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후기

20260120 뮤지컬 팬레터

by All's 2026. 1. 21.

2026년 1월 20일 뮤지컬 팬레터 캐스팅 보드
캐스트
김해진 역 - 김종구
정세훈 역 - 문성일
히카루 역 - 김이후
이윤 역 - 정민
이태준 역 - 김승용
김수남 역 - 장민수
김환태 역 - 김보현

밴드
피아노 - 인지혜
바이올린 - 서영완
비올라 - 강현웅
첼로 - 윤성연
기타 - 남세훈
베이스 - 남정훈
드럼 - 이재환

 

 


캐스트
김해진 역 - 김종구
정세훈 역 - 문성일
히카루 역 - 김이후
이윤 역 - 정민
이태준 역 - 김승용
김수남 역 - 장민수
김환태 역 - 김보현

밴드
피아노 - 인지혜
바이올린 - 서영완
비올라 - 강현웅
첼로 - 윤성연
기타 - 남세훈
베이스 - 남정훈
드럼 - 이재환


==================================================

[시놉시스]

안녕. 나의 빛, 나의 악몽.

1930년대 경성.
카페에서 쉬던 세훈은 히카루라는 죽은 작가의
마지막 소설이 출간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녀의 진짜 정체도 밝혀진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세훈은 유치장에 갇혀 있는 소설가 이윤을 찾아가
유고집 출간을 중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이윤은 출간을 중지해야 할 정확한 이유를 밝히라며
소설가 김해진이 히카루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까지 꺼내 자랑한다.

세훈은 결국 히카루에 대한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내는데...

==================================================

새로운 뉴캐인 후카루를 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어리고 경력직 아닌 유일한 사람이니 기왕이면 능숙한 사람들과 묶어서 보자하고 김종구랑 문성일이랑 묶어서 보게 된 날인데 좋아도 너무 좋았다. 이렇게까지 좋을 줄은 예상 못 했는데 1막부터 너무 좋았고 2막에서 거울부터는 내내 심장이 아렸네.

근데 1막 때 섬세한 팬레터 쯤부터는 후카루를 두고 해진과 세훈이 같이 교차되니까 셋이 같이 보였는데, 그 이전 씬들까지는 뜻밖에도 후카루랑 핫세훈이... 비주얼 케미가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내 취향으로 잘 어울려서ㅋㅋㅋ 내가 원래도 히카루세훈 좀 좋아하는데 그래서 핫후 같이 있을 때 설레서 혼났었다ㅋㅋ 

핫세훈 여리고 섬세하고 외로운 영혼 연기 잘하는 거야 늘 그래왔고 그래서 늘 좋아해왔어서 당연히 처음부터 좋았고 1월 초에는 일주일 통으로 캐스팅 변경 되기도 한 거 보면 컨디션이 회복 안 되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이 날은 약간 비음이 평소보다 나는 것 같긴 해도 특별히 목이 크게 나쁘지 않기도 해서 좋았다ㅠ 

이후카루는 굳이 따지면 일반적으로 히카루를 구분하는 두 노선인 세훈이를 사랑하는 또다른 자아보다는 글에 대한 욕망이 더 큰 자아에 가까운 건 맞는데 그게 글을 욕망하는 자아라기보다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세훈이의 자아인데, 처음 세훈이가 타인에게 인정받은 게 히카루라는 이름으로 글을 썼기 때문이기에 글로서 그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표현되는, 치기어린 어린 욕망이라서 사랑받고 싶은 어린 존재가 세훈이에게도 눈을 반짝여서 핫세훈이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길 바라게 되는 '거짓말이 아니야'랑 '글자 그대로'가 그려지는데 너무 좋았다. 핫세훈의 외로움과 자기 부정이 사실 사랑받고 싶은 채워지지 않은 마음에서 기인한 존재임이 너무 잘 보여서 둘이 예쁜데 찡했어ㅠㅠ

