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김준원 정순원
공연장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스포가 있습니다.
도둑맞은 책 시놉보고 궁금해하다가 평도 좀 갈려서 망설여지기도 하고 다른 관극 일정들 때문에 못보다가 오늘 내일로 끝이길래 어제 급 질러서 봤는데 굉장히 호!
설정 때문인지 데스트랩 생각이 안 나는 건 아닌데 데스트랩을 예상하고 갔으면 안 맞을 사람들 많을 것 같았다.
코믹 스릴러인 데트와 달리 클래식한 미스테리 스릴러였고 난 그런 내용 좋아해서 좋았다.
스토리 구성이 반전이 많지 않고 영화 시나리오 책을 완성하는 과정을 따라서 꼼꼼히 전말이 밝혀지다보니 반전을 원했다면 아쉬울텐데 그 사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촘촘했고 그 부분이 굉장히 좋았다.
자신의 과거의 죄들이 발가벗겨지는 느낌일텐데 작가적 욕심으로 결국 시나리오를 완성해가는 그 과정과 메시지가 흥미로웠다.
김준원 배우는 처음 보는 거고 정순원 배우는 여보셔랑 범생이들에서 봐서인지 한 명은 낯설고 한 명은 뭔가 개그캐릭터 이미지라 연기가 안 와닿을까 걱정했는데 둘의 연기 다 만족스러웠다.
순원배우가 김인해 역할을 할 때랑 영록이일 때 갭도 잘 보여줘서 그 전에 봤던 개구진 이미지들 크게 소환 안 되서 다행이었음.
특유의 말투라고 해야하나? 대사치는 끝처리 방식이 딱히 선호하는 배우는 아니고 이번에도 그 코로 울리는 듯한 끝처리 나올 때는 좀 그렇긴 했는데 그래도 이런 진지한 역할도 곧잘 하네 괜찮다 할 정도로 잘 봄.
김준원 배우는 연기가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처음 연기를 본 거라 자세히 할 말은 모르겠고 극을 보는데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척 사건들의 진실을 토로할 때의 섬뜩한 눈빛 같은 게 좋았다.
무대가 아주 예뻤고 깔끔하게 잘 이용했으며 그 무대를 쓰는 방식과 칠판 활용은 좋은데 암전이 너무 잦아서 그건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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