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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 (롯데시나마 건대입구점 7관 슈퍼S)

by All's 2022. 12. 5.



캐스트 - 규현 임선혜 윤영석 신영숙 에녹 임기홍 김주원 윤전일 이시목



(+) 트윗 감상

세상에 온라인 선중계 때처럼 인터미션 있다ㅋㅋㅋ 너무 신기해ㅋㅋㅋ 인터미션에서 2막 시작에 샹들리에 올리는 거 이어지는 거 살리느라 그런 가봐! 뮤지컬 영화관 상영 때 인터미션 있으면 좋겠다 늘 그랬는데 진짜 있으니 좋네 스트레칭도 할 수 있고ㅎㅎ

온라인으로 미리 볼 때 앵글에 대해 갖은 짜증을 냈었는데 제일 아쉬웠던 2막 발레씬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에서 거리를 두고 보니까 나쁘지 않게 와닿아서 확실히 상영을 염두에 둔 편집이었나 싶어서 오 하는 중

규릭 선크리 둘다 사랑스러운 애기 에릭 애기 크리스틴이라 홈의 첫만남도 이어지는 레슨도 다 너무 뾰쨕뾰쨕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괜히 뭉클하고 눈물도 찔끔 났다ㅠ

커튼콜 암전 상태로 박수소리에서 스크롤 올라가고 선크리 규릭 노래까지 다 끝나야 화면 나오는데 고생한 크리에이티브팀 이름 잘 보이게 블랙화면 스크린하고 싶은 마음 너무 알겠는데 관객 대부분이 뒤에 커튼콜 나오는 걸 모르고 나가서 덕후는 아쉬워 너무 아쉬워😂😂😂

확실히 영화관 편집이었고, 발레씬은 여전히 풀샷이 더 취향일 부분이 있지만 벨라카리 만남부터 아베마리아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주원벨라의 표정연기가 너무 섬세해서 진짜 압도적이다.. 영화관에서 보니 확실히 더 좋아ㅠ

아트카드 엽서 사이즈 생각했는데 엄청 커ㅋㅋㅋ 포토카드 뽑은 거 출력질 별로인데 사진발을 잘 받네(?)




팬텀을 그렇게 열심히 보면서도 아주 얼마 전에야 에릭이 오페라하우스에 레버만 당기면 무너지는 장치를 설치한 이유가 카리에르도 떠나고 혼자 남겨질 걸 걱정하며 아주 오랜 시간 죽는 날이 다가오면 오페라 하우스 전체를 무너뜨려서라도 아무도 자신을 못 보게 만들 마지막을 준비해온 결과겠구나 생각하며 과몰입 오타쿠답게 너무 슬퍼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오늘 팬텀을 보는데 에릭에게는 마지막 기력을 다해 쓸쓸히 아무도 없을 오페라 하우스의 어느 밤 스스로 레버를 내려 맞이할 생각을 했을 죽음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에서 그들에게 온전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랑받으며 떠난 게 그가 생각하고 그려왔던 것보다 따쓰하고 진정으로 환상적인 엔딩은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에릭이 조금은 덜 슬프고 아팠길 바라게 됐다.

사실 그렇게 서로 이별하기에도 누군가는 세상과 이별하기에도 어리고 순수하고 그저 사랑스러울 뿐인 두 영혼인 크리스틴과 에릭이, 에릭에게 구원의 형태일지라도 아픈 이별들을 맞아야 한다는 게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에릭이 그렸던 절망의 그림과 다른 끝이라 다행일거야라고 위로하고싶어

저번 온라인 시사회 때 일하는 중에 거의 어거지로 본 거라서 폰으로 슬쩍슬쩍 보느라 반은 듣고 반만 본 거라 몰랐는데 사건이 많이 튀어나오는 1막보다 인물들의 과거가 밝혀지며 감정과 관계가 드러나는 2막에서 무대에서라면 절대 볼 수 없었을 각도와 방향의 화면을 보는 게 굉장히 신선하고 만족스러웠어서 팬텀 뮤지컬을 좋게 본 분들이라면 그걸 위해서라도 보시는 것도 추천할 마음 100퍼센트다! 2021년 팬텀 반의반 가면을 꾸준히 안 좋아하고 공연으로 볼 때도 3/4이나 보이는 에릭이들의 매꼬롬하고 예쁘고 멀끔한 얼굴에 아니 겨우 저거 안 보이는 부분 아무리 흉측해도 싶은 게 현입거리였고, 얼굴이 크게 명징하게 밝게 잡히는 시네마 뷰여서 오른쪽 얼굴 측면샷만 나오면 한 번씩 아 근데 너무 예쁘게 생겼잖아 어디가 흉측이 예상되냐 반의반 가면에 반쪽 붙여줘ㅠㅠ 막 이러고 있었는데 카메라라 앵글이 달라지면서 조명으로 인해 가면에 드리우는 그림자가 얼굴을 절반 이상 가리거나 해서 어둠 속에 갇힌 에릭의 존재 그 자체를 보여주는 컷들이 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반의반가면에 대한 극렬한 분노를 편집이 알아서 감춰주는 게 있어서 작정하고 제대로 보니 영화 편집 정말 맘에 든다. 내 사랑에서 크리스틴에게 뒤돌아 있을 때 얼굴에 그림자 진 컷과 your my own에서 우리 엄마 사랑했어를 물어볼 때 오른쪽에서 로우 앵글로 에릭을 찍은 부분 진짜 엄청나게 좋았다.