하.. 1막 아무도 모른다 보는데 내 해진은 역시 종구해진이 맞네 싶더라. 초연부터 다캐 찍어온 마당에 (전캐는 못 봄) 대부분 좋았어도 다른 극에서는 튕겨도 해진만큼은 김종구의 해진이 가장 내 취향인 거야 알았지만, 극 자체를 10년 째 보는 동안 3연부터는 뉴캐 찍먹 위주로 보다보니 꼭 챙겨보지는 않았는데 간만에 다시 보는데 너무 좋았다. 진짜 늘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진짜 그의 해진, 하.. 너무 너무 너무 외로운 사람이라 마음에 박혔다. 기질적으로 너무 외로운 이라서 '섬세한 팬레터'에서 자신이 글을 통해 만나고 있는 히카루라는 사람의 뒤에 세훈이가 보이기 시작함에도 그이와 자신을 완전히 통하게 한 글이라는 완전한 세상을 지키고 싶어 눈을 감기로 결심하는 게 이해가 가. 그런 회피, 너무나 가혹한 행동이지만 그가 그렇게 회피하게 되는 마음을 알 수 밖에 없다. 무언가를 얻어본 적이 없으면 잃을 수도 없지만, 그의 슬픔을 알아봐 준, 슬픔에 공명한 영혼을 잃을 조금의 가능성도 겁이 나기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게 비겁하지만 가여워ㅠㅠ

그런 그가 놓친 건 세훈이가 그런 그의 외로움과 슬픔을 글 속에서 알아차릴  수 있었을 만큼 그 아이도 절실하게 외롭지만 그 아이는 누군가, 바로 '해진'과 그의 글을 사랑하며 그 외로움을 버티었기에 그런 해진을 절대 그가 선택한 것처럼 글 대신 세상을 떠나게 둘 수 없는 마음이 있는 존재였다는 건데, 해진을 히카루라는 꿈 속에서라도 갖고 싶었던 세훈과 히카루라는 환상을 통해 글로써 완전한 사랑을 갖고 싶던 해진과 세훈이 섬세한 팬레터에서 온전히 마주했으나 바로 그 순간부터, 세훈이 자신은 히카루로서 해진을 원하는 것이 아님을 직감하여 엇갈리기 시작하는게 너무나 좋았다. 그 엇갈림이 핫세훈의 섬세한 팬레터 말미의 '안 돼'를 통해 완성되는 순간까지 다 너무 좋았는데 그 사이를 오가는 후카루... 절실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그들이 꿈꾸는 완전하고 사랑스러운 별처럼 빛나는 존재인 후카루를 두고 하나로 마주치고 그로 인하여 엇갈리는 순간이 너무 아름다운 1막의 완성이었어.

그리고 2막이 진짜.. 하 미쳤었지. 2막 때 좋은 순간이 끝없이 이어져서 목이 메여서 거의 숨도 참게 되고 허리 아픈데 몸도 거의 못 움직일 정도였어. 문성일이 필살기 계속 쓰잖아요. 암전되는 와중에 눈물 섞인 숨 쉬는 그거ㅠ 특히 고백 끝나고 나서는 온 극장이 그 울음에 집중하느라 고요한 적막 속에서 핫세훈 울음만 들린 거 미쳤었지...ㅠㅠ

1막부터 후카루는 세훈이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히카루라고 생각했는데 핫세훈이 자기 부정과 혐오가 엄청나게 큰 세훈이고 '나조차도 나를 싫어해' 그 자체인 존재니까 진짜 후카루 완전 레이어스 노바인 거야ㅠㅠ 세피로에서 써니의 사념으로 만들어져서 써니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살아가는데 그 방식을 잘못 배우고 말았던 그 가여운 존재랑 너무나 같았다. 결국 그 마음을 알게된 써니에게 노바가 안기며 하나가 되었듯이 후카루 역시 세훈이와 함께 하는 끝이 만들어지는데 진짜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싶었어ㅠㅠ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럽고 욕망이 가득한데 근데 사실 너만을 위해 존재하는 존재를 안 사랑할 수 있니 핫세훈아ㅠㅠ 결국 그런 핫세훈에게 '내가 죽었을 때'에서 후카루가 눈물 범벅으로, 나를 사랑하지 못 했던 아픈 봄을 보낸 세훈이의 곁에 다가가고 그런 후카루와 마침내 서로 꼭 껴안는 핫후를 보면서 진짜 너무 너무 그 아이들이 장하고 대견해서 가슴이 벅찼다ㅠㅠ 드디어 세훈이가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진짜 시작이었어.

