 그렇게까지 리세훈이 지금의 심각함을 모를 것을 히카루와 함께 쓰는 글 속에서 예정된 죽음을 세훈 역시 알고 있을 것이라 믿고 자기 목숨과 글을 바꿔가는 뀨해진은 모르는 간극이 이들이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큰 오해인데, 리세훈이 이렇게 순진한 부분이 역시 그런 아픔을 안 가지고 있는 욕망이 강한 히카루들이면 정말 어려서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긍정하게 되는 면이 자라난 거구나 싶을 거고 난 그것도 좋아하지만, 쏘카루가 세훈이를 지키고 싶어서 모든 불온함은 다 히카루가 끌어안고 세훈이만은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리세훈이 상처받지 않게 지키고 있었으나, 그렇기에 오히려 정말 해진이 자신이 히카루라는 걸 모를 것이라 믿고 뀨해진과 쏘카루가 만든 그림자 속 글쟁이 해진 말고 해진이라는 사람 그 자체를 살리기 위해서 리세훈이 쏘카루를 떠나보냈기에 자신이 그렇게 살아있는 존재 그 자체인 해진을 살리길 바란 진심을 해진이 알아주지 않을까 믿었던 것의 대비가 너무 좋았고 그래서 세훈이가 정말 너무 가여워지는 게 굉장히 좋았습니다. 리세훈의 고백 속의 뀨해진이 어떻게 너랑 내가 숨을 수 있던 그림자를 저버릴 수 있느냐.. 정말 살아있는 존재로 다가오는 자신의 사랑을 실은 그리워했기에 세훈이를 끌어안아 놓고 '아니야 너는 히카루가 아니야'라고 떨궈내며 거부하는 몸짓이 너무 가혹해서 가슴이 아팠어요.
그렇게 연막 속에 숨겨진 상태로 서로에게마저 진실하지 않은 채로 소설의 형태로 남는 사랑이 정말 위대할 수는 없다는 걸 오히려 자신이 누군가 알아봐주길 간절히 바랐던 내면의 슬픔을 알아본 존재를 오히려 지워버리는 일임을 세상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면하고 순진할지라도 진심 그 자체로 다가온 어린 아이인 세훈에게 왜 비겁하지 않았냐고 떠나는 뀨해진이 너무 잔인해서 쏘카루라는 보호막도 없이 날 것으로 외면 속에 내던져진 리세훈의 고백이 정말 너무나 아팠기에 가혹한 외면의 상처로 차마 스스로를 치유할 수 없었던 리세훈이 어디 털어놓지도 못 했던 슬픔을 이윤에게 강제로라도 털어놓게 되고 그렇게 너의 탓만을 할 것이 아니라고 괜찮다고 사랑했던 세상의 위로를 접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히카루가 아닌 '세훈'에게 쓰여진 해진의 편지를 받고 절망 속에서 아파하고 있던 그 아이가 다시 일어나서 자신의 봄을 떠나보내면서 스스로가 아닌 해진을 지키기 위해서 떠나보냈던 그 아이를 사랑하는 스스로인 히카루와 재회하며 그 아이와 함께 마주 안는 순간이 너무 고와서 울었네요. 쏘카루가 해진이 가도 좋다고 하는데도 세훈이에게 가도 될 지, 문을 넘어서까지 주춤하며 갈등하다가 다가갔는데 리세훈이 다가온 쏘카루를 환하게 웃으면서 안아줌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세상이 서러움을 딛고 자기 자신을 모두 끌어안았다는 게 너무 예뻤습니다.
뀨해진이 굉장히 좋아보이는 흰색에 금색 포인트 있는 만년필을 갖고 나와서 세훈이에게 선물하는 디테일이 있던데, 그 만년필로 자신의 손을 찔러서 히카루를 보내고 말았던 리세훈에게 해진의 편지에서 뀨해진이 다시 펜을 건네어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너는 히카루가 아니라고 함께 글을 썼던 내 문학적 동지가 아니라고 도망쳤던 존재가 세훈에게 너의 글을, 문학을 이어가달라고 너는 나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준 그 유일한 존재가 맞다고 작가로서의 삶도 다시 이어주는 거 같았어.
