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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40728 뮤지컬 이야기쇼 살리에르 편

by All's 2016. 3. 9.

 

 

사진출처 - http://www.iyagishow.com/

 

캐스트 - 정상윤, 최수형, 박유덕, 김찬호, 이민아, 이석준, 이진욱(작곡가), 정민아(작가) 신인 - 유승엽

공연장 - 쁘티첼 씨어터

 

 

아직 살리 자첫 전이고 영화 아마데우스는 본 상황에서 쓰는 이야기.

 

오늘의 이쇼가 내가 잡아놓은 표를 놓게 만들지는 않을 듯.

들려준 넘버 대략 다섯곡인 것 같은데 그 중에 딱 맘에 차는 넘버는 한 두개 정도였는데 배우들 노래적 역량이 좋았다.

 

그렇지만 작가랑 작곡가는 밤 새고 왔다는데 정신이 없어서 말을 적당히 돌려서 못한 게 아니라면 좀 퍼블릭한 자리에서 책잡히지 않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할 듯.

중간에 작품이 올라가고 현재 좀 아쉬운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는 시간에 지금 좀 시끌시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그 전 질문의 답도 좀 있고) 작곡가는 일반인과 전공자에게 있어서 음악적으로 가져야할 배경 지식이자 상식에 대한 기준을 재정립해야할 것 같고, 작가는 자기 욕심을 버리고 인물을 떠나서 자기 작품과 작법에서 스스로와 작품 사이의 타자화를 통한 객관화를 더 많이 연습해야 할 듯.

석준배우가 배우들에게 한 질문이 노래 부를 때 힘들지 않냐고, 하이 피치 곡이 정말 많다는 거에 상윤배우가 그래서 리허설이 있거나 해서 공연을 두번 하는 날에는 목이 너무 풀려서 저음이 오히려 안 내려갈 정도로 곡이 좀 힘들기는 하다는 부분이 좀 그랬다.

작곡가가 (대곡을 부르고 진이 빠진 배우를 보면 희열을 느낀다는 건 자기 딴에는 조크가 아니었을까 싶긴해. 안 웃겼어서 그렇지) 배우들이 점점 더 높을 곡을 써도 소화를 해내서 곡이 더 어려워졌다고 하던데, 아무리 현재 캐스팅된 배우들이 소화할 능력이 된다고 해도 전체 극의 그림에서 배우의 감정과 체력의 리듬에 넘버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도록 하는 것도 뮤지컬 작곡가가 꼭 갖추어야 하는 능력이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모차르트 원곡과 뮤지컬 살리에르 속 창작자인 자신의 역량의 겨룸의 발산인 부분이 관객들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는 게 아쉽다는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일반 관객의 베이스를 전혀 모르고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여 안타까웠다.

뮤에서 작품성은 중요하지만 상업극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표현법에서의 난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였다.

 

작가는 흠... 자신이 쓴 극이 송스루가 아니라는 걸 좀 알아야 하겠다 싶은?

넘버들 가사가 좀 직설적이던데 단어를 좀 더 은유적으로 바꾸고 극에서 설명적인 대사를 넣어주는 게 어떨까 싶었다.

개인적으로 송스루를 제외한 모든 극에서 그런 방식을 좀 선호하는 취향이라..

 

이 쪽이 좀 더 피드백 없어보일 느낌인데 연기하는 배우 본인이 대사가 좀 더 있으면 인물을 전달하는데 더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할 때는 대사가 정말 필요할 상황이라는 걸 느끼고 처음에 아무리 음악으로 모든 걸 전달하고 싶었다고 해도 극의 완성도를 위해 자신이 처음에 설정한 방향을 수정하는 내려놓음의 가치를 알게 되면 좋겠음.

 

ㅎㅈㅇㅇ) 배우들 노래 잘하고 넘버 나쁘지 않아서 표 놓을 생각은 없음. 내가 보러갈 때까지 창작진이 좀 더 내려놓음의 미덕을 실현하길 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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