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20250426 뮤지컬 긴긴밤 낮공

All's 2025. 5. 19. 17:53

2025년 4월 26일 뮤지컬 긴긴밤 낮공 캐스팅 보드
노든 역 - 홍우진
펭귄 역 - 최은영
앙가부/윔보 역 - 박근식
치쿠 역 - 유동훈

 

캐스트
노든 역 - 홍우진
펭귄 역 - 최은영
앙가부/윔보 역 - 박근식
치쿠 역 - 유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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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아프리카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라난 코뿔소 노든.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며 살아남은 노든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겪으며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새끼 펭귄을 떠맡게 된다.

모든 것이 다른 두 존재, 노든과 펭귄은
바다를 향해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되지만,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지나 바다에 닿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게 긴긴밤을 함께 보내며,
노든은 펭귄에게 자신의 삶에 가득했던 어두운 밤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짝이던 순간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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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자첫한 게 아마 작년인가? 연초인가라 어느 정도로 울었는지 기억이 흐려져있었는데 아 진짜 뒤에 한 20분은 그냥 내내 울기만 한 것 같아....ㅠㅠ 인생이라는 긴긴밤을 걸어갈 수 있게 하는 건 언제나 서로를 기억하고 지켜줄 바로 그 마음이라는 것, 그런 마음을 이어가는 따스함은 경계를 나누는 게 아니라 '나'를 인정하면서도 경계를 해체하는 것이라는 게.. 홀로 자신을 이루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그 모든 것들이 너무 벅차서 그냥 계속 울었다.

코뿔소는 바다에 살 수 없고, 펭귄은 바다에서 살아야 하기에 헤어질 수 밖에 없다던 말들이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달라도 같은 지평선의 세상에 산다는 말로, 노든은 최고의 펭귄으로 펭귄은 최고의 코뿔소로 서로를 부른 뒤 각자의 길을 가지만 오히려 그들은 온전히 서로에 대한 이해를 했기에 외롭지만 외롭지 않게 긴긴밤들을 걸어갈 것이고 갔다는 이 거대한 이해와 연대의 이야기가 내 맘을 살려주는 걸 느껴.

자첫 때는 본체 배우가 성인인 지현펭귄으로 보았고 오늘은 본체 배우가 아이인 은영펭귄으로 봤는데 지현펭귄이 노든이 이야기하는 분노와 외로움과 고독 등등을 정말 다 이해하는 이제 정말 독립이 가능하나 아직은 정체성이 흔들릴 청소년이라 긴긴밤의 무게감까지 다 알지만 달려가는 느낌이었다면 은영펭귄은 지금은 노든이 이야기하는 어두운 감정들과 세상까지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홀로 되고 싶지 않은 아이가 그럼에도 막연히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아서 성인/청소년 배우로 다 만나보길 잘했다 생각했다ㅠ 보길 잘했어... 보길 정말 잘했어ㅠ

(+) 훌륭한 / 최고의 잘못 쓴 거 이해해주세요ㅠㅠㅠㅠ 너무 울었더니 머리가 띵해서ㅠㅠㅠㅠ