핫후가 정말 너무 좋았다. 후카루, 세훈이가 자기에게서 사랑받을 수 있는 모든 걸 떼어다가 만든 존재인데 '사랑받고 싶다'라는 마음은 사실 어린 욕망이잖아. 그렇게 어리고 순수한 욕망으로 만들어진 후카루가 '나 이렇게 사랑스럽지 그러니까 사랑해줘!'하고 결국 세훈이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보이는데, 나에게서 가장 귀하고 사랑스러운 것에 나에게 없는 점까지 다 넣어서 빚어낸 존재라 정작 핫세훈이 히카루를 절대 사랑해주지 않고 완전히 자신과 다른 존재로 대하는 갈등이 2막에서 해진의 목숨을 두고 커지는 거 너무 팽팽해. 후카루는 자신에게 그런 면모가 있다는 걸 세훈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욕망인데, '거울'에 이르러서 그렇게 이기적인 나인 히카루를 인정하고 다른 세상과 사람들 다 필요없이 사는 게 아니라, 나를 사랑하면서 세상을 죽이느니 나를 죽이고 자신의 사랑과 세상인 해진을 구하고 싶었던 핫세훈의 아픈 선택에 왜 '나'를, '너'를 사랑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거냐며 핫세훈이 가엽고 사랑받지 못 해 슬픈 후카루가 떠나는 순간이 둘다 너무 애처로웠다.ㅠㅠ

후카루 진짜 글을 쓸 때 필명으로 태어난, 처음으로 인정받고 사랑받았던 '나'의 한 순간에서 움튼 마음이라서 사랑받는 방법으로 글을 완성시키는 것 밖에 모르는 어린 존재라 글자로 자길 빚어낸 세훈이를 너무 사랑하고 그런 세훈이를 위해 글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었고, 세훈이 역시 그건 자신의 욕망이기도 했기에 히카루와 해진이 써내는 글을 보며 행복하기에 별반시에서 결국 웃고 말지만, 아무리 그래도 세훈이는 오로지 글만으로는 살 수 없는 이라서 해진을 살리기 위해 히카루를 직접 없애고 말았기에 후카루가 사라진 게 '거울'이었고, 그렇게 자신마저 죽이며 해진을 살리고 싶었던 마음을 세훈이 전한 '고백' 때 존재를 거부 당하고 해진이 떠났기에 세훈은 해진이 인도해주기를 바란 '길'과 자아 모두를 잃었었지만, '해진의 편지'에서 세훈이가 그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서 만들어진 히카루가 아닌, 세훈이라는 존재 자체가 자신에게 소중했음을 종구해진이 알려주어 세훈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바로 해진의 편지 떄 세훈이의 머리로 뻗어가던 손이 '내가 죽었을 때' 뒤의 그림자 연출로 후카루의 머리에 마침내 닿아서 종구해진이 토닥일 때, 세훈이가 그를 위해 없애고 말았던 또다른 세훈인 후카루까지 해진이 결국 모든 세훈이를 진짜 다독임과 함께 정말 편지의 주인이 하나임을 진심으로 그가 알고 사랑했음이 그려질 때 너무나 좋았다. 그렇게 해진에게 하나임을 인정받고 용서받은 후카루가 해진과 함께 세훈의 뒤로 나타났을 떄의 눈물이 범벅이 되어 있던 슬프고 어리고 맑은 그 얼굴이 너무 생생해ㅠ 그리고 그렇게 울며 다가온 순수하고 어린 존재를 마침내 똑바로 바라본 핫세훈이 마주 보고 끌어안아준 순간까지가 너무 벅찼던 2막이자 팬레터의 완성이었다. 