지철배우가 팬레터를 꽤 오래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쩌다보니 연이 안 닿아서 이번 시즌에 철이윤을 처음 봤는데.. 시니컬하거나, 아니면 좀 한량 같거나 세상을 살짝 따돌리는 느낌이 나는 타입의 이윤 해석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비해서 장난기가 매우 많아서 안 맞았는데 유치장에서 고백 이후에 캐릭터 해석이 굉장히 좋아서 끝이 좋았네요. 이전까지 능글맞던 모습과 영판 다르게 오히려 담담하고 어쩌면 단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세훈이에게 너는 잘못한 게 없다고, 괜찮다고, 그만 과거의 슬픔에서 빠져나와서 너의 삶과 글을 이어가라고 정말 어른답게 말해주는 게 든든하고 감동적이에요.
새로 보게 된 다른 캐슷이 한밀태준이었는데, 나는 원래도 한밀배우 딱히 튕긴 적이 없어서 잘 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난 잘 맞고 좋았습니다. 넘버에서 본인 독창 때 소리가 땅땅하고 명료해서 전달력 좋고, 그렇다고 떼창에서 과하게 튀지도 않고. 2층에서 본 거라 소리들이 좀 먼 감이 있는데 극장에 맞는 소리 볼륨감이 있어서 노래 만족했고, 연기도 좋음. 차분하고 진중한 리더 느낌이라서 넘버 세븐이랑 뮤즈, 투서 등등에서 칠인회 리더로서 젊고 재기발랄한 멤버들과 또 그래서 걱정도 많은 멤버까지 아우르면서 이끌어가는 사람의 여유가 있었는데, 그런 사람까지 신인 탄생에서 '나까지 정체가 궁금해졌어'라고 하니까 세훈이가 사람들이 히카루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면 어쩌지 걱정하는 게 잘 와닿았습니다.
유동수남을 재연 때 보고 꽤 오랜만에 보는 거였는데 그때는 목소리 예쁘고 부드러운 수남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못 뵌 사이에 열혈 수남적인 면모가 더해지셔서 굳이 따지면 자첫이 아닌데도 좀 새롭게 느껴졌고, 이 날의 상훈환태가 그전까지는 걱정 많은 막내 느낌이었다가 투서에서 자신들의 행보와 문인회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는 멤버들을 다독이는 연기가 굉장히 좋았는데 넘버 세븐 때의 수남환태의 구도가 전복되는 대비가 둘이 잘 맞아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핫수니라서 초연부터 팬레터를 봤음에도 DVD를 제외하고 무대로 핫 말고 다른 세훈이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었는데 이 날의 조합 리현세훈과 소정화히카루로 새로운 세훈이를 드디어 본 걸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었다. 둘을 문스토리에서 봤을 때 결이 잘 맞는다 생각했고, 쏘카루가 노련한 배우니까 세훈이를 잘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200퍼센트 충족함.
여튼 그렇게 만난 실관극 첫 핫 외의 세훈이었던 리세훈, 리세훈 너무 애기라서 안쓰러웠어ㅠㅠ 사랑받지 못 하는 게 서럽고 속상하고 그래서 칠인회 편집실에서의 작은 호의와 다정함들도 너무 신나고 행복한 애기라서 뮤즈 때 순수 문학 얘기하는 선생님들 보면서 선생님들 서로 문학 얘기 나누는 풍경 속에 있는 걸로 행복해해서 아 저 애기를 어째 싶어서ㅠ 아직 자기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까지 포기하지 못 한 세훈이라서 그게 사실 나도 날 사랑하고 싶어서라는 기원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나인 쏘카루가 세훈이만을 위해서 사실 자기도 겁나고 두려워도 그애를 위해서 모든 걸 쏟아내는 게 너무 잘 맞고 글자 그대로 말미에 쏘카루 다리께에 리세훈이 머리를 기대고 쉬고 싶어할 때 다정하지만 세훈이를 아주 특별하게 대하지는 않는 뀨해진과의 조합이라서 세훈이가 조마조마하게 지금의 간이로 주어진 행복에서 마음 기댈 곳이 없어서 히카루로 인해 만들어진 해진과의 관계에 집착할 수 밖에 없음이 보여서 가슴이 아팠다.
