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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향3

20181007 연극 신의 아그네스 낮공 캐스트 - 전국향 송지언 오지혜 (+) 트위터 단상 종교 고발극인가 싶다가 결국에는 그게 아니란 걸 알고나니 오히려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극이었다. 결국 모든 불행은 세상을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려고 하는 것이라는 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거기까지 생각을 정리하는 것만 30분 가까이 걸렸다. 그 아이가 남긴 게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괴로워하는 닥터 리빙스턴의 독백으로 끝이 나는 구성이 오히려 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면에 대해 더 깊이 곱씹게 했지만, 곱씹어 가는 과정에서 과연 그 방식과 의도가 옳았나를 끊임없이 되묻게 되는 것이 괴로웠다. 아그네스를 그녀 자체로 보지 않고 자신들이 믿고 싶은 대로 바라본 사람들 모두가 결국 그녀를 행복하게 할 수 없었고 그 사람의 몸과 정신과 삶을 망가트.. 2020. 6. 20.
20170123 뮤지컬 집들이 콘서트 - 두도시민 다시 살아나다 캐스트 - 서범석 임혜영 최수형 김도형 이정화 임현수 배준성 김대종 전국향 김용수 김호섭 박송권 이우승 이현정 양승리 유리아 강민욱 왕시명 박미유 MC - 호박고구마 김용철 공연장 - 대학로 TOM 씨어터 1관 모든 게 너무나 가득 찼던 시간이지만 차마 후기를 제대로 남기기에도 벅차다. 처음 MR 반주가 어색한 지 배우들이 엇박도 내고, 내가 봤던 삼연과 달리 초-재연 중심으로 가는 구나라는 걸 느끼면서 '그냥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 정도가 되겠구나, 범드니 노래 들을 수 있고, 미유랑 리틀 원 들이니 다행이지 뭐'라고 생각했던 건 결국에는 두도시이기이게 펑펑 쏟아진 눈물로 괜한 생각이 되었던 그런 시간. 며칠이나 늦게 이렇게 후기도 아닌 글을 적는 지금도 고마움과 그리움이 뒤섞여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 2017. 1. 26.
20160814 연극 단편소설집 캐스트 - 전국향 김소진 공연장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어떤 작품들은 보고나서 후기를 쓰는게 두려워지고는 한다. 아무래도 완벽할 수 없는 일반 관객인 나의 후기가 작품에 혹시 실례가 되는 건 아닐까라는 두려움을 갖게 된달까. 굉장히 쭈구리같은 생각이지만 가끔 그런 극들이 있는데 이 극이 오랜만에 참 그렇다. 루스의 앞에서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두렵고 부끄럽던 시절의 리사의 마음이 이랬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ㅎㅎ 정말 좋았는데 이번 달 21일까지인가?밖에 안 한다는 서글픔이 있는 작품이니 이 작품이 궁금하신 분들이 혹시 서칭을 통해 이 후기를 누르셨다면 어서 꼭 보셨으면 좋겠다ㅠㅠ -------------------------- 줄거리 창작과 교수 루스 스타이너는 존경받는 단편 소설 작가다. 루스를 숭.. 2016.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