핫세훈이 어리고 서툴렀던 사랑받고 싶은 스스로가 돌아옴에 놀라고, 사랑할 수 없어 보낸 존재를 기꺼이 마주 안았어ㅠ 거울부터 고백에서 해진의 편지와 내가 죽었을 때까지 진짜 계속해서 켜켜이 극에서 전달받은 감정들이 내 안에 쌓이다가 핫후가 마주 안은 그 순간에 진짜 빛이 쏟아지듯 터져나감에 다시 생각해고 울컥하게 된다. 오히려 장면에서는 그 마주안음과 동시에 암전이 진행되었는데 나에게는 빛이 터져나오듯 마음에 새겨진 순간이었다. 세훈이는 이제 정말 스스로의 미숙함까지 끌어 안고 사랑할 것임이 핫후의 마주안음이었기에ㅠㅠ

2막의 흐름을 쭉 이어쓰고 싶음에도 결국 핫후 위주로 쓰고 말았지만 진짜.. 종구해진이기에 이렇게나 완전한 마음을 느낀 것이기도 했다. 종구해진 정말 너무 외롭고 슬프고 그 역시 세훈처럼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 하는 존재라서, 죽어가는 폐병 환자인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 정말로 히카루의 정체를 모르고 환상 속에 사는 게 맞을까 갈등하던 사람이라 '뮤즈'에서 세훈이가 히카루임을 알아차린 모션 딱히 안 하던 게 '생의 반려'는 물론이고 '고백'까지 이어져서 히카루의 정체를 사실 깨달아감에도 세상에 멋진 글 줄이라도 남기는 작가로서 죽고 싶은, 아프고 초라하게 죽어가는 스스로에 대한 혐오와 두려움을 회피하기 위해 그렇게 진실을 옹골차게 외면하던 이가 '해진의 편지'에서 비록 '고백' 때까지는 진실을 회피했지만, 세훈에게 보여지지 않았을 고백 이후의 시간에서 그에게 다가온 죽음을 인정하고 그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게 함께 글을 썼고 글을 쓰는 작가로서만이 아니라 해진이라는 사람 자체를 살리고 싶어한 세훈의 마음이 그를 버티게 함을 깨닫고 인정하여 세훈을 위해 편지를 남겼기에 세훈이가 봄을 보내고, 세훈 역시 인정하지 않았던 과거의 자신까지 끌어안을 수 있게 했기에 그랬다. 해진이 진실로 세훈과 히카루 사이의 균열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였음을 해진의 편지의 암전부터 내가 죽었을 때 그림자로의 재등장 사이에 세훈카루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동작을 잇는 것으로 형상화한 거 앞에도 썼지만 진짜 너무 좋았고... 그 그림자를 평소에 굳이 살피지 않는데 놓치지 않고 본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을 만큼 좋았다ㅠ

귭핫후 진짜.. 나를 사랑하지 않는 이들이 결국 그들을 향하는 순수한 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외로운 영혼들이 서로를 결국 구원해내는 이야기였고 너무 아름다웠다. 슬픔으로 공명했던 영혼들이 슬픔에서 피어난 사랑으로 구원과 성장을 이루다니.. 너무 좋아ㅠ

거기에 정민이윤이... 나 사실 정민이윤 재삼연 때 다 안 맞았는데 너무 좋았네. 정민이윤이 해진의 기질적인 슬픔에는 닿을 수 없어서 그를 검은 방에서 꺼내올 수는 없었지만 자기들만의 세계에 갇혀서 파국으로 치닫기만 할 뻔한 해진과 세훈, 아름답고 연약한 그들을 아끼어 버텨주었기에 해진이 세훈에게 편지를 남길 수 있었고, 세훈이 결국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고 그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위로받고 해진의 진심을 마주하러 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마무리는 내가 지어야지하면서 해진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을 함께 모아 세훈이를 단단히 다독임이 너무 멋졌다ㅠ

이 날 처음 본 캐스트인 보현환태도 좋았다. 글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평론가가 된 사람인 거 같은데 세훈이 다음으로 해진 짱짱팬 아닐까 싶은ㅋㅋㅋ 해진이 칠인회 들어올 거라는 거에 너무 좋아하시던데 엄청 귀여우셨어ㅋㅋㅋ 오늘 진짜 다 좋았다ㅎㅎ

