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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의11

20181014 뮤지컬 마틸다 밤공 캐스트 - 황예영 김우형 방진의 강웅곤 현순철 정말 좋은 극을 만나서 행복하다. 주인공이 여자 아이인 마틸다이기도 하지만, 꼭 여자가 아니라 학대의 경험이 있거나 그에 대해 고통을 감응할 수 있는 감수성의 사람이거나 계집애는 나서지 말라는 세상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 여성이라면 결국은 뭉클해질 수 있는 이야기였고, 나는 두 종류의 경험을 다 가진 사람이라(사랑함에도 미숙한 부모는 아이를 슬프게 하는 종류의 아픔이랄까.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학대하는 것만은 아니니까.) 웜우드 부부만큼이나 정도는 아니지만 어릴 때나 커가면서 언제나 들어왔던 종류의 이야기를 듣고 인정받지 못 하고 상처받는 마틸다를 보는 게 너무 가슴 아팠던 게 관객으로서 느낀 감정의 시작이었고, 마틸다를 위해 용기를 내기 시작하는 허니선생님 .. 2020. 6. 20.
20141122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Tribes 낮공 캐스트 - 남명렬, 남기애, 김준원, 방진의, 이재균, 정운선 공연장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스포가 있습니다. 소통에 대한 이야기에는 늘 관심이 많다. 스스로의 못난 소통 능력을 알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처음 트라이브즈에 대해 알게 되고 기대심을 가지고 예매했던 거에 비해서 크게 와닿는 공연은 아니었다. 누구보다 많은 말을 하지만 논쟁일 뿐 대화가 아닌 가족, 그 안에서 사랑받지만 소외당하는 청각장애인 막내 아들, 그 막내가 가족들에게 자신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가족들에게 선언하는 계기가 된 청각을 잃어가는 청각장애인 가족 사이에서 자라난 막내의 연인. 비청각장애인의 언어를 강조하는 가족 사이에서 언제나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점과 점을 이어서 그림을 그리듯 입술을 보며 끊어진 말.. 201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