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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영화 빌리 엘리어트

by All's 2017. 1. 25.

 

 

장소 - 용산 CGV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 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게리 루이스, 제이미 드레이븐, 진 헤이우드, 아담 쿠퍼, 스튜어트 웰즈, 마이크 엘리어트

 

 

 

 

 

*스포가 있습니다.

 

 

 

 

 

재개봉 날짜가 얼마 안 남아서 겨우 보고왔다. 어릴 때 티비에서 봤을 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았고. 그런데 울컥하는 포인트나 가슴이 아픈 포인트, 그리고 마음이 저리는 부분이 많이 달라져서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실감했다.

 

 

 

 

 

박목월 '가정'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어릴 때 볼 때도 비슷한 느낌으로 울컥한 지점이 있었기는한데 이렇게까지 가슴이 아팠던 것 같지는 않아서 세상에 대한 경험치가 조금이라도 쌓인 뒤에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 게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했다. 어렸을 때는 자신을 가득 채우고 움직이게 만드는 꿈을 가진 빌리가 부럽고, 결국 빌리가 꿈을 이루었으니 희망적인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다시 본 영화는 희망과 현실의 상승과 하강을 균형감있게 다루면서도 너무 절망적이지만은 않고, 또 대책없이 긍정적이지만도 않아서 그 균형감각이 또 놀라웠다. 다시 보아서 더 아름다운 영화였다. 너무나 많이.

 

발레스쿨에 오디션을 보러가던 빌리와 빌리의 공연을 보러가는 빌리의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보이게 연출된 걸 몰랐는데 오늘 보면서 정말 울컥 했다. 첫 오디션이 불발되고 형과 선생님의 대립 이후 끓어오르는 감정을 어쩌지 못 해서 춤을 추며 달려가던 빌리가 벽에 막히고, 거기서 절망하고 분노하다가 가늘게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장면은 또 어찌나 아름답던 지.. 다시 보길 정말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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