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혜1 20181007 연극 신의 아그네스 낮공 캐스트 - 전국향 송지언 오지혜 (+) 트위터 단상 종교 고발극인가 싶다가 결국에는 그게 아니란 걸 알고나니 오히려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극이었다. 결국 모든 불행은 세상을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려고 하는 것이라는 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거기까지 생각을 정리하는 것만 30분 가까이 걸렸다. 그 아이가 남긴 게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괴로워하는 닥터 리빙스턴의 독백으로 끝이 나는 구성이 오히려 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면에 대해 더 깊이 곱씹게 했지만, 곱씹어 가는 과정에서 과연 그 방식과 의도가 옳았나를 끊임없이 되묻게 되는 것이 괴로웠다. 아그네스를 그녀 자체로 보지 않고 자신들이 믿고 싶은 대로 바라본 사람들 모두가 결국 그녀를 행복하게 할 수 없었고 그 사람의 몸과 정신과 삶을 망가트.. 2020. 6.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