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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2

20220702 영화 헤어질 결심 그 여자 참, 불쌍하다 정말 잘 만들었고 슬프고 먹먹한 영화. 뭔가 주절주절 많이 쓰고 싶다가도 말을 못 하겠고, 그래도 참 잘 만든 애틋한 영화니까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좋겠고 그렇다. 스토리 흘러가는 거나 사건 자체는 박찬욱 영화 본 거 중에 가장 자극적이지 않고 확실히 순한 맛이긴 한데, 오히려 그래서 영화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랑이 특별하게 먹먹했다. 헤어질 결심, 사건 해결, 미결 사건, 헤결, 해결, 미결. 뻔한 말장난 같아도 쓰는 사람이 잘 쓰면 특별해지는 것들이 모이고 모이고 모여있는데 그게 또 유치하지 않게 만드는 게 대단하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아가씨 등의 박찬욱 로맨스를 좋아했어서 무려 멜로수사극이라고 달고 나와서 이전처럼 개운한 이야기겠거니 멋대로 생각했다가 먹먹하다는 얘기만 계속.. 2022. 12. 11.
20160608 영화 아가씨 in 롯데 시네마 신림 160608 영화 아가씨. 여배우들이 정말 예쁘게 나온다고 해서 보러갔고 진짜진짜 너무너무 예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많은 걸 내포하고 표현하고자 한 영화는 아닌 것 같지만 좋은 쪽으로 여겨질 지점이 많고, 그 부분이 적당히 귀엽게 재밌게 소비하는 걸 넘어서서 그걸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것도 같고. 예쁘고 좋은 씬과 장면이 참 많았지만 숙희와 히데코가 같이 책들을 파괴하는 거 뻔하지만 참 좋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에 가깝지만 세상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방식이 시각적으로, 그리고 지나치게 고통에 대해 이입을 잘 하는 입장에서 보면서 굉장히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개인적인 부담스러움이 덜하기도.. 2016.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