뀨해진 전에도 그렇게 생각하긴 했는데 정말 히카루가 그 누구라도 자기의 슬픔까지 알아보고 사랑해줄 이면 상관없어서 뮤즈에서 편지를 가져가는 걸 막아세우려는 세훈이의 말미에서 어떤 히카루의 조각을 찾은 뒤 그 애를 유심히 관찰한 뒤 마침내 안경을 다시 쓰는 걸로 히카루가 세훈이라는 걸 완전히 알아차렸음을 드러내고, 섬세한 팬레터에서도 세훈과 히카루와 교차하며 춤을 출 때 세훈과 마주보는 순간에도 옅은 미소를 띄우며 그저 그이와 함께 하는 순간에 취하는데, 세훈과 자신이 동성이기에 그들이 진짜 그들 자체로 마주치면 죽어가는 자신이 히카루와 남길 수 있는 소설이 다른 가십들 속에 묻힐 것이기에 그냥 세훈이 히카루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낸 검은 방, 그 눈속임에 갇히기로 마음 먹고 안경을 다시 벗어 집어넣고 히카루와 세훈을 뒤로 하고 떠나는 게 참 잔인하다. 근데 리세훈은 정말 아이라서 그런 깊은 속내까지 알 수는 없어서 뭔가 히카루와 해진만의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에 그가 그저 지금의 행복을 깨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빚어낸 것 이상의 비극이 벌어지기 시작하리라는 걸 완전히 이해는 못 하고 그저 불길함을 느끼며 두려워하며 섬팬의 막이 내림이 먹먹해서 맘이 너무 아팠어.
그렇게 섬팬까지 가고, 2막을 갔는데 2막 쏘카루가 연기를 너무 너무하게 하잖아요ㅠㅠ 진짜 거울부터 쏘카루 보면서 눈물 터져서 그 후로 내내 울었어요. 아니 연기를 어떻게 그렇게 해요... 이렇게 글을 쓰지 않으면 해진이 자길 필요로 하지 않을 거라고 히카루가 없는 세훈이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자신이 삶을 지키는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게 아프고, 세훈이의 반쪽이기에 실은 자신에게도 소중할 칠인회를 위험에 빠뜨렸던게 괴롭고 고통스러워도 오로지 그런 자신을 통해서라도 세훈이가 사랑받길 원해서 글을 써야한다고 세훈이에게 애원하는 쏘카루가 너무 안쓰러워서요. 나 자체로 사랑받지 못 하는 세훈이의 슬픔을 그 서러움의 무게를 그 작은 몸에 안간힘을 써서 붙들어놓고 리세훈이 그럼에도 스스로가 아닌 해진을 살리기 위해 그런 간절한 자신을 없애는 것에 영원히 사랑받지 못 할텐데 어쩌려고 자신을 죽이냐고 해진이 준 만년필에 찔린 세훈의 손등을 쓰다듬어주며 떠나는 쏘카루가 너무 애절했다ㅠㅠ
이렇게 간절한 자신의 마음을 죽이고 해진을 구하려 한 것이기에 리세훈이 해진을 살리고 싶던 게 그저 죽어가는 사람을 앞두고 겁이 나서가 아니라 정말 해진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그를 글 쓰는 작가가 아니라 '김해진'이라는 사람 자체로 세상에 하루라도 더 남겨두고 싶은 것임이 선명해져서 쏘카루만으로도 너무 좋고 거울부터 이어지는 모든 순간이 다 이미 완성되어서 리쏘 페어합도 너무 좋았다. 리세훈이 강하게 뻗대는 것 같지만 실은 겁이 나서 그런 거라는 걸 쏘카루와의 합으로 다 완성되었어.