핫후.. 노선 합도 미쳤었고 하 둘다 몸 잘 쓰고 춤 잘 춰서 함께 하거나 대치하는 씬들이 다 너무 아름다웠어서 글자 그대로, 거울, 거짓말이 아니야, 섬세한 팬레터, 별반시 등등이 다 아른 거린다. 섬팬도 말모지만 거짓말이 아니야랑 거울에서 세훈과 히카루가 서로 팔을 교차하는 안무를 할 때 거짓말이 아니야에서는 히카루에 의해서 당겨지고, 거울에서는 당겨지지 않고 세훈이 결국 밀어내는 게 2층에서 보는데도 생생하게 느껴져서 장면이 너무 꽉 차게 전달되어서 숨 덜 쉬게 될 정도였어.. 진짜 핫후 너무 좋았다ㅠ 같극 둘이 할 좋은 같극 더 없나 춤 많이 추는 걸로 해주면 좋겠다 기원 시작 됨!

더보기


(+) SNS 감상

[인터미션]

하.. 내 해진은 역시 종구해진이 맞네. 진짜 늘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진짜 하.. 너무 너무 너무 외로운 사람ㅠ 그래서 자신이 글을 통해 만나고  있는 히카루라는 사람의 뒤에 세훈이가 보이기 시작함에도 그이와 자신을 완전히 통하게 한 글이라는 완전한 세상을 지키고 싶어 눈을 감기로 결심한 가혹하지만 그만큼 외로워서 공명한 영혼을 잃을 조금의 가능성도 겁이 나는 비겁하지만 가여운 사람ㅠㅠ 그런 그가 놓친 건 세훈이가 그런 그의 외로움과 슬픔을 글 속에서 알아차릴  수 있던 건 그만큼 그 아이도 절실하게 외롭지만 그 아이는 누군가를 사랑하며 버티었기에 그런 해진을 절대 그렇게 글 대신 세상을 떠나게 둘 수 없는 마음이 있는 존재라는 그 엇갈림이 핫세훈의 섬세한 팬레터 말미의 '안 돼'를 통해 완성되는 순간까지 다 너무 좋다. 절실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그들이 꿈꾸는 완전하고 사랑스러운 별처럼 빛나는 존재인 후카루를 두고 하나로 마주치는 순간이 너무 아름다워ㅠ

아니 근데 섬팬 쯤부터는 후카루를 두고 해진과 세훈이 같이 교차되니까 셋이 같이 보이는데 뜻밖에도 후카루랑 핫세훈이... 비주얼 케미가 내 취향으로 너무 잘 어울려서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내가 원래도 히카루세훈 좀 좋아하는데 그래서 핫후 같이 있을 때 설레서 혼났네ㅋㅋㅋ

후카루 굳이 따지면 세훈이를 사랑하는 또다른 자아보다는 글에 대한 욕망이 더 큰 자아에 가까운 건 맞는데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세훈이와 작가로서의 욕망 모두 있는 조금 치기어린 어린 욕망이기도 해서 사랑받고 싶은 어린 존재가 세훈이에게도 눈을 반짝여서 핫세훈이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길 바라게 되는 거짓이 아니야랑 글자 그대로였어ㅠ 핫세훈의 외로움과 자기 부정이 사실 사랑받고 싶은 채워지지 않은 마음에서 기인한 존재임이 너무 잘 보여서 둘이 예쁜데 찡해ㅠㅠ


[공연 종료 후]

.....아 진짜 좋았다.. 너무 좋았다...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하ㅠㅠ 진짜... 너무 좋았어ㅠㅠ

후카루 완전 레이어스 노바야ㅠㅠ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럽고 욕망이 가득한데 근데 사실 너만을 위해 존재하는 존재를 안 사랑할 수 있니 핫세훈아ㅠㅠ 결국 그런 핫세훈이 눈물 범벅으로, 나를 사랑하지 못 했던 아픈 봄을 보낸 세훈이의 곁에 다가가고 그런 후카루와 마침내 서로 꼭 껴안는 핫후를 보면서 진짜 너무 너무 그 아이들이 장하고 대견해서 가슴이 벅찼어ㅠㅠ 드디어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진짜 시작이야ㅠㅠ

