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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40511 뮤지컬 바람의 나라 무휼편

by All's 2016. 3. 9.

 

 

 

 

캐스트 - 고영빈(무휼) 지오(호동) + 서울예술단

낮공 : 해명태자 - 이시후, 괴유 - 박영수

밤공 : 해명태자 - 최정수, 괴유 - 조풍래

 

+스포가 있습니다.

 

 

 

낮공 밤공 다 봤는데 그냥 전체적으로 씀!

바람의 나라 자체를 즐기려면 원작을 보거나 아니면 두번 이상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최소한 인물 캐릭터 설명이랑 인물 관계도는 완전히 숙지하고 가길!

난 원작은 안 봤지만 캐릭터 설명 다 숙지하고 갔는데도 첫 공 때는 1막은 인물 설명이 많아 보이고 2막에서도 그냥 내용이 너무 듬성듬성해 보여서 공연의 안무들이 굉장히 멋있고 좋았는데 스토리 부실하고 원작 안 본 사람들한테 좀 불친절하다 싶었다.

그렇지만 밤공을 볼 떄는 우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한 번 가볍게라도 훑고가니 감정선 같은 게 와닿고 스토리에 대한 몰입이 더 잘 되고 좋았다.

 

뮤지컬을 한국식으로 써서 가무극이라고 표현한거라고 하지만 가<<<<무의 느낌이 많은 공연이었고, 앞뒤 좌우로 무대를 깊이 넓게 쓰면서 안무와 몸짓으로 이야기 전달이 많이 되어서 무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취향일 거고 눈이 즐거울 것 같다. 난 무용에 문외한인데도 근사하고 멋져서 좋았음ㅎㅎ

 

지오의 연기는ㅋㅋ 진짜 솔직히 안 귀여울까봐 엄청엄청 걱정했는데 (무려 예쁜 아가 호동이니까ㅠㅠㅠㅠㅠㅠ) 귀여워!!

귀여움은 걱정 안 해도 될 듯ㅋㅋㅋㅋ

주변에 엠블랙 팬 아니라 일반 관객이나 뮤지컬 팬으로 보이는 분들이 인터미션이나 공연 끝나고 어머 호동 귀엽다!!!하고 육성으로들 많이 말하고 내 눈에도 귀여웠다ㅋㅋㅋㅋ

호동의 신수인 병아리와 팔랑거리며 뛰어당기는데 귀여워 쥬금ㅠㅠ

연기 잘못하면 말아톤의 초원이 소환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그냥 귀엽고 어린 호동 같았음ㅋㅋ

병아리/아버지 무휼과 대립하고 번뇌하는 장면들 호동의 감정이 잘 살아나고 좋았고, 아직 깊이있게 확 빨려들어간다 싶은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정의 굴곡이 보였고 난 괜찮았다.

무휼과 호동의 부도의 대립 장면에서 사랑하는 아비에게 노래부를 때 미묘하게 표정을 바꿔가며 섬세하게 표현하려는 게 보였음!!

 

하지만 아쉬운 점들이 좀 있기는 했다.

지오 목소리 자체가 조금 허스키하니까 첫 등장씬에서 노래를 부를 때 15살의 호동이니 너무 청아할 필요 없다해도 본연의 성숙한 목소리가 나와서 아가 느낌은 나지 않았다.

저렇게 허스키해도 괜찮나?걱정했는데 바로 이어지는 해압과의 씬에서 귀엽고 어린 호동이라 아 다행이다 했어서 의식적으로라도 조금 청아해지면 좋을 것 같다.

(막 어려지는 그런 건 아니고!! 15살의 호동이니까!!)

 

그리고 마지막 자결장면에서 좀 더 자결 같았으면 좋겠다 싶었음.

그냥 풀죽어 주저앉는 것 같았는데 아니구나 자결이었구나 싶어서 아쉬웠는데 칼을 몸에 품는 듯한 움찔함을 더 크게 보여줘야 할 듯!

토월은 대극장이라기에는 작지만 워낙 공연장을 깊이 쓰기도 하고, 지금의 자잘한 동작으로는 내가 꽤 앞열이었어도 행동의 의미가 시각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비슷하게는 아버지가 신수 봉황에게 활을 쏠 때 헉하고 가슴을 감싸며 주저 앉을 때는 좋은데 그 뒤에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고 하며 대사를 칠 때도 몸을 더 크게 썼으면 했다.

표정연기 좋으니까 몸 연기도 좀더 대범하게 적극적으로!!

발성은 뮤 초반보다는 진짜 더 커졌고 좋은데 아직은 가요넘버 부르는 느낌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하지만 하이라이트 고음을 빼면 크게 아쉽게 들리지는 않았다.

찬찬히 지오가 더 바꿔나갈 수 있을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다음주에나 보러갈 수 있는데 어떤 호동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호동 지오 화이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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