리세훈 진짜 너무너무 뀨해진이 뮤즈에서 피식 웃으며 말하는 애기고 그런 애기라서 검은 방에서 처음 해진과 세훈이 마주 했을 때 뀨해진이 '히카루를 만나봤니?'라고 하는 말이 너와 나는 지금 서로를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히카루라는 존재를 두고 역할 놀이를 하기로 한 거야.라는 걸 모르고 해진쌤이 의심하지 않게 그냥 아니라고 말할 뿐인ㅠ 칠인회 투서 때 내내 울먹이는 것도 그렇고 선생님의 곁에서 함께 글을 나누고 싶다는 욕망에서 파생되는 나쁘고 깊은 어둠을 쏘카루가 대신 다 가져간, 정말 쏘카루에 의해 모르게 순수하게 지켜졌던 존재라, 그래서 별반시에서 섬팬 때 느낀 불길함도 잊고 정말 이 멋진 글들 속에서 이렇게 행복하니까 아직 괜찮은 거 아닐까 싶어서 약만 구해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리세훈과 그렇게까지 리세훈이 지금의 심각함을 모를 것을 히카루와 함께 쓰는 글 속에서 예정된 죽음을 세훈 역시 알고 있을 것이라 믿고 자기 목숨과 글을 바꿔가는 뀨해진은 모르는 간극이 이들이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큰 오해인데, 리세훈이 이렇게 순진한 부분이 역시 그런 아픔을 안 가지고 있는 욕망이 강한 히카루들이면 정말 어려서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긍정하게 되는 면이 자라난 거구나 싶을 거고 난 그것도 좋아하지만, 쏘카루가 세훈이를 지키고 싶어서 모든 불온함은 다 히카루가 끌어안고 세훈이만은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리세훈이 상처받지 않게 지키고 있었으나, 그렇기에 오히려 정말 해진이 자신이 히카루라는 걸 모를 것이라 믿고 뀨해진과 쏘카루가 만든 그림자 속 글쟁이 해진 말고 해진이라는 사람 그 자체를 살리기 위해서 리세훈이 쏘카루를 떠나보냈기에 자신이 그렇게 살아있는 존재 그 자체인 해진을 살리길 바란 진심을 해진이 알아주지 않을까 믿었던 것의 대비가 너무 좋았고 그래서 세훈이가 정말 너무 가여워지는 게 굉장히 좋았다. 리세훈의 고백 속의 뀨해진이 어떻게 너랑 내가 숨을 수 있던 그림자를 저버릴 수 있느냐.. 정말 살아있는 존재로 다가오는 자신의 사랑을 실은 그리워했기에 세훈이를 끌어안아 놓고 '아니야 너는 히카루가 아니야'라고 떨궈내며 거부하는 몸짓이 너무 가혹해서 가슴이 아팠어.
그렇게 연막 속에 숨겨진 상태로 서로에게마저 진실하지 않은 채로 소설의 형태로 남는 사랑이 정말 위대할 수는 없다는 걸 오히려 자신이 누군가 알아봐주길 간절히 바랐던 내면의 슬픔을 알아본 존재를 오히려 지워버리는 일임을 세상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면하고 순진할지라도 진심 그 자체로 다가온 어린 아이인 세훈에게 왜 비겁하지 않았냐고 떠나는 뀨해진이 너무 잔인해서 쏘카루라는 보호막도 없이 날 것으로 외면 속에 내던져진 리세훈의 고백이 정말 너무나 아팠기에 가혹한 외면의 상처로 차마 스스로를 치유할 수 없었던 리세훈이 어디 털어놓지도 못 했던 슬픔을 이윤에게 강제로라도 털어놓게 되고 그렇게 너의 탓만을 할 것이 아니라고 괜찮다고 사랑했던 세상의 위로를 접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히카루가 아닌 '세훈'에게 쓰여진 해진의 편지를 받고 절망 속에서 아파하고 있던 그 아이가 다시 일어나서 자신의 봄을 떠나보내면서 스스로가 아닌 해진을 지키기 위해서 떠나보냈던 그 아이를 사랑하는 스스로인 히카루와 재회하며 그 아이와 함께 마주 안는 순간이 너무 고와서 울었다. 쏘카루가 해진이 가도 좋다고 하는데도 세훈이에게 가도 될 지, 문을 넘어서까지 주춤하며 갈등하다가 다가갔는데 리세훈이 다가온 쏘카루를 환하게 웃으면서 안아줌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세상이 서러움을 딛고 자기 자신을 모두 끌어안았다는 게 너무 예뻤어.