세훈이가 자기에게서 사랑받을 수 있는 모든 걸 떼어다가 만든 존재인데 그게 어린 욕망이잖아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은ㅠ 후카루가 그래서 욕망이 생생한 거 같아도 나 이렇게 사랑스럽지 그러니까 사랑해줘!하고 결국 세훈이를 위해 있는 존재인데 나에게서 가장 귀하고 사랑스러운 것에 나에게 없는 점까지 다 넣어서 빚어낸 존재라 정작 핫세훈이 히카루를 절대 사랑해주지 않고 완전히 자신과 다른 존재로 대하고, 그래서 오히려 후카루가 더욱이 세훈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욕망인데, 그렇게 이기적인 나를 인정하고 다른 세상과 사람들 다 필요없이 히카루를 끌어안는 게 아니라, 나를 사랑하면서 세상을 죽이느니 나를 죽이고 자신의 사랑과 세상인 해진을 구하고 싶었던 핫세훈의 아픈 선택에 왜 '나'를, '너'를 사랑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거냐며 핫세훈이 가엽고 사랑받지 못 해 슬픈 후카루가 떠나는 순간이 둘다 너무 애처로웠어ㅠㅠ

후카루 진짜 글을 쓸 때 필명으로 태어난, 처음으로 인정받고 사랑받았던 '나'의 한 순간에서 움튼 마음이라서 사랑받는 방법으로 글을 완성시키는 것 밖에 모르는 어린 존재라 글자로 자길 빚어낸 세훈이를 너무 사랑하고 그런 세훈이를 위해 글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었기에 세훈이가 글 보면서 기뻐하잖아ㅠ 그렇게 세훈이를 사랑해서 글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가던 존재가 세훈이는 오로지 글만으로는 살 수 없는 이라서 그 아이를 직접 없애고 말았기에 사라졌다가, 세훈이가 그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서 만들어진 히카루가 아닌, 세훈이라는 존재 자체가 자신에게 소중했음을 종구해진이 해진의 편지로 알려준 뒤에 세훈이의 머리로 뻗어가던 손이 내가 죽었을 때 뒤의 그림자에서 후카루의 머리에 마침내 닿아서 세훈이가 그를 위해 없애고 말았던 또다른 세훈인 후카루까지 결국 모든 세훈이를 진짜 다독임과 함께 정말 편지의 주인이 하나가 되기 위해 나타날 때 슬프고 어리고 맑은 그 얼굴이 너무 생생해ㅠ 그렇게 다가온 순수하고 어린 존재를 마침내 똑바로 바라본 핫세훈이 마주 보고 끌어안아준 순간까지가 너무 벅찼다고 같은 말을 또 반복하고 만다. 핫세훈이 어리고 서툴렀던 사랑받고 싶은 스스로가 돌아옴에 놀라고, 사랑할 수 없어 보낸 존재를 기꺼이 마주 안았어ㅠ 거울부터 고백에서 해진의 편지와 내가 죽었을 때까지 진짜 계속해서 켜켜이 극에서 전달받은 감정들이 내 안에 쌓이다가 핫후가 마주 안은 그 순간에 진짜 빛이 쏟아지듯 터져나갔다. 세훈이는 이제 정말 스스로의 미숙함까지 끌어 안고 사랑할 것임이 핫후의 마주안음이었어ㅠ

핫후 위주로 쓰고 말았지만 진짜.. 오늘 종구해진이기에 이렇게나 완전한 마음을 느낀 것이기도 했다. 종구해진 정말 너무 외롭고 슬프고 그 역시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 하는 존재인데, 그렇기에 자신이 없어 정말로 히카루의 정체를 모르고 환상 속에 사는 게 맞을까 갈등하던 이라서 뮤즈에서 세훈이 알아차린 모션 딱히 안 하던 게 생의 반려는 물론이고 고백까지 이어져서 히카루의 정체를 사실 깨달아감에도 세상에 멋진 글 줄이라도 남기는 작가로서 죽고 싶은, 아프고 초라하게 죽어가는 스스로에 대한 혐오와 두려움을 회피하기 위해 그렇게 진실을 외면하던 이가 해진의 편지에서 비록 고백 때까지는 회피했지만, 그에게 다가온 죽음을 인정하고 그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게 함께 글을 썼고 글을 쓰는 작가로서만이 아니라 해진이라는 사람 자체를 살리고 싶어한 세훈의 마음이 그를 버티게 함을 먼저 알고 세훈을 위해 편지를 남겼기에 세훈이가 봄을 보내고, 세훈 역시 인정하지 않았던 과거의 자신까지 끌어안을 수 있었어. 해진이 진실로 세훈과 히카루 사이의 균열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였음을 해진의 편지의 암전부터 내가 죽었을 때 그림자로의 재등장 사이에 세훈카루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동작을 잇는 것으로 형상화한 거 진짜 너무 좋았어ㅠ