그렇다고 1막 앵글이 별로냐면 당연히 아니지ㅠ 내고향은 팬텀을 보던 어느 날 2층 무대에서 노래하는 빛의 크리스틴과 아래에서 그녀를 바라보며 경탄하는 어둠의 에릭을 보며 크리스틴과 에릭의 빛 vs 그림자/어둠의 대비가 참 시린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고 선크리의 햇살같은 미소를 클로즈업으로 잡아줄 때 (이건 또 2막이네) 그것도 너무 가슴 설렜기에 그냥 팬텀 사랑러로서 이렇게 영상화가 되어서 계속 남을 거라는 게 새삼 행복하다ㅠ

오늘 본 건대입구 롯시 7관은 오늘은 슈퍼S 상영이고 다른 날은 아닌 것 같은데 슈퍼s일 때 화면이 밝대서 온 건데 확실히 화면이 화사해서 좋더라. 규릭이랑 녹샹동 깐 달걀처럼 맨들맨들 고운 사람들이라 특히 반질반질함ㅋㅋ

음향은 파리의 멜로디까지는 인물 보이스가 너무 큰 게 아닌가 너무 커서 좀 깨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 뒤부터는 귀가 적응을 한 건지 아닌 조정을 한 건지 모르겠는데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게 들리지는 않았고, 그냥 깔끔한 정도? 화면 밝은 슈퍼S 체험했으니 이제 메박 MX 관처럼 음향 좋은 곳 찾아서 가보고 그 뒤에는 걍 집 가깝고 시간 되는 곳으로 하여간 볼 거야 열심히 팬텀ㅠㅠㅠㅠ

그럼 의미로 (서울 기준) 이번 주 일요일까지 열려있던 상영일이 다음 주 화요일까지 열렸네요! 반응 좋으면 계속 상영일 연장될 것 같으니 봐주세요ㅠㅠ 많이 많이 봐주세요ㅠ 팬텀 사랑러 팬텀 오래 보고 싶어요ㅠㅠㅠㅠ

규릭은 가수라서가 아니라 벨텔 때도 느꼈는데 이런 매체적 녹음에 잘 맞아 공연장에서는 관극 위치에 따라서 어떨 때는 목소리 떨림이 너무 존재감있게 느껴진 적도 있었는데 실황 동시 녹음일지라도 공연장의 잔울림으로 깎이는 거 없이 깔끔하게 소리가 담기면 섬세한 장점이 산다

선크리는 사실 전체 소리 밸런스를 위해 성량이 깎여 들어가는 편이라 실제 무대 본 입장에서는 아니 지금도 물론 쩔게 녹음되긴 했다만 아니 근데 더 쩌렁쩌렁하고 더 압도적인데 좀 안달복달하게 되긴 하는데ㅋㅋ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니 포기해야지ㅠ 대신 사랑스러운 눈웃음이 가득하니까!!

규릭과 선크리 피크닉 꽁냥꽁냥 참 귀엽더라 학명 잘 따라하는 모범생 크리스틴과 어떻게 그걸 다 아냐는 크리 칭찬에 으쓱하는 너드 도련님 귀여워😍

녹샹동은 공연으로 만날 때 1막은 극호 이천퍼센트 극호인데 2막에서 분장실에서 돌아온 크리스틴에게 제발 정신 좀 차려!하시는 거에 왜 우리 애한테 소리쳐요?(극성크리맘) 싶어서 조금씩 꽁했었는데 간만에 다시 뵈오니 1막 역시 너무 흡족해.. 스크린이라 인물들이 다 한 번에 보이니까 크리 보는 내내 눈에서 꿀 떨어져서 2막에 소리치는 그거는.. 너도 크리스틴이 에릭 사랑한다니까 놀라고 슬퍼서 욱해서 그런 거겠지 엄청 뒤늦게 걍 넘어가버리기로 함ㅋㅋ 그리고 녹샹동은 진짜 어디까지가 본체 연기적 계산일지 궁금한데, 에릭과 샹동이 대비되는 인물인 게 정말 명확해서 그게 진짜 좋아

신칼롯은 전에 롯데 트위터 같은 데서 한 라이브에서는 너무 성질 막 부리는 거 나왔다고 본체는 민망해도 하셨는데 사실 난 보면서 와 예쁘다 한 장면이 너무 많아서ㅋㅋㅋ 다 내꺼야에서 눈 내리까는 장면이랑 카메라 정면 아이컨택이랑 비스트로에서 크리 다가오니까 다리 반대로 휙 꼬고 그럴 때 얼굴 너무 새침하고 완전 예쁘셔 성숙미 뿜뿜하는 뇌쇄적인 디바 그 자체야 크 너무 예쁨💘

아 근데 윤카리ㅠㅠ 너무 나쁜데 너무 슬퍼서 날 역시 쥐락펴락 하시는 중에! 몰랐는데ㅋㅋㅋ 넌 바리톤하기도 힘든 얼굴이 어니라 넌 베이스하기도 힘든 얼굴이라고 하신 걸 이제 알았고요? 아니 테너하고 싶다는 애한테 바리톤에서 단계를 왜 더 떨궈요ㅠ 그 와중에 냉철하고 그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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