뀨해진이 굉장히 좋아보이는 흰색에 금색 포인트 있는 만년필을 갖고 나와서 세훈이에게 선물하는 디테일이 있던데, 그 만년필로 자신의 손을 찔러서 히카루를 보내고 말았던 리세훈에게 해진의 편지에서 뀨해진이 다시 펜을 건네어주는 것도 좋았다. 너는 히카루가 아니라고 함께 글을 썼던 내 문학적 동지가 아니라고 도망쳤던 존재가 세훈에게 너의 글을, 문학을 이어가달라고 너는 나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준 그 유일한 존재가 맞다고 작가로서의 삶도 다시 이어주는 거 같았어.
지철배우가 팬레터를 꽤 오래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쩌다보니 연이 안 닿아서 이번 시즌에 철이윤을 처음 봤는데.. 시니컬하거나, 아니면 좀 한량 같거나 세상을 살짝 따돌리는 느낌이 나는 타입의 이윤 해석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비해서 장난기가 매우 많아서 안 맞았는데 유치장에서 고백 이후에 캐릭터 해석이 굉장히 좋아서 끝이 좋았네. 이전까지 능글맞던 모습과 영판 다르게 오히려 담담하고 어쩌면 단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세훈이에게 너는 잘못한 게 없다고, 괜찮다고, 그만 과거의 슬픔에서 빠져나와서 너의 삶과 글을 이어가라고 정말 어른답게 말해주는 게 든든하고 감동적이야.
새로 보게 된 다른 캐슷이 한밀태준이었는데, 나는 원래도 한밀배우 딱히 튕긴 적이 없어서 잘 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난 잘 맞고 좋았다. 넘버에서 본인 독창 때 소리가 땅땅하고 명료해서 전달력 좋고, 그렇다고 떼창에서 과하게 튀지도 않고. 2층에서 본 거라 소리들이 좀 먼 감이 있는데 극장에 맞는 소리 볼륨감이 있어서 노래 만족했고, 연기도 좋음. 차분하고 진중한 리더 느낌이라서 넘버 세븐이랑 뮤즈, 투서 등등에서 칠인회 리더로서 젊고 재기발랄한 멤버들과 또 그래서 걱정도 많은 멤버까지 아우르면서 이끌어가는 사람의 여유가 있었는데, 그런 사람까지 신인 탄생에서 '나까지 정체가 궁금해졌어'라고 하니까 세훈이가 사람들이 히카루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면 어쩌지 걱정하는 게 잘 와닿더라.
유동수남을 재연 때 보고 꽤 오랜만에 보는 거였는데 그때는 목소리 예쁘고 부드러운 수남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못 뵌 사이에 열혈 수남적인 면모가 더해지셔서 굳이 따지면 자첫이 아닌데도 좀 새롭게 느껴졌고, 이 날의 상훈환태가 그전까지는 걱정 많은 막내 느낌이었다가 투서에서 자신들의 행보와 문인회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는 멤버들을 다독이는 연기가 굉장히 좋았는데 넘버 세븐 때의 수남환태의 구도가 전복되는 대비가 둘이 잘 맞아서 그것도 좋았다.

마무리는 자리 후기. 2층 8열 중블 왼쪽 통로였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왼블 중블 사이의 살짝 더 솟은 난간이 내 시야에는 다행히 공연 중에 안 걸렸는데 왼블 통로면 오히려 걸리지 않을까 싶어서 토월 2층 사블 통로는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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