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박훈 (명준) 정순원 (수환) 임준식 (종태) 김성일 (민영)
공연장 : PMC 자유극장
*스포가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훈명준이 꼭 한번은 보고 싶다.
민영이는 성일이로 봐야지! 종태는 임준식이 좋고, 난 수환이도 순원이 좋아..라고 생각하다보니 맞는 날짜가 딱 28일 낮공밖에 없어서 그걸로 봄.
근데 그날 저녁공연이 성일배우 막공....
엄청 울고 울었던 직캠이 한 가득하네요....
사실 나무명준이 개인적으로는 좋지만 훈명준이 너무 보고 싶었던 터라... 어쩔 수 없었ㅠㅠ
계속 아쉬운 기분은 든다만 보고 싶던 캐스팅이 더 중요한 이런 수니...ㅋㅋ
모범생들 표를 가져가야 하는데 번점표를 잘못 가져가서 본래 가격을 다시 토해내고 본 훈명준 캐슷 범생이들은 뒷자리 중고딩(으로 추정) 남학생들의 쉴새없이 떠들기와 이상한 소리 내기로 힘들었지만... 나무명준의 치열함이랑 찌질함이 더 가슴에는 와닿아도 훈 명준도 좋았다.
사실 나무명준은 너무 불쌍하고 처절하다보니까 사람을 이용해먹는 명준이의 나쁜 면모가 잘 안 드러나는 게 있는데 종태를 끝까지 끌고 가는 이유나 속셈, 그리고 세상에 대한 차가운 시선같은 건 훈명준이 더 좋았던 듯.
나머지 배우들은 이미 본 배우들이라 사실 그냥.. ㅇㅇ 더 좋았나 덜 좋았나 변했나 아닌가였는데 저번에 봤을 때보다 순원수환이 대사를 많이 안 씹으셔서 올ㅋ했음. 순원-준식-성일 합은 개인적으로 걍 그 분위기가 좋으니까 좋다 아니다 더 얘기하기에는 그런 듯.
그러니 최애 얘기만 할 거라고 한다ㅋㅋㅋㅋ
성일민영은 첫 관극<두번째<세번째의 순으로 더 차가운 민영이가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자신의 자긍심을 건드리는 명준이에 대한 짜증과 분노였다면 갈수록... 조금 더 데리고 논다는 느낌?
여상애들과의 대치장면에서 기도해줄게..를 말한 뒤에 마냥 상냥하게 웃었던 부분이랑 분노에 차서 화장실에서 아이들에게 소리칠 때의 에너지가 개인적으로는 더 취향이지만 질서는 소중한거고 타고난 자신의 우월함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민영이라면 요즘의 깔보는 느낌이 더 적합했던 것 같기는 하다.
여튼... 그 민영이 이제.. 안녕..
번점 이후로 1년 만에 만나게 된 김성일이라는 배우의 역할이 서민영이라는 게 정말정말 좋았는데.. 이제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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