귭핫후 진짜.. 나를 사랑하지 않는 이들이 결국 그들을 향하는 순수한 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외로운 영혼들이 서로를 결국 구원해내는 이야기였고 너무 아름다웠다. 슬픔으로 공명했던 영혼들이 슬픔에서 피어난 사랑으로 구원과 성장을 이루다니.. 너무 좋아ㅠ

거기에 정민이윤이... 나 사실 정민이윤 재삼연 때 다 안 맞았는데 너무 좋았네. 정민이윤이 해진의 기질적인 슬픔에는 닿을 수 없어서 그를 검은 방에서 꺼내올 수는 없었지만 자기들만의 세계에 갇혀서 파국으로 치닫기만 할 뻔한 해진과 세훈, 아름답고 연약한 그들을 아끼어 버텨주었기에 해진이 세훈에게 편지를 남길 수 있었고, 세훈이 결국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고 그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위로받고 해진의 진심을 마주하러 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마무리는 내가 지어야지하면서 해진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을 함께 모아 세훈이를 단단히 다독임이 너무 멋졌다ㅠ

오늘 처음 본 캐스트인 보현환태도 좋았네ㅎㅎ 글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평론가가 된 사람인 거 같은데 세훈이 다음으로 해진 짱짱팬 아닐까 싶은ㅋㅋㅋ 해진이 칠인회 들어올 거라는 거에 너무 좋아하시던데 엄청 귀여우셨어ㅋㅋㅋ 오늘 진짜 다 좋았다ㅎㅎ

핫후.. 노선 합도 미쳤었고 하 둘다 몸 잘 쓰고 춤 잘 춰서 함께 하거나 대치하는 씬들이 다 너무 아름다웠어서 글자 그대로, 거울, 거짓말이 아니야, 섬세한 팬레터, 별반시 등등이 다 아른 거린다. 섬팬도 말모지만 거짓말이 아니야랑 거울에서 세훈과 히카루가 서로 팔을 교차하는 안무를 할 때 거짓말이 아니야에서는 히카루에 의해서 당겨지고, 거울에서는 당겨지지 않고 세훈이 결국 밀어내는 게 2층에서 보는데도 생생하게 느껴져서 장면이 너무 꽉 차게 전달되어서 숨 덜 쉬게 될 정도였어.. 진짜 핫후 너무 좋았다ㅠ 같극 둘이 할 좋은 같극 더 없나 춤 많이 추는 걸로ㅠㅠ 하.. 너무 좋암

아 근데 2막 때 사실 거의 숨도 참았고 허리 아픈데 몸도 거의 못 움직임.. 문성일이 필살기 계속 썼다.. 암전되는 와중에 눈물 섞인 숨 쉬는 그거ㅠ 특히 고백 끝나고 나서는  온 극장이 그 울음에 집중하느라 고요한 적막 속에서 핫세훈 울음만 들린 거 미쳤었어...ㅠㅠ

2층 좌석 고민하시는 분들 도움 되시라고 쓰는 자리 후기. 팬레터 예당 토월 2층 5열(실1열) 중블 저는 여자치고 키가 커서 앉은 키도 큰 편인데 2층 난간봉이 공연 무대 앞에 살짝 걸치는 정도라 배우들이 가리지는 않았는데 시야에 걸리기는 해서 좀 거슬리는 정도였습니다. 